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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27 너무 힘들었던 지리산 화대종주 후기 + 사진 (지리산 첫눈) 63
분류: 산행공지
이름: 하스웰


등록일: 2018-10-28 12:22
조회수: 2751 / 추천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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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가보고 싶었던 지리산 화대종주.. 산 좋아하는 지인들과 어제 종주 완료하였습니다.

 

처음 가보는 장거리 산행이었기에... 몇가지 착오가 많았고.. 다음에 또 화대를 간다면 이번에 간것보다는 훨씬 더 편하게

 

갔다올 수 있을꺼라 생각이 드네요.

 

배낭 떄문에... 날씨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ㅎ

 

 

화대종주 하루전

 

회사 퇴근 후 다 준비한 배낭 챙기고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구례로 가는 버스 타고 3시간 10분 걸려 도착합니다.

 

저녁 10시 40분경 구례터미널 도착

 

그 다음 구례터미널에서 콜택시를 불러(택시가 거의 안보여서 카카오택시 이용) 화대종주 출발점 화엄사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미리 예약한 펜션에 도착 합니다. 저녁 11시 경

 

그리고 펜션앞에 있는 식당가서 저녁을 먹고(전라도라 그런지 밑반찬이 엄청나더라구요. 너무 든든히 먹음)

 

펜션에서 맥주 한캔 하고 12시 10분경에 취침 합니다 ㅎ

 

 

 

화대종주 1일차

 

 

새벽 4시 50분경 기상

 

전날 편의점에서 사온 휴대용 야채죽을 대충 먹고( 전날 식당에서 너무 든든히 먹어서 밥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새벽 5시 45분

 

48.2km(종주 거리가 조금씩 다 틀리게 말씀하시던데, 제가 간 코스는 화엄탐방안내소~유평출발점 주차장 까지 48.2km 였습니다)

 

에 이르는 화대종주를 시작 합니다.

 

화엄사까지는 일반 도로고 가로등도 켜져있어서 무난히 6시 5분경에 화엄사 도착

 

천왕봉까지 32.5km의 표지판을 보고 헤드랜턴을 키고 계속 이동

 

6시 30분정도 되자 헤드랜턴 끄고 이동할 수 있을정도로 밝아졌습니다. 계속 이동합니다

 

첫날은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았습니다. 그냥 여름바지 하나 입고 상의는 여름티셔츠+가을 바람막이 하나 입었네요.

 

처음 몇키로는 평탄한 길이 계속 되다가 집선대 부터 경사가 높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배낭이 무거웠기 떄문에( 배낭무게 14kg) 지인들과 속도를 맞춰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약 4시간이 걸려 9시 45분쯤 노고단대피소 도착

 

성삼재봉우리가 보이고 저 멀리 부분적으로 운해가 보입니다( 이게 마지막으로 보는 운해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날씨가 매우 맑고 온도도 상당했기 떄문에 반팔 입은 등산객도 많이 보였습니다.

 

노고단에서 햇반 과 참치캔 + 핫바 + 라면을 먹고 좀 쉬다가 10시 25분에 출발~

 

노고단고개~임걸령~노루목~삼도봉 을 넘어 계속 이동하는데, 여기서 실수한게 있습니다.

 

노고단에서 출발할때 전부 다 물 500미리 한통씩만 있었다는것, 임걸령샘터를 그냥 지나쳤다는것

 

노고단에서 10.5km거리에 있는 연하천대피소까지 약 7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물 500미리 한통으로 버텼네요.

 

토끼봉 정상에서 마지막 물을 다 마시고 거의 2시간 30분을 물 한모금도 못마셧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배낭이 무겁고, 너무 지쳐버려서 속도가 너무 안나더라구요. 연하천대피소 2키로 정도 앞두고는 시속 1키로 정도 됬떤거 같습니다.

 

이때가 화대종주구간중에 체력적으로는 제일 힘들었습니다.

 

대피소 도착하자 마자 물2리터를 사서 지인2명과 벌컥 벌컥 나눠 마십니다. 30초만에 다 비우고, 예상시간 보다 많이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서둘러 자리부터 잡고, 야외에서 준비해서 가져온 소불고기를 끄내는데, 여기서 또 맨붕

 

배낭을 확인해보니 얼어있었던 소불고기가 녹으면서 소불고기소스들이 배낭안에 퍼졌습니다..;; 비닐 2겹에 코펠 안에 단단히

 

넣었다고 생각했는데...생각이 틀렸네요. 덕분에 갈아입을 옷들이 불고기소스 가득 뭍어서

 

덕분에 4일 내내 한 옷으로 버텼습니다.. ㅋㅋ 아후...

 

저녁을 다 먹고 7시 40분쯤에 취침을 하려는데, 잠에 예민한 저는(집 말고는 잠을 잘 못자는 성격입니다)

 

약 10시간 취침시간중에 스무번정도는 깬듯 합니다. 잠을 거의 못잤습니다. 충분히 자도 모자를판에... 이렇게 우왕좌왕 첫날 마무리됩니다.

