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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첫단풍맞이 무박종주(한계령~공룡능선~설악동)(2019.09.28) 18
분류: 산행후기
이름: 콩콩34


등록일: 2019-09-29 17:29
조회수: 2489 / 추천수: 19




 

#설악산 무박종주, #한계령 등반사고, #대청봉, #등산화의배신, #공룡능선

 

지난 8월초 여름의 최 절정기에 이르는 날 설악산 종주를 진행하게 된다.

산행 초보가 여름한철 종주산행을 하기 위해 동내 뒷산 광청종주 야간산행등 여러 준비를 한 결과 멋지게 성공에 이른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 것은 나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몰라 도전하지 못했던 공룡능선.

초보 산행자의 뭣도 모르는 도전은 대청봉 정상에 올라 내려다본 공룡능선의 위엄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가장 중요 했기에 공룡능선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수렴동폭포코스로 백담사로 하산 했었다.

 

그 다음기회를 산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을 골라봤다. 뉴스에 설악산 첫단풍이 시작되었다고 나온다. 산의 20%가 단풍으로 들었을때 첫 단풍시작이라고 한다. 단풍도 즐길겸 금요일 아침 부랴부랴 안내산악회를 찾아 봤더니, 아뿔사~~ 단풍시기가 되자 대부분 안내산악회가 대부분 만석 상태였다. 자리가 여유가 있는 산악회를 찾아 예약에 성공!!!

 

지난번 지리산 성중종주를 하면서, 뽐뿌 등포의 닉클님의 각 구간별 시간표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터라, 이번에도 구간별 시간을 작성 해 봤다.

 

 

설악산은 지리산과 달리 탈출구가 마땅하지 않아 종주를 위한 분수령이 희운각에서 판명이 날것 같다. 아침 8:40분까지는 희운각에 도착을 해야 식사를 하고 늦어도 9:00부터 공룡능선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9시가 넘어서는 공룡능선 보다는 천불동으로 가야 안전하게 5시까지 하산 할 수 있을 것 같은 계산이 나왔다. 표를 휴대폰속에 잘 저장 해 놓았다.

 

비예보 없고 날씨도 덥지 않으니 배낭을 대략 싼다. 종주 산행의 적인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행동식 식량으로 베낭을 채워 넣는다. 두끼 정도를 해결 해야 했기에, 초코파이3개, 자유시간3개, 사과2개, 빵2개를, 물2개로 채워 넣었다.

 

금요일 저녁 11시 30분까지 잠실역에서 신사동에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 버스의 경유지를 향해서 갔다.

잠실역에는 산행을 준비한 사람들이 십수명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는 11시 50분 약속시간을 10여분 늦게 도착했다. 역시나 신사동부터 탑승해 오신 산행의 고수님들은 안대와 목베개를 편안하게 하시고 주무시고 계신다.

조용히 배정된 자리를 찾아 앉아 짦은 잠을 청한다.

설악산 휴게소에 들러 산악회 대장님께서 종주 산행에 대한 안내를 하신다. 각 지점별로 도착해야 할 시간표들을 챙겨 주시고 아침 9시 이후에는 절대 공룡능선을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신다. 사전에 조사해 온 자료에도 있던 내용이지만, 초보 회원들을 위해서 각 지점별 도착 해야 할 시간표를 너무 잘 정리 해 주셨다.

 

버스는 2시 30분쯤 한계령에 도착 했다.

 

 

 

 한계령 탐방소 입구는 아직 3시 전이라서 아직 게이트가 열리지 않은 상태다. 렌턴, 수건챙기기, 행동식챙기, 화장실 비우기, 체조등 막바지 산행준비 준비를 했다. 역시나 단풍철이니 만큼 한계령 탐방소에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대약 300명 정도는 되어 보이는 인파다. 2시 50분이 되자 탐방소의 게이트가 열렸다. 뒷줄에 섰다가는 산행 하는데 가다서다를 반복 해야 할것 같아 재빨리 줄을 선 덕분에 선두권으로 입산을 하게 됐다.

