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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지리산 백무동 출발 후기 입니다. 1
분류: 산행후기
이름:  대륙붕


등록일: 2020-02-15 23:07
조회수: 554 / 추천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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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9시 30분에 백무동 주차장 에서 출발 합니다.

내심 오늘은 중탈 하겠구나 하며 한숨을 쉬었지요.

더구나 생각보다 눈이 없어서 그냥저냥 평범한 산행이 되겠구나 해서 솔직히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복장은 온도를 보니 두꺼운 파카는 필요 없을거 같아서 얇은 싸구려 속건 발열내의에 춘추 등산복, 그리고 경량패딩 으로 정합니다.

물론 배낭엔 여분의 품이 넉넉한 경량패딩 등을 준비 했지요.

김밥 파는 집이 있을줄 알았는데 없어서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그냥 미리 준비된 간식들과 봉지 신라면만 갖고 올라갑니다.  

 

전에 안개비 뚫으며 올라갔던 때에 비하면 좋은 상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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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없는 길... 오늘도 미리 구입한 아이젠은 쓰지 못하는건가..

뒤따라 올라오던 초면의 아저씨들중 한 분은 일행들 한테 '아이젠 필요 없는거 아냐?'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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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정도 오르니 눈이 점차 보이기 시작하고, 일단 스틱을 꺼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아이젠을 끼기엔 좀 애매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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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아이젠 없이 스틱에 의지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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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얼음벽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에 잠시 시선을 뺏낍니다. 으음,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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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젠 없인 힘든 구간까지 왔습니다. 오오 이제 아이젠을 써보는구나!(감동)

끼는 건 간편한데 손이 시렵네요. 발열팩 쓸까 하다가 그냥 호호 입김으로 손 녹이며 장착 합니다.

그리고 처음 발을 내딛는 순간, '아 무겁네!'

그래도 미끄러지는 걱정 없이 올라갈수 있어서 걷는 속도가 배는 빨라집니다.

뒤에 아까 그 일행은 이제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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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소복소복 내렸다면 금상첨화 겠지만 이 정도로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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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을 장착한게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좀 큰 거 같습니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해서 남은 간식 먹고 우걱우걱 스프 뿌린 생라면 뽀개 먹으며

'아 내가 백무동 올때 봤던 CU 지나치지 말껄!' 하며 후회 합니다.

대피소 외부에 동전 넣으면 뜨거운 물 나오는 자판기 같은거 팔면 좋을텐데 말이죠.

보온병도 의외로 짐이 되는거 같아요.

다음엔 대피소 루트 탈땐 가벼운 냄비에 휴대용 버너랑 가스 갖고 올까봐요.. ;;

 

천왕봉 가는 길목은 칼바람이 매섭네요. 몸체는 춥진 않았는데 귀마개만 준비해서 빰이 얼어버리는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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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보니 이제 하산해야 할거 같습니다.

더 가고 싶은 맘은 굴뚝 같지만 억지로 발길을 돌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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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에 도착하니 18시.. 날이 어두워 집니다.

눈길 산행은 즐거웠지만 한편으론 산행시간을 평소보다 좀 더 넉넉하게 잡아야 할 거 같더군요.

그리고 방한방풍용 보조용품과 간식, 제대로 된 식사꺼리도 든든하게 준비해야 겠어요.

그나저나 다음 주는 설산을 다시한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거 같은데요, 회사 연차 내서 강원도 쪽을

가고싶은 유혹이 어엄청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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