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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 육아 70일차 풋내기 아빠가 쓰는 후기 7
이름: 포도일루와


등록일: 2020-10-12 16:20
조회수: 766 / 추천수: 0


이윤아+2005.jpg (424.1 KB)



육아전에는 부부간의 애정이 중요했다면

육아가 시작된 후로는 전우애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를 무사히 잘 재우고 난 뒤에 서로 엄지를 치켜 세우며

싸인 줄 때의 감정은 애정보단 전우애에 가깝습니다..

 

애기들은 다 곤히 자는 줄로만 알았습니다만..

70일까진 곤히 얌전히 잘때는 극히 드물고

끙끙거리고 몸 뒤틀고 할아버지 앓는소리내는 시간이

굉장히 많고 예민하기도 엄청 예민합니다ㅠ 

그래서 집에선 당연히 벨소리는 무음모드고 

택배 초인종 소리에 아기가 깰때 정말 안타깝고

애기 잔다고 옆에서 유투브 틀었다가 그소리에 애기 깨면

제 자신이 증말 밉습니다.. (제 유투브는 왜 맨날 미디어음이

최대로 바껴있을까요?) 

 

애기들은 눕히면 알아서 자는 줄로만 알았습니다만..

애기를 재우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해야하며..

애기가 스스로 졸린데도 스스로 자지 않고 자고싶다고

성을 냅니다.. 빽 소리지르거나 칭얼거리거나 울거나..

잠투장이란게 뭔지 직접 키워보니 알겠네요.

다 큰 저희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 할 잠투정ㅠ 

 

애기 밥먹이는건 그냥 입에 갖다만 대면 

알아서 먹는 줄 알았습니다..

젖꼭지 그거 그냥 빨면 되는건줄 알았는데..

자세 굉장히 중요하고 엄마 젖이 너무 많이 나와도 안되고

너무 적어도 안되고.. 맘에 안들면 애기가 내는 짜증은

진짜 최곱니다. 그렇게 서럽게 울 줄 몰랐네요.

 

육아의 가장 큰 적은 내가 나를 챙기고자 하는 마음이다..

잠 좀 편하게 자고싶은마음.. 

게임하고 싶은 마음..

친구들하고 놀러나가 술 한잔 먹고 싶은 마음..

이런 욕망들을 잘 제어하지 못하면 아이키우기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당분간은 나를 억누르고

모든걸 아이 위주로 생각해야 마음이 편안하네요.

 

그렇게 울고 짜증내고 힘들게하는 애기가

이렇게 예쁠 줄 몰랐습니다. 

60일 이후로는 방긋방긋 웃기도 잘해서

지금은 완전 살아움직이는 인형같이 예뻐요.

보고있으면 가슴속이 사르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입니다.

 

아직까진 부부가 한 번도 안다투고 합심해서 육아를 잘 해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만만치 않을거라 매일 각오를 다집니다.

 

 

이윤아+20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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