 

 한 10여분을 올라갔는데, 내 앞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었고 상당한 정체가 있다. 왜 안올라가냐는 뒷 사람들의 항의도 있고 정체가 좀 심각 했다. 그런데, 이 정체가 왜 생겼는지 조금 뒤에 알게 되었다. 앞에 산행하던 분중 한분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계셨고, 쓰러지면서 머리쪽에 상처를 입어 피를 상당히 많이 흘리고 계셨다. 함께 동행하시던 분들 중 한분이신지 계속 심폐소생을 수행 하고 계셨고, 그 옆으로는 일행들인지 처참한 표정과 울음을 하고 계셨다. 길이 계속 막혀 있어 어찌 도와드려야 할지 몰라 빨리 그 자리를 떠나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현장을 뒤로하고 산행을 계속 했다.  30여분이 더 지나자 헬기가 출동한 소리가 들렸다. 좋은 상황은 아닌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산행경력이 짧지만 계속 되는 산행에 산속에서 일어 날수 있는 각가지 상황들을 겪어가는 것 같다. 열정에 도전하는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이 최고 일것 같다.

 

 

 

 한시간여를 쉼없이 계속 올라갔다. 가을의 시작에 오고 새벽의 차가운 공기덕에 땀은 많이는 아니지만, 서서히 땀이 나기 시작하고 시원한 가을 새벽바람이 시원하게 말려준다. 한계경 코스는 오색코스보다 경사도가 그리 높지 않아 등반이 수월 한듯 하다. 2개월여만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페이스 조절 능력과 등산 실력도 늘어난 것도 있는 것 같다. 어느정도 높이에 다다랐는지 내 렌턴불빛에 첫 단풍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깜깜한 새벽이지만, 랜턴불빛에 들어온 첫 단풍나무를 맞이한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새벽 4:12분 한계령삼거리에 도착 했다. 이제 서북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다. 이 서북능선 종주도 꼭 해봐야 할 코스인것 같다. 대청봉까지는 6km가 남았다.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간다.

 

 

 

 5:45분 끝청에 도착 했다. 아직은 깜깜한 새벽이라 끝청에서 바라보는 주변 광경이 전혀 없다. 아쉽게 사진에서 안내 해 주고 있는 주변 광경에 만족 해야 한다. 쉼없이 올라온 터라 숨이 턱턱 막혔지만, 일출시간이 얼마 안남은 상황이라 쉴 수 없었다. 오늘의 일출시간은 6:20분이니 30분 이내에 대청에 올라가야 한다. 시간을 보니 아차~~ 늦었구나 싶었다. 초반 한계령에서 많은 등반객들로 인해서 지체 된 탓이다.

 

 

 

 아이나비 트랭글이 6시를 알려왔다. 문득 주변을 보니 날이 어느정도 밝아와 렌턴을 켜지 않아도 될것 같다. 렌턴을 주섬주섬 걷어놓고, 이제 랜턴 불빛 없이도 보이는 단풍이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흐리다. 일출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대청봉까지는 1km, 20분까지는 안될 것 같고, 춰도 30분만 더 가면 대청봉이다. 늦으면 중청에서라도 해 돋이를 맞이 할 계획으로 쉼 없이 계속 간다.

 

 

이제 주변 어디를 봐도 단풍으로 설악산이 빠알갛게 물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날은 밝아 왔고 안개는 끼었지만 주변의 단풍은 그 자태를 뿜어 내기에 충분한 아침이 되었다.

 

 

 

 6:09분 아직 일출 시간은 아니지만, 하늘은 해가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았다. 저 안개 뒤로 중청대피소가 있으나 안개때문에 보이질 않는다. 중청대피소 에서라도 해 뜨는 광경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여 가보자.

