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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로 독일 본진 공격 2번 성공 후 육가공 마이스터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106
분류: 캠핑요리
이름: 가니2


등록일: 2017-02-05 16:54
조회수: 9602 / 추천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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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기 전에 몇번 인사드렸었는데,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어반나이프\" 라고 독일 정통 햄, 소시지 전문 레스토랑 겸 판매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드디어 독일 마이스터 시험을 통과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힘든 독일 연수 시절 많은 응원 보내주신 캠포분들께 신고드립니다. 

1년 5개월이라는 기간동안 참 많은 일이 생겨났었고, 많은 추억도 있었습니다. 물론 많은 고생과 시험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압박, 그리고 

독일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가족처럼 많이 아껴준 독일 친구들 덕분에 무사히 잘 지내다 왔습니다. 

독일에서 있었던 일 천천히 하나씩 풀어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IFFA 전시회 수상 부터!!

 

예전에 "SUFFA" 라는 독일 마이스터 경연대회에서 금, 은, 동 1개씩 받은 글을 올렸었는데, 그 이후 IFFA 전시회에서 금상 3개를 더 받았습니다.

 

예전 SUFFA 수상기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amping&no=102313

 

"IFFA"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3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 최대의 육가공 전시회입니다. 출전 자격도 까다롭고 해서 여지껏 한국에서 출품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어반나이프 맛 그래도 출품하기 위해 한국에서 저희가 쓰는 향신료를 공수해와야 했습니다. 

국내 첫 출전이라 YTN에서 촬영도 나왔었습니다. 근데 사실 저는 출품할 제품 만들어야 해서 집중해야 하는데, 자꾸 질문을 하니 조금 난감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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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출품할 제품 만들고 난 주말에는, 같이 사는 가족들과 바베큐 파티도 했었습니다. 제 오른쪽 비욘은 저보다 5년정도 먼저 마이스터가 된 선배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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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간이 흘러 IFFA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에서 최초 출전, 한국의 소시지가 독일 평가의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반, 긴장반 인 상태로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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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의 제품에 3명씩 심사위원이 붙어서 총 14개 항목의 점수를 매깁니다. 평가가 끝나면 A4지로 4장 분량 (Font 9)의 빽빽한 심사평가서를 받는데, 떨어지더라도 정말 할말 없게 만드는 평가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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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어반나이프의 모회사이자 30년 전통의  육가공 전문 제조업체인 "대경햄" 을 세우신 아버지와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결과가 나오고 나면 이런 평온한 표정으로 못 찍을 수도 있기때문에, 결과가 나오기 전에 먼저 사진 찍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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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부하고 있던 마이스터 학교의 원장님과 아버지 사진 한 컷... 두분 깃에 달려있는 브로치가 독일 육가공 마이스터 경력 40년 이상 되면 받을 수 있는 골든 브로치 입니다. ㅎㅎ

 

 

한시간이 하루 같던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짧은 독일어로 심사결과가 언제 나오는지 물으며 돌아다니길 수차례....

어느정도 지쳐가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말하셨습니다. 우리가 "금상" 받은 것 같다고...

일단 확인해 보기로 하고, 심사결과를 보기위해 가득 채운 인파를 뚫고 지나가 확인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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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위에 있는 Yu, Byung Kwan, 아래에 적혀있는 Gold!, Gold!!, Gold!!!!!! 그렇습니다. 금상을 세개나 수상하였습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Dae Kyung Mam 이라고 적힌 회사 이름을 보셨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필기체를 흘려썼더니 H를 M으로 착각했나봅니다. 

 

참고로 한국식으로 영어를 쓰면 독일애들은 못알아봅니다. 마이스터 시험은 주관식으로 글 쓰는 양이 아주 많고, 빠른 시간안에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글씨 쓰는것 부터 문제가 되었었습니다. 주말마다 3시간정도씩 필기체 쓰기 연습을 한달정도 했습니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독일 초등학생들 쓰는 글씨 교본 놓고 글씨 연습 부터 하려니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통과 후 독일 정부 쪽 심사위원으로부터 아주 기분 좋은 말을 들었습니다. 

"이번 마이스터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중 Daniel (제 독일이름입니다.)의 글씨가 가장 훌륭했다~!!. ㅋㅋㅋ 뻥 조금 보태면 합격했다고 들은 것 만큼 기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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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을 호명해 주고 있는 독일 육가공협회장을 비롯한 정부 인사와 IFFA 의장의 모습.

