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등산포럼 입니다.

등산, 트래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운탄고도를 가다 [ 만항재~하이원리조트] 20
분류: 트래킹
이름: 새벽누리1


등록일: 2019-07-02 10:37
조회수: 1931 / 추천수: 14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091524.jpg (339.3 KB)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091609.jpg (611 KB)

More files(44)...

 

하이원리조트에 야생화 천국이란 말을 듣고 가보기로 합니다.

 

멀리서 가는데 꽃구경만 하고 오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있어

주변 산길을 찾아보니

만항재에서 하이원리조트까지 길이 있네요.

 

운탄고도라고 하는데 오래전 석탄을 운반하기위해 만들어진 길이었는데

요즘은 석탄생산을 하지 않으니 트레킹 코스로 우명한가 보더군요.

 

마침 잘 되었다 싶습니다.

4년전인가 함백산에서 만항재로 내려올때 어둑한 밤이라

주변이 야생화군락이 많다는데 하나도 못보고 지나쳤거든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091524.jpg 

만항재에 주차를 하고 함백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날씨도 그리 덥지않고 바람도 불어주니 무더위는 없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조망을 하나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091609.jpg

바로 발길을 돌려 하산합니다.

뒤돌아오는 걸음을 시작하려는데 이 녀석이 반겨주네요. 조망 대신이라 생각하기로 합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093522.jpg

살짝 이슬을 머금은 모습이 이쁜데

이름을 모른다는게 죄가 된거 같습니다.

 

이상하게 꽃 이름은 아무리 들어도 기억을 못합니다. 내가 아는게 열개나 되려나 ...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094013.jpg

우리 동네보다 꽃이 크게 피네요.

탐스런 꽃모양이 소담스럽습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094809.jpg

만항재에 내려오니 이 녀석이 만개했더군요.

그런데 이 녀석 말고는 야생화군락지라는데 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직 때가 아닌가 봅니다.

만항재에 야생화는 이번에도 못보고 갑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095308.jpg

어둑할 때 함백산에서 내려와 화방재로 가야 하는데

길을 찾아 헤매던 생각이 납니다. 이정표는 있는데 가다보니 이상한 건물이 나오고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돌아오니 맞는듯하고 ...건물인지 초소인지 건물 옆에 길이 나 있던걸 못봤더군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095459.jpg

오늘은 대간길 반대쪽으로 갑니다.

운탄고도가 30킬로가 넘는길이던데 오늘은 하이원리조트까지 갑니다.

친절하게 이정표도 세워놨고 길도 넓어 걷기에는 그만이더군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095728.jpg

다만 , 오늘은 주변에 보이는게 없습니다.

여기서 어떤 분이 사진기를 들이대고 촬영을 하고 있길래 옆에서서 핸드폰을 꺼내니 무슨 이상한 놈인가 경계하는듯해서

얼른 자리를 뜹니다. 놀래켜서 미안합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01015.jpg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웅웅거리며 주변에서 나는데 보이지 않더니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고 금새 사라지네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01438.jpg

산딸기가 지천입니다.

시간도 많으니 실컷 따 먹으면서 갑니다. 덕분에 식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02313.jpg

걷는 내내 사람하나 없고 혼자서 독차지하고 걷는 길입니다.

 

오토바이족들이 한무리 지나간 거 빼고는 입구에서 사진찍던 사람 한명보고 사람 하나 없더군요.

혼자서 호젓하게 걷는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03425.jpg

중간 중간 세워놓은 싯구도 읽어보구요.

일찍 내려가도 할게 없으니 최대한 슬로우 슬로우를 외쳐보지만 그것도 맘대로 안되는지라....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03623.jpg

철분이 많은지 물색도 바위색도 갈색을 띠고 있네요.

 

먹구름인지 안개인지 주변 산들은 보이지 않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네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11835.jpg

마가목 열매처럼 생겼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비슷한게 많아서 ...설악산 고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게 마가목이라했던거 같은데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13133.jpg

하이원리조트 골프장옆을 지나는데 처음으로 산 모습을 보여주네요.

중간에 전망대는 없어도 조망처가 몇곳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하나도 볼 수 없었습니다.

 

장쾌하게 뻗어있는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는걸 제일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21218.jpg

백운산 오름길에 있는 조망처인데 ...이런 모습이라네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21229.jpg

실상은 이런 모습입니다. 그나마 산을 쬐끔 보여주네요.

잠사리도 바람에 구름이 벗겨져 산들을 볼 수 있으려나 기다려보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산들이 못내 아쉽습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23643.jpg

백운산으로 왔습니다.하이원리조트 뒷편에 있는산입니다.

 

운탄고도가 천고지 이상으로 가게 되는걸보면 잠깐 올라온거치고 고도가 상당한게 이해는 되지만

넓은 길이 청상까지 나 있는게 어쩐지 산행의 묘미는 안나네요.

 

정선에 있는 두개의 백운산 중 동강 옆의 백운산이 운치가 있고 멋진데 ...

이 곳 백운산은 어떤지 안개속이라 분간을 못하겠습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23725.jpg

마운틴탑으로 갑니다.