 

 

 

 

 

 

 늦어 버린 시간을 만회 하기 위해서 충정까지 뛰다 싶이 했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다. 중청 대피소에 도착 했다. 

6:15분이 다 되었지만, 날씨가 흐린탓에 저 바다위의 구름층이 두껍다. 먼동이 터 오르고 있지만 구름층이 두꺼운 것은 그만큼 일출 시간을 벌었다는 것을 재빨리 깨달았다. 저 위에 보이는 대청까지 뛰어가면 5분이면 충분 할 듯 싶었다.

 

빠른 판단뒤엔 빠른 실천이 정답이다. 이제 지체 할 시간이 없다. 대청까지 뛰어간다. 

 

 

아~~ 그런데 대청에 거의 도착 해 보니, 다시 구름이 밀려온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아직 해는 뜨지 않고 있는 듯 했다.

 

 

 

 뒤로 돌아보니 중청방향도 구름으로 뒤덥혀 잘 보이질 않는다. 좌절이다. ㅠ.ㅠ 해맞이를 위해서 뛰어온 것을 후회 하며 허탈해 할 때쯤, 구름이 조금씩 겉히기 시작 한다. 

 

 

 

저 구름뒤로 태양이 떠 오르기 시작한다. 수줍게 빼꼼히 내밀은 태양을 찍어 본다. 

 

 

이내 태양은 바라보는 이 많이서 부끄러운듯, 구름이 이를 알고 덮어 버린다.

 

 

 

 대청봉에 도착하여 인증샷 찍으려고 줄을 서려 했더니 줄 끝이 보이질 않는다. 족히 200명은 줄은 서 있는 듯 하다. 인증샷으로 시간을 지체 할 수는 없다.

 

 

 

사진 찍으로 줄서 계신 분들이 교대 할 때마다 잠시 쉬고 있는 대청봉을 하나 건저 본다. 오늘의 대청봉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다. 사진을 찍는 시간이 오래걸린다느니, 한명이 줄서도 몇명이 사진찍는거냐는 등의 고성도 오간다. 이 상쾌한 기분을 욕설이 섞인 이 분위기로 망칠 수 없다. 귀를 탈탈털고 다시 중청대피소로 향한다.

 

 

 

 

 

 

 

 뛰어 올라오면서 찍지 못한 단풍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대청 주변에는 단풍색깔이 절정을 다하고 있다. 안개가 시샘하느라 가끔씩은 가리고 있지만, 실망하는 등산객들을 위로 하느라 잠깐잠깐 안개가 겉히고 다시 보여주기를 반복한다. 안개와 구름이 등산객들을 데리고 장난을 치고 있다.

 

 

 

오늘 등반 하면서 얻은 최고의 카메라샷이다. 해가 더 올라오면 더 멋진 장면이 만들어 질것이 확실 하지만, 더 기다릴 시간이 없다. 종주 산행은 시간과의 다툼이라 이런 멋진 광경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 항상 아쉬움이다.

 

오늘 목표로한 공룡능선이 보인다. 가까이 보이는 머리부터 저 멀리 보이는 꼬리까지 오늘 내 발로 공룡의 등을 간지러 주러 가야겠다. 지난 8월에는 이 자리에서 저 공룡능선을 보고 왜 그리 두려움이 먼저 앞섰는지, 지금은 왜 이리 자신감이 앞서고 있는지...

자연이 베풀어준 것을 함께 할때 무리하지 않게 두려움에 순응하고 그에 따른 아쉬움에 새로운 도전을 만들고 그 새로운 도전이 이제는 두려움이 아닌 자신감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인 인것을 나는 산에 오를 때마다 더 배워가는 것 같다. 자연은 항상 나에게 새로운 꺠달음을 안겨준다.

 

 

 

깨달음을 잠시 접고 하늘을 처다보니 대청의 심술맞은 구름은 없고, 저 널은 하늘을 다 덮지 못한 구름들이 한가로이 놀고 있는 듯 보인다. 오늘 하늘도 너무 좋다.

