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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기분좋게 캠핑갔다 도둑놈 취급 당하고 왔습니다. 159
분류: 캠핑후기
이름: 가루80


등록일: 2018-09-15 00:48
조회수: 11830 / 추천수: 71





캠핑가서 도둑취급을 받고 왔습니다. 그것도 캠핑장 주인한테...

 

 

간만에 2박이라 기분좋게 캠핑장으로 출발하여 캠핑장에 8시쯤 도착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사이트 한가운테 타프가 쳐져있네요

 

주차를 하니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나오셔서 편의상 쳐놓은 타프이니 그냥 텐트만 치고 사용하라 하십니다.

 

그런데 주말에 비소식도 있고 요즘 저녁 날씨가 꽤 쌀쌀해서 아이들 생각에 가져간 텐트가 리빙쉘입니다.

 

딱 봐도 텐트칠 자리가 안나올것 같아 타프를 철수 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일단 텐트를 쳐보고 안될것 같으면 치워준다 하시네요

 

혹시나 싶어 폴대를 연결하여 텐트를 세워보니 역시나 자리가 안나와 타프를 치워달라 말씀드리고

 

늦은 시간에 빨리 텐트를 쳐야된다는 생각에 타프 치우시는걸 도와드렸습니다.

 

사이트 한쪽이 산책로 내려가는 길이라 펜스가 쳐져있는데 펜스 반대쪽에 있던 폴대(메인1, 사이드3)는 제가 치워서 한쪽에 쌓아놓아

 

드렸고 나머지 폴대는 어떻게 치우셨는지 보지 못했는데 어르신께서 타프는 펜스쪽으로 그냥 넘겨놓으시더군요

 

 

여기서 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시간이 늦어 빨리 텐트 부터 쳐야 되겠다는 생각에 텐트를 치고 있는데 타프 폴대가 없어졌다며 못봤냐고 자꾸 물어보십니다.

 

한번, 두번, 세번...

 

기분이 살짝 안좋아지긴 했지만 사이트를 둘러보니 폴대가 안보이여 다시 잘 찾아보시라 말씀드리고 다시 텐트를 치고 있는데

 

와이프가 차에서 랜턴을 들고와 둘러보더니 펜스 넘어에 있는 메인폴대 1개를 찾았드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제옆을 왔다 갔다 하시며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며 중얼중얼 거리시네요

 

그리고 또 저에게 남은 폴대 하나를 못봤나며 물어보시는데 말투가 이상합니다.

 

네번, 다섯번...

 

사이트에는 없는거 같고 어두워서 잘 안보일 수 있으니 낮에 보이면 찾아 드리겠다 말씀드렸는데

 

하시는 말씀이 '낮에 찾는거 그건 나도 할수 있다'고 하네요

 

이미 제가 가져간걸로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그럼 제가 지금 텐트도 치기전에 랜턴이라도 들고 찾아야 하는겁니까?'라고 여쭤봤더니 하시는 말씀이

 

같이 타프를 치웠는데 폴대가 없어진게 이상한거 아니냐고 얘기하네요

 

 

이때부터는 저도 언성이 높아지게 되더군요

 

왜 자꾸 몇번씩 물어시는거냐, 사이트에 폴대가 없다, 잘 안보이니 낮에 찾아보자, 내가 훔쳤다고 의심하시는거냐 물어보니

 

이미 제가 폴대를 챙긴걸로 확신하듯이 하시는 말씀이 '훔쳤는지는 알수 없고 당신이 어디로 던졌을 수도 있지않냐?' 라네요...

 

왜 내가 돈내고 캠핑장에 와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생각하니 황당하더군요

 

기분 상해서 더이상 못있겠다 환불해 달라 얘기하니 해주겠다 하며 계속 없어진 폴대 얘기를 합니다.