하산길 확인하고 리조트로 내려섭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25646.jpg

내려서자마자 ....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25701.jpg

형형색색 자태를 뽑내며 화려하게 피어있는데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25720.jpg

이름을 몰라도 좋더군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25845.jpg

가만히 앉아서 구경이나 하고 있으면 싶은데

늙은 아재 혼자 궁상떠는거 같아서 눈치도 보이고 ...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30437.jpg

땀냄새 풍기며 사람 옆에 가지도 못하니 인적없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30452.jpg

사람 참 많네요.

곤도로 타고 온 사람들이 한가로이 담소도 나누고 간식도 먹으면서

가족끼리 모여있는 모습, 꽃구경하면서 감탄하는 모습,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들이 참 정겹습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30533.jpg

정상에서 잠시 구경하고 하산합니다.

리조트 옆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길이 아주 좋습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32035.jpg

잠시 ...

한숨 돌리고 가라네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32937.jpg

이런길 걸으라면 그냥 ...행복하죠.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2843.jpg

하이원리조트에 도착하여 씻고 밖으로 나가봅니다.

 

하산하니 오후 세시가 안되었습니다.

만항재에 차를 회수하려니 버스 시간도 그렇고 택시를 부릅니다.

2만1천원 택시비 지불하고 회수를 하러가서 만항재를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옵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민둥산이나 두위봉에 가볼까 하다가 그냥 쉬기로 합니다.

씻고 주변 산책 좀 하고 시간을 보냅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2921.jpg

이리 저리 둘러보는데

혼자서 시간 보내는게 지금은 또 괜찮습니다.

걷다가 잠시 앉아서 구경하다가 ~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3608.jpg

항상 고민인 게 ...

멀리 가거나해서 할수없이 잠을 자야할때 혼자 숙소에서 잠도 안오고

할게 없어 ...뜬눈으로 밤새울 걱정이 앞섭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3739.jpg

혼자 식당에 가는것도 이상해서 잘 안가게되고 ...

 

할수 없이 편의점에서 라면에 햇반을 사서 저녁과 아침을 해결합니다.

막걸리 한병에 맥주 피티 하나를 마신 다음에 누웠는데 쉽게 잠이 들었네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3833.jpg

풀숲이긴 한데 ... 뱀주의 팻말이 찝찝하지만 한걸음 들어가서 사진을 담아봅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3900.jpg

오래된 핸드폰이라 그런지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4033.jpg

모처럼 혼자만의 여행이었습니다.

 

산행이야 늘 혼자하는 거지만 여행길에는 늘 와이프와 함께했는데

이번은 여행 겸 등산이라고 하니까 와이프와 아들녀석들이 거부를 해서 혼자 떠난 길이었거든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4205.jpg

속소의 압박이 있지만 ...나름 잘 견디어낸거 같습니다.

 

이번에 해보니까

힘든 산행길만 고집할게 아니라 이런 여행 겸 산행도 가끔씩 즐겨야겠습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4215.jpg

숲이 주는 포근함과 바람이 주는 시원함 그리고 이쁜 꽃들과 함께한 기분좋은 날이었습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4536.jpg

셀카를 찍었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놀고 있는데 ...

 

겨우 한장 건져서 와이프한테 카톡으로 보냅니다.

혼자서 심심하다고 하니까 ...'사색을 즐겨' 하고 답장이 오네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5023.jpg

다음달까지는 야생화가 있을거 같은데 ...어쩌면 한번 더 방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든 기분이 동하면 ...무조건 떠나고 보는지라 ~

와이프와 함께왔다면 좋았을텐데 ...싶어서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5035.jpg

이쁘네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5055.jpg

할아재의 마음에도 한가득 행복한 마음을 들게한 하루였습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5107.jpg

저 위에 있는 안내도를 따라 하이원리조트를 한바퀴 돌아봐도 좋을거 같습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등산의 묘미도 느끼고 꽃길로 내려오면서 사색도 즐기고 ...~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5208.jpg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제일 이쁘죠.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5358.jpg

원추리 ...

 

여기 꽃들 전부가 야생은 아니고 군데군데 조성한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원처럼 꾸민게 아니라 적당히 어울려 보이니 그리 이상하지는 않더군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5437.jpg

점심도 안먹었더니 슬슬 배가 고파오네요.

 

 

크기변환_크기변환_20190630_165553.jpg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그냥 귀가하는건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어

주변 산이라도 한곳 더 다녀갑니다.

 

한시간 거리에 가리왕산이 있더군요.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는데 금새 핸드폰 밧데리는 다 되어버리고

오늘도 여전히 안개속에서 보이는거 하나없는 가리왕산 등산을 합니다.

 

정상에서 중봉을 거쳐 하산하니 네시간쯤 걸렸더군요.

 

가리왕산도 고도가 있는데 길이 험하지 않아 걷기에는 좋았습니다.

 

가리왕산 등산보다 더 좋게 보였던 건

하이원에서 가리왕산까지 가는 길이었습니다. 뭔가 이색적이고 깊은 골이

내가 사는 곳과 많이 다른지라 중간 중간 차를 세우고 바라보고 싶은 모습들이

며칠 이곳에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근처로 여름 휴가를 세워볼까 합니다.

[ 주소복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104176 ]

추천 14

다른 의견 0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미지 넣을 땐 미리 보기를 해주세요.)
직접적인 욕설 및 인격모독성 발언을 할 경우 제재가 될 수 있습니다.
- 미리보기
이모티콘  익명요구    다른의견   
△ 이전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