 

다음 목표지인 공룡능선을 향해서 go go ~~

 

 

 

 

 

 

소청에 도착 했다. 소청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모습. 지난번 백담사로 갔을때는 여기서 좌회전을 했었지...

아이나비 트랭글이 자신있게 직진을 외쳐댄다. go go~~

 

 

 

 

소청에서 내려오는 길도 단풍으로 울긋 불긋 하다. 

 

 

 

아~~ 그런데 나의 10년 넘은 등산화가 그 수명을 다 한 듯 하다. 10년전에 마느님께서 등산좀 하라며 사다가 던져 둔 등산화, 나는 그의 필요 없음을 내면에서 강력히 주장하며 외면 해 온지 10여년, 등산을 좀 해야겠다 마음 먹은지 이제 3개월, 그 동안 외면 해 왔던 등산화를 이제 막 사랑 해 주려고 했는데 등산화는 나의 외면에 상처가 컸는지, 이내 그 수명을 다 한것 같다. 그것도 이 설악산 정상 한 복판에서... ㅠ.ㅠ

 

 

 

손수건을 할줄 찢어 바닥을 잘 동여매는 응급 조치를 하고 길을 계속 나선다.

 

 

 

 오늘 공룡능선을 입장하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으로 삼은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했다. 8:40분이 마지노선이었는데 8:00에 가뿐하게 도착 했다. 등산화가 밑창이 떨어지는 사고로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있게 도착 했다.

희운각대피소에서 행동식으로 싸 왔던 빵과 사과를 아침으로 하고 물 두통을 리필 했다. 이제부터는 물을 공급 받을 곳이 없기 때문에 여기서 물을 충분히 공급받으라는 블로그선배들의 충고를 실천하는 착실한 초보산행자다.

 

 

 

공룡능선 진입로도 들어서자마자 수건으로 묶어 두었던 끈이 풀려 버린다. 한줄로는 아무래도 힘이 약할 것 같아 두줄로 꽁꽁 묶어 본다. 

 

 

공룡능선으로 들어서는 첫 입구. 공룡을 피해서 양폭대피소로 가는 쉬운길을 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이정표가 조심스럽게 말해 해 주고 있다. 충고는 고마워, 난 오늘 달아 올랐어. 공룡을 만나러 갈꺼야~~~

 

 

 

공룡능선의 첫 입구는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10분도 안돼 평화는 깨어져 버렸고 등산화밑창이 배신해 버린 나에게는 급경사의 돌계단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이런 계산이야 산행 하면서 수 없이 겪어 왔지. 등산화밑창이 배신 한들 이 계단이야 못 오르랴!!!

 

 

 

 자신감으로 계속 충전 하면서 가던 나를 또 한번 좌절에 빠뜨리는 암벽타기 코스이다. 경사가 80도에 가까운 거의 직각코스의 암벽이다. 등산하는 동안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스틱은 여기서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스틱은 가방 뒤끝에 잠시 묶어두고 두 손을 모두 암벽에 고정된 줄을 잡고 암벽 등반을 시작 한다. 이건 숨이 차오르는 것 뿐 아니라 80kg에 가까운 내 몸을 바위에 매달린 줄과 내 팔의 힘에 의지 한채 한발 한발 딛고 올라가고 있다. 한번도 암벽타기 훈련을 받은 적 없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올라가 본다.

 

 

 

엄청난 암벽을 올라서니 다시 평범 하지만 쉽지 않은 돌계단들이 기다린다. 이런 돌계단을 차분히 올라 가주면 이내 길은 다시 평평한 평온을 다시 안겨준다.

 

 

 

평평한 길과 돌계산을 계속 반복하면서 나온 공룡 첫 등뼈에 도착 했다. 이제껏 산을 타 보면서 가장 힘들었던 코스였던것 같다. 아마 대청까지 오르면서 체력을 어느정소 소진 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공룡이 위치한 설악산의 한 복판까지 오는 어느 누구도 체력이 짱짱한 상태에서 오지 못 하리라. 아무리 중청대피소에서 숙박을 한다 해도...