 

 

화대종주 2일차

 

 

아침에 잠깐 깨서 밖을 확인해보니 안개가 엄청났습니다. 대피소 바로 앞에있는 화장실이 전혀 안보일정도

 

분주하게 취사장에서 준비해온 미역국 과 햇반을 먹고 출발 하려는데, 안개가 더 심해지고 비까지 오기 시작 했습니다.

 

(이날 비 올걸 예상 못한건 아니였습니다. 예보를 당연히 확인했으니)

 

예보에서는 비가 4~5시간 정도 내리는걸로만 확인했는데, 오전 7시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어쩃든 출발은 해야되니 오전7시 10분경 싸구려 다이소 우비를 입고 안개+비+바람을 뚫으며 출발 합니다.

 

삼각고지~형제봉을 넘어서 벽소령대피소로 가는데 계속 되는 비바람과 운무 바닥이 젖었기 떄문에 앉아서 쉬지 않고

 

서서 쉬면서 부지런히 이동 합니다.

 

오전 9시경 벽소령대피소 도착 합니다. 대피소가 공사중이고 임시대피소만 있는 상황이라 실내로는 들어갈수가 없는상태

 

초코파이 하나 먹고 다시 출발.

 

더욱 거쌔지는 비바람. 계속 걷습니다. 세석대피소까지 6km인데, 심리적으로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날씨도 최악인대다가 봉우리도 4개 정도는 넘어야 하니.. 계속 걷습니다. 체력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12시 10분경 세석대피소 도착, 우비는 물론 바람막이와 속에 티셔츠도 젖고, 바지도 젖고, 다행히(?) 등산화 속 양말은 안 젖었습니다

 

취사장에서 아주 최대한 말리면서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그냥 아주 꿀맛입니다. 그리고 어제 식수보충 못한 경험때문인지

 

물도 충분히 보충 합니다.

 

라면을 다 먹고 최대한 말리면서 비가 좀 약해지면 출발 할려고 했더니.. 비가 더 세차게 옵니다. 소나기마냥.

 

이미 점심 같이 먹은 다른 등산객분들은 이미 다 출발한 상황. 더 기다릴수 없기때문에 출발 합니다.

 

오후 1시 40분경 세석대피소 출발

 

장터목대피소까지 2시간을 가야 하는데, 출발 5분만에 등산화 속 양말이 젖기 시작합니다.

 

출발 10분만에 양발 양말 등산화가 완벽히 젖어서 등산화속이 아주 질척거립니다.

 

그리고 등산로중에 가장 쉬운 평지는 

 

평지마다 웅덩이가 되어, 지나가기 껄끄러운 지형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2일차가 가장 편했지만, 정신적으로 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 구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오후 3시 50분경 장터목대피소 도착

 

날씨때문인지 장터목에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장터목 예약은 다 차있지만 온 등산객분들은 절반 정도 밖에 안되보입니다.

 

방으로 들어가려고 등산화를 벋고 양말을 짜는데 요구르트 2~3병 체울만한 물이 나옵니다 한짝당

 

내일은 엄청춥고 천왕봉에서 일출을 봐야하는데 등산화를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더군요.

 

일단 취침방에 등산객들 거의 없었기 떄문에 젖은 의류들 최대한 말리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육계장에 햇반 먹었는데 역시 꿀맛 이더군요. 얼른 다 먹고 최대한 말리면서 취침 하려고 하는데,

 

연하천대피소보다 자는게 더 불편했습니다. 배게가 없던게 큰 이유네요. 보통 옆으로 돌아서 자야 잘 자는데,그렇게 할수 없으니

 

9시간 정도 되는 취침시간동안 잠이 든시간은 2시간 정도 됬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2일차 마무리

 

 

화대종주 3일 차

 

 

기상시간 전에 소변때문에 잠깐 밖에 나갔는데, 온도가 어제 장터목 도착했을때 7.4도 였던게 영하 2도로 뚝 떨어져있더 라구요.

 

비가 그치니 갑자기 확 추워졌습니다.

 

아침은 따로 안먹고 간단하게 초코파이 하나 먹고 새벽 5시 10분경에 출발 했습니다.몸이 일단 너무 지쳐있고,

 

천왕봉까지 경사가 완만한것도 아니니, 서로 페이스조절 하면서 천천히 오릅니다.

 

아침에 등산화 안마르면 어쩌나 했는데, 등산화를 실내에 놓고 깔창 따로 말리고, 밤새 등산화 안에 안쓰는 마른 수건 넣어 놓고

 

등산화 신을때 스마트울 양말 두켤레 신고 신으니, 등산화는 좀 젖어있어도, 발이 전혀 축축하지 않더라구요. 다행이었습니다.