 

서로 언성을 높이는데 지금까지 존대를 하시더니 갑자기 반말을 하시더군요, 나이가 저보다 훨씬 많으셔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더 저를 도둑으로 모는거 같아 기분이 더 나빠져 반말은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는데도 계속 폴대 얘기를 하시며 반말을 하시기에

 

저도 반말로 대답했습니다. 저를 도둑으로 생각했던걸 생각하면 이부분은 지금도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일단 텐트를 철수하는데 비까지 오네요, 아이들 먼저 차에 태우고 텐트를 철수하고 있으니 옆 사이트 캠퍼님께서 비를 맞으며 도와주시네요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드리고 어느정도 정리가 끝나고 차에 짐을 싫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왜 돈까지 내고 여기와서 이런 취급을 받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갈때 가더라도 사과는 받아야 할 것 같아 다시 가서 얘기하는 과정에 또 언성이 높아집니다.

 

'내가 폴대를 훔쳐갔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아직 가지 않았으니 훔쳐간건 아니다'고 합니다. 헛웃음이 나더군요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

 

'같이 타프를 치웠는데 폴대가 없어진게 이상하지 않냐?'

 

'내 나이 낼모래면 마흔인데 저깟 폴대 얼마나한다고 가져가냐 나도 폴대 있다. 의심스러우면 내차를 뒤져봐라'

 

끝까지 사과는 안하고 얘기중에 자리를 피하더군요

 

 

차에 짐을 다 넣고 차를 빼는데 매점앞에 어르신이 계시더군요 창문을 열고 정말 사과 안하실건지 다시 물어봤습니다.

 

폴대를 찾으면 사과하겠답니다.

 

애들앞에서 도둑취급을 당하니 너무 화가나고 애들한테 창피해서 꼭 사과를 받아야 할것같아 시동을 끄고 내려

 

같이 찾아보게 랜턴을 들고 오시라 말씀드리니 랜턴을 들고오시더군요

 

와이프가 먼저 사이트로 가서 펜스 밖으로 넘겨진 타프를 다시 안쪽으로 펼치니 타프 안에 있던 폴대가 떨어지네요...

 

어이가 없어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왜 잘 찾아보지도 않고 의심부터 하셨는지...

 

 

폴대를 찾았으니 사과하시라 애기하니 하는 말이 압권입니다.

 

'폴대가 나와서 미안하다'

 

처음엔 잘못들은줄 알았습니다. 다시 물어보니

 

다른 말은 없고 폴대가 나와서 미안하다네요

 

그게 사과냐고 물어보니 그렇답니다. 더 어떻게 해야햐나고 물어보네요

 

하도 어이가 없어 '어르신 정말 양아치네요'라고 했습니다. 이부분은 저도 경솔했던거 같아 후회가 됩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그마저도 안하는 걸 보니 더이상 할 말도 없더군요...

 

 

차를 타고 나오며 시간을 보니 10시더군요

 

불과 두시간 사이에 기분좋게 캠핑장에 갔다가 도둑취급받고 왔네요

 

 

그 자리에 계셨던 캠퍼님들껜 너무 죄송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한탄하다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정말 우울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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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너무 많아 답을 다 드리지 못해 본문을 수정합니다.


아침에 다시 생각해 봐도 어제 일은 나쁜 꿈 같아 빨리 잊고 싶네요


중간에 한참 감정이 격해졌을 때 폴대를 담은 비닐을 가져오셔서 이거 보라며 폴대가 두칸 없다며 얘기할 때 너무 화가나서 비닐봉투째로


제가 있던 사이트에 던져버리긴 했네요


같은 캠핑장에 계셨던분들은 제를 진상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처음 들어가서 타프를 치워달라 했을 때(왜 타프를 설치해 놨는지도 의문이네요)


일찍 왔으면 더 좋은 자리로 바꿔줬을 꺼라며 이슬이 많아 타프가 쳐져있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얘기하신걸로 봐서는 타프를


치우는게 귀찮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드네요(물가 바로 옆이라 이슬이 많을것 같긴하네요)

 

제가 사는 파주에 좋은 캠핑장이 생겼나보다 했더니 다시 생각해도 한숨소리만 나오네요

 

다행히 어제 한탄강에 한자리가 있어서 텐트말리러 출발합니다.

 

다들 즐거운 캠핑하세요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8-09-15 10:20:4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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