이 무자비한 공룡은 보이는 것만 겁나는 것이 아니라 그 실체도 엄청나더라.

 

 

 

대청, 중청, 소청이 한눈에 보인다. 카메라는 이 광경을 한장면에 담지 못한다. 얼마전에 구매한 노트10+의 강력한 기능인 광각을 켠다. 이제 대청, 중청, 소청이 한장면에 잡힌다.

 

 

 

 이제 겨우 1km왔는데 이렇게 어려운 코스였는지에 대해서 놀랄쯤, 이 공룡능선이 끝나는 지점인 마등령까지 4.1km 나 남았다고 자신있게 겁주고 있는 이정표를 나온다.

 

 

 

저 가운데 있는 봉우리중에 오른쪽 봉우리가 1275봉이다.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공룡의 등뼈들이다. 맨 마지막이 꼬리 부분이다. 4.1km만 가면 된다... 4.1km만...

 

 

 

저 멀리 울산 바위도 보인다. 그 뒤 구름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해 바다도 보인다.

 

 

 

첫번째 등뼈를 내려가는 길도 호락호락 하지 않다. 만만치 않게 생각 했던 공룡능선은 배신하지 않는다. 다시 80도의 경사도를 이내 나에게 계속 선물 해준다.

 

 

 

힘들지만 바로 옆에 핀 단풍을 보고 힘내 본다.

 

 

 

이렇듯 공룡능선은 바위길을 넘어 가면 등뼈가 박혀 있는 바위산을 밑으로 해서 처음 흑길이 있는 곳을 등산로로 발달되어 있는 형식이다. 그 무시무시한 공룡뼈의 맨 위에있는 숲길이 공룡능선의 탐방로 인것이다.

 

 

 

등산화를 묶어둔 손수건 끈이 계속 끊긴다. 임시 조치 하고 또 가지만, 나의 공룡능선 속에서의 고민은 몇 시간을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 해야 하는지 고민 고민하게 했다. 뭔가 제대로 된 방법을 조치 하지 않으면 계속 시간마 지체 될 것이고, 손수건 끈도 한계에 도달 할 일이 걱정이 된다. 등반하는 계속 이 등산화를 어떻게 수리해야 하는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급경사의 바위에 안전 밧줄은 어김없이 걸려 있다. 우리 산악인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 이리 깊은 산중에 이런 등산로를 만들어 낼 생각을 했을까? 등반하고 나면 어떤 성취감이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다.

 

 

 

급경사의 바위를 계속 오르다 오르다 보면 바위봉우리 꼭데이에서는 어김없이 이런 경치를 선물 해 준다. 이제 설악산도 내설악 보다는 외설악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단풍 보다는 초록빛이 더 많아 보인다.

 

 

 

다음으로 올라가야 할 등뼈를 살며시 보여준다. 곧 간다. 어떤 모습으로 나를 놀라게 해 줄지 직접가서 느껴볼께...

 

 

 

 

 

 

이렇게 등뼈 하나를 올라가고, 내려오기를 반복하면 다음 등뼈를 먼저 보여준다. 과거의 나에게는 이 장면이 다음에 다가올 고통쯤으로 느꼈겠지만, 이제 자신감으로 충만하여 새로운 도전과 기회,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화, 드라마의 다음회 예고편과 같이...

 

 

 

공룡능선의 한복판에 들어와 있다. 내가 들어온 희운각대피소와 나갈 방향의 마등령까지 딱 중간 위치다. 8시 15분에 공룡능선에 들어와서 9시 40분이니 1시간 30분이 걸렸다. 앞으로 1시간 30분정도면 공룡능선이 끝난다.

 

 

 

항상 공룡등뼈의 정상에는 이런 고사목이 하나씩 운명을 달리한채 누워 있다. 