 

천천히 오르는데 눈이 쌓여있습니다. 10월 말인데 말이지요. 갑자기 겨울산으로 바뀐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를수록 쌓인 눈이 두꺼워지고 6시 40분경 천왕봉 도착... 하였지만 일출은 볼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구름이 잔뜩꼇었죠.

 

칼바람 또한 엄청났습니다. 정상석 과 사진 찍으려고 줄서서 기다리는데, 바람때문에 몇번 넘어졌습니다.

 

체감온도는 영하10도 미만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7시쯤 사진 찍고

 

화대종주의 하이라이트! 그렇게 악명높고 유명한 대원사쪽으로 하산을 시작 합니다.

 

사실 궁금하고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화대종주 하기전에 등포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10이면 10이 전부 대원사길이

 

그렇게 힘들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던거죠 ㅋㅋㅋ

 

중산리 하산길은 바람이 안부는데, 대원사 하산길은, 천왕봉에서 불었던 칼바람급이 계속 붑니다 ㅋ

 

거기다 눈이 쌓여서 미끄럽고, 눈이 쌓일껄 예상 못했기에 아이젠 없이 하산 합니다.. ㅋㅋ 후..

 

중간에 수도 없이 미끄러질뻔했습니다. 천왕봉에서 치밭목대피소까지 총4km구간 중에 3km 구간은

 

제가 경험한 등산로중 가장 XX같은 등산로 였습니다.. 역시는 역시..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을 몇번이나 한건지...

 

거기다 중봉 올라가는길은 처음에 무슨 계속 올라가길레 천왕봉 가는길 인줄 알았네요 ㅋ

 

그리고 무릎데미지로 인해 빨리 가질 못해서, 치밭목대피소까지 4km 구간이 3시간 좀 넘게 걸렸습니다.

 

치밭목에서 마지막 남은 라면을 끓여먹고 좀 쉬다가 다시 하산

 

한동안 하산길이 괜찮더라구요. 올라가지도 않고 이대로 계속 하산하나 싶더니, 중간에 갈대 길이라고 해야되나?

 

폭이 사람 한명 겨우 갈수 있을만한 폭의 길이 한동안 이어지는데 여기서도 욕이나오더라구요.

 

무슨 길이 미로마냥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 2~3km 정도 되는데 3일차라 누적데미지도 심하니 정말 힘들었네요 ㅋ

 

그렇게 우여곡절 내려오다가 오후 2시 20분경. 일반 도로가 나오는곳까지 내려갑니다.

 

무릎에 데미지가 심해서 일반 도로 걸을때도 스틱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3시 20분에 드디어 유평 주차장에 도착 하면서 화대종주 구간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올때는 앞서 이런 경험을 몸으로 겪어 보니 더 계획을 잘 세워서 이번보단 훨씬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거 같네요.

 

사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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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대피소 햇반이 비싸서 챙겨왔는데... 한번 무게 경험 해보니 ㅎㅎ... 대피소에서 사먹어야 겠네요 ㅎ 국은 건조된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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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앞 식당에서 먹은건데 밑반찬을 너무 잘주셔서 너무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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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대종주 시작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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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노고단 구간 중 본격적으로 급경사가 시작 되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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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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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대피소 도착에서 본 성삼재... 날씨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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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대피소.. 지리산 모든 대피소중 시설이 제일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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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대종주 중 본 미약한 마지막 운해(?) ... 운해 좀 있었는데 거의 없어졌을때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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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대피소에서 먹은 점심 여기에 +라면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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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노고단 고개 넘어서 찍은 지리산 능선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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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삼도봉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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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 대피소로 내려가는 마지막 계단.. 7시간 동안 물500미리로 버틴거라 목 타 죽는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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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대피소 도착하자마자 구입한 30초만에 사라진 물 2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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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대피소에서 저녁으로 먹은 소불고기 와 햇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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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잠깐 나와서 달과 구름의 조합이 멋져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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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아침으로 먹은 미역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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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심했던 안개... 저런 느낌으로 하루종일 안개 였습니다 2일차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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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대피소 에서 장터목대피소로 넘어갈때 완전히 젖어버린 바지,등산화,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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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겨울 도착한 장터목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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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에서 양말 한짝 짜는데 물이 이렇게나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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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에서 저녁으로 먹은 육계장+햇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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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도착햇을때 7도 였던 온도가 담날 아침 출발 할때 되니 영하 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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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달에 본 설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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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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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정상석.. 바람 너무 거칠게 불고 체감온도 대략 영하 10도 미만 ( 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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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대원사 가는길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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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달에 본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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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씌울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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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다 내려와서 찍은 삼장분소.. 발바닥 불나는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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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하산주... ㅎㅎ 꿀맛 이었네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당분간 산 못갈거 같네요 ㅋㅋ 무릎을 좀 회복해해서..

 

감사합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8-10-28 12:22:4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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