 

 

 

수상사진-보정.jpg

 

 수상한 골드메달을 가지고 독일 육가공협회장과 기념 사진 한장~~!!

 

왼쪽은 저이고, 저희 아버지와 어반나이프 공동대표로 계신 이정우 대표님입니다. 

역시 수상 사진도 찍어보신 분들이 잘 찍는다고, 저렇게 메달이 보이게 찍었어야 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제가 들고 있는 건 메달이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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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관계상 비어슁켄 상장만 올려드립니다. 같은 내용으로 리오너, 슁켄부어스트, 이렇게 세가지 품목으로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번 SUFFA에서는 소시지로 출품했어서 이번에는 햄류로 출품하였습니다. 다양한 어반나이프 제품들로 독일 본진을 털려는 나름의 빅피쳐 였다는...

 

이렇게 해서 흥분과 감동의 IFFA 전시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당시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독일 와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인 마이스터 시험 통과에 자신이 없어졌었거든요... 안될 것 같은데.... 안될 것 같은데... 특히 세법, 노동법, 근로기준법, 사회보장법, 소송법, 가족법 등의 법학이 주를 이루는 Teil 3 시험은 정말 안될 것 같았습니다. 

 

뭐 시험 관련된 내용은 나중에 따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저는 통과 해서 한국에 돌아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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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글~~~

 

어반나이프 Ver 2.0 시작...

 

12월에 입국한 이후, 바로 출근하여 새로운 어반나이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반나이프의 모토는 "행복한 직원이 만드는 행복한 소시지" 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인사 시스템부터 올 3월까지 바꾸어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직원들에게는 독일 연수와 메쯔거 마이스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먹어본 뉴른베르그 브랏부어스트의 제품개발을 늦출 수는 없었습니다. 이건 정말 빨리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뉴른베르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유명한 뉴른베르그 브랏부어스트를 가지고 있기도 하구요.... 가족들이 독일에 왔을때 가서 먹었던 그 부어스트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브랏부어스트는 그릴해서 먹는 소시지를 말합니다.)

 

제품 특징으로 98%이상의 돈육함량에 소금, 후추, 마요람, 넛맥 등의 향신료로 맛만 낸 소시지 입니다. 먹어보면 정말 고기맛이 많이 느껴지고 천연 양장케이싱의 부드러움이 잘 나타나는 소시지 입니다. 몇 번의 레시피 수정 끝에 독일 현지 맛을 구현해 놓았습니다.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만들어 줄 글뤼바인 (따듯하게 데운 와인) 도 같이 한잔 하실 수 있습니다. 

 

한번 와서 드셔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시절 도와주신 뽐뿌 분들께 10% 할인 하겠습니다. 

오시면 뽐뿌에서 왔다고 말씀해주세요~~ (직원들에게 관련 내용 확실히 전달해 놓겠습니다. ㅎㅎㅎ)

어짜피 저희가 홍보 할 수 있는 곳도 캠포밖에 없으니 헷갈릴 일 없을 겁니다. ㅎㅎ

 

 

다음주 수요일 이후 (2/8) 저희 어반나이프 강변점에 방문하시면 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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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호리 리버마켓에도 저희가 행사 중에 있습니다. 격주로 주말마다 양평에서 열리는 행사입니다. 와보시면 정말 구경할 것도 많고 구경 오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한번 "문호리 리버마켓"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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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에 찍어서 브랏부어스트가 별로 안올라가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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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한국에 돌아와 보니 저희가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더라구요... 

그래서 멀리 계신 분들도 택배로 맛 보실수 있습니다. 뉴른베르그 브랏부어스트는 익히지 않은 생소시지로 냉동 상태로 배송 됩니다. 

집에서 후라이팬에 구워 드셔도 좋고, 캠핑에선 숯불에 구워드셔도 됩니다. (센 숯불에서 구우면 천연 양장케이싱이 터져요.. 좀 약불에서 그릴 하시는게 좋습니다.)

 

몇분께 지적 받아 판매페이지 삭제하였습니다. 앞으로 장터 활용하겠습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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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게시 예정 (개인 기억용입니다. 못 지켜도 돌 던지진 말아주세요)

 

1. 독일의 교육제도와 그것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

2. 한국과 다른 독일의 법률제도

3. 독일 마이스터가 되기까지

4. 한겨울 아이들과 캠핑카로 유럽여행하기

5. 아이들 놀기는 이탈리아가 짱인듯...

6. 알고보면 너무 따듯한 독일사람들

7. 독일어 이야기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7-02-06 13:13:12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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