 

 

 

이제 남은 봉우리도 몇개 없다. 딱 중간에 와 있으니 온만큼만 가면 되겠지.

 

 

 

 등산로의 무자비함은 계속 된다. 스틱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스틱을 접고 두 손을 바위틈에 설치된 줄을 잡는 것이 안전할것 같다.

 

 

 

등산화에 손수건끈으로 묶어 두었던 것이 풀리고 끊어져 버렸다. 밑창에 닿는 손수건 때문에 바위에서 미끄럽고 위험하기도 하다. 계속 걸어가다 보니 손수건끈과 흙이 마찰을 일으켜 끊어져 버린것이다. 

 

 

 

 

가방속의 온갖 도구들을 총 동원하여 밑창의 바닥에 손수건끈을 묶는 방식이 아닌 밑창코에 구멍을 하나 뚫어 이것을 신발끈꽈 묶는게 좋겠다. 그러면 수건끈이 바닥에 닿는면도 없어서 끊어질 염려도 없다. 혹시나 우려가 되는것은 구멍을 뚫은 고무가 찢어지게 되면 낭패다. 

 

 

 혹시나 몰라 미끄러운것이 위험하기도 하지만, 고무가 찢어질 까봐 기존 방식대로 손수건 끈으로 한번 더 휘감아 준다. 나중에 결과적으로는 한번 휘 감아 준 끈은 닳아서 끊어져 버렸고, 밑창코에 고정한 부분은 하산할때까지 버텨 주었다. 코를 두개 끼우려고 중앙이 아닌 왼쪽에 뚫었지만, 이 생고무가 워낙 질겨서 하나 뚷는데만 10여분이 걸리고 팔힘을 다 써버린 듯 하다. 나머지 하나는 구멍을 뚫었지만 결국 수건끈을 넣는 것이 실패하여 이 모습으로 마무리 했다. 이 솔루션은 완벽했다. 더 이상 집에 올 떄까지 신발 밑창은 나의 고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신발 패션으로 인해, 같이 산행 하던 산행 일행 분들이 나의 옷과 얼굴을 보고 알아 보는 것이 아니라, 신발을 보고 "또 만났네"를 이야기 하셨다. 

 

 

 

이렇게 공룡능선의 산행은 계속 되었다. 

 

 

 

12:20분. 마등령삼거리에 도착 했다. 4시간 예상한 공룡능선은 3시간만에 주파하게 되었다. 마등령삼거에 놓여진 밴치에서 나머지 빵과 초코파이로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 점심은 초라하지만 하산하여 멋지게 포식 해 주리라.!!! 공룡능선 완등 축하한다.!!!

 

 

 

마등령 삼거리는 동해쪽으로 내려가는 비선대 코스와 서쪽 백담사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시간이 넉넉하여 어느쪽으로 내려가든 상관없다. 동쪽은 구름으로 꽉 차있고, 서쪽은 햇볓이 좋다. 햇볓을 따라 서쪾으로 가고 싶었지만, 백담사는 지난달에 들렸으니 이번에는 설악동으로 내려가보자. 

 

 

구름이 나타났다 없어졌다를 반복 하면서 나에게 사진 찍을 기회를 계속 주었다. 구름이 선물한 설악산의 경치를 계속 담아본다.

 

 

 

계속 내려오니 이제 비선대까지 거의다 왔다.

 

 

 

비선대 근처에 오니 이제 단풍은 하나도 없고 초록으로 꽉 차 있다.

 

 

 

 2019년의 첫 가을산행. 첫단풍을 보러 설악산을 다녀 왔고 지난달에 이루지 못한 공룡능선을 등반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설악산 정상에서의 단풍은 너무나도 환상적있으며, 설악동 근처에는 아직 단풍이 이른 것 같다. 아마도 2주 뒤 10월 10일 정도면 설악산도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 같다.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9-09-29 22:25:32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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