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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9 혼자 당일치기 북도사수불 다녀왔어요~ 67
분류: 산행후기
이름: 빠른생활


등록일: 2019-11-13 11:29
조회수: 2328 / 추천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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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심히 새신랑 중인 빠른생활입니다 ㅎㅎ

장가 가기 전에는 바지런히 비박과 무박종주를

즐겼는데 이제는...

 

그래도 당일 산행은 틈틈이

가능하다는 것에 감사하며..

 

알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당일치기로 강북5산종주,

북도사수불을 다녀왔습니다.

 

 

 

  

  

  

  

북도사수불 방향으로 진행한 이유는,

당일치기를 일반적인 불수사도북 쪽으로 돌면

제 등력상 북한산 구간에서 야등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도심형 북한산 국립공원이더라도

입산지정제는 가급적 지키자는 주의라,

 

불암산 쪽에서 야등을 하더라도

아침에 북한산을 먼저 끝내자 싶어서

북도사수불 방향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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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반팔+반바지+나노에어로 가볍게 입었고, 

물 1리터와 파워젤 13개,

초코바 세 개를 챙겼습니다.

결국 파워젤은 3개 남겼네요.

  

  

  

6시 10분에 불광동에서 출발해

족두리봉에 오르니 북악산 인왕산 너머로

여명이 밝아 옵니다.

 

하지만 아직 해가 뜨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이럴 때가 오히려 한 밤 중보다

발 헛디딜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랜턴 밝기를 높이며 계속 진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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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 지나 관봉 조망점에 오니,

비봉 너머로 갓 올라온 해가 보입니다.

 

이런거 보는 맛에 꼭두새벽부터

그렇게 부산을 떨었던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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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을 지나 북한산성 안 쪽으로 들어오니,

멀찍이 삼각봉 산군이 빛을 받아 불타 오릅니다.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 염초봉..

 

마테호른이나 마차푸차레에 비견될 자태.

정말 멋지지 않나요? 좀 오바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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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성곽길을 따라

작은 봉우리 몇개를 넘으면

 

널찍한 마당이 있는 대동문에 도착합니다.

여기 고즈넉한 분위기 참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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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 쪽으로 다가갈수록

차차 등로가 까칠해지고

 

만경대 산허리를 돌아서는 순간,

뙇! 백운대가 웅장한 위용을 드러냅니다.

 

개인적으로 북한산에서 이 뷰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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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이라 붐비기도 하고,

당일 일정이라 갈 길이 빠듯하다보니

아쉽지만 백운대는 패쓰합니다.

 

하지만 영봉은 들러줘야죠!

셀피도 하나 남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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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야 할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이 다 보입니다.

언제 저기까지 가죠? ㅠ.ㅠ

 

어쨌든 이제 다운힐이니 씐나게 내려갑니다.

불수사도북 할 때에는 영봉이 크럭스 구간이지만

역방향 북도사수불에서는 그리 힘들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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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모정 고개를 지나 금새 우이동에 도착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10시 10분이네요.

여기까지 14km 오는데 4시간 걸렸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장조림덮밥 하나 데워 먹고

물 1리터와 쪼꼬바 2개를 보충합니다.

 

식사 및 정비에 30분을 할애한 후,

곧장 도봉산으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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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단풍은 지금이 절정이더군요.

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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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암까지의 업힐이 끝나면

등로가 비교적 순탄해지고,

 

곧 좌측에 불타는 단풍 위로

오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선만자에 오봉 등등..

도봉산도 참 아름다워요.

  

주말에는 Y계곡이 일방통행이라,

우회하여 포대능선으로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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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영봉에서 봤을 때보다는

수락산 불암산이 훨씬 가까이

잡힐듯 보입니다. 

 

이 쯤 되니 슬슬 완주 촉이 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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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까지는 차근차근 고도를 낮추는

평이한 코스입니다.

 

지나쳐온 북한산, 도봉산을 감상하고

다시 빽 해서 호암사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호암사에서 의정부 범골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는

불수사도북 할 때 욕나오게 힘든 구간인데,

 

역방향 북도사수불 진행 시에는 완전 꿀 구간이에요.

 

뒤 돌아서 긴 보폭의 빽스텝으로 성큼성큼 내려가면

25km 험로를 걸어오며 잔뜩 긴장했던

온갖 힘줄과 근육들이 쭉쭉 펴지면서

피로가 한결 누그러듭니다.

 

의정부로 내려서니 오후 2시10분이네요.

 

12km의 도봉산 구간은 3시간 30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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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회룡 쪽 도시구간 약 3km를 지나며

CU편의점에서 물 1리터와

쪼꼬바 2개를 다시 보충하고,

데리치킨 덮밥도 하나 더 먹습니다.

 

수락산 들머리에 진입하니 3시 10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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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m의 빡쎈 오르막을 올라

기차바위 앞에 서는데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이제 좀 지쳐서 페이스도 떨어집니다.

 

35km 스틱질 하고 왔더니 팔도 달달 떨립니다.

하지만 우회는 없죠.

기차바위 로프 잡고 상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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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주봉에 오니

해넘이를 기다리시는 분이 계셔서

값진 전신샷을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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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삼각봉 뒤로 오늘의 해가 넘어가네요.

 

휴... 역시 우려했던 대로 불암산 구간은 야등입니다.

불암산은 일전에 멧돼지 세마리를

만난 적이 있어서 무서운데 말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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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멧돼지는 만나지 않았지만

주인 없는 개를 만났습니다.

 

어둠 속에서 계속 짖다가 저를 보고서

주인인줄 알고 막 달려오는데

무서웠어요...

 

하지만 나중에는 안타깝고 슬퍼졌습니다.

  

  

  

이제 불암산까지 도달했으니

하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루메나 랜턴이 말썽이네요...

배터리가 소진됐어요 ㅠㅠ

 

4년간 쓰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랜턴을 강하게 3단계로 오랜 시간 쓰고,

무거운 트랭글 기록하던 폰도 충전하고

인스타도 하다보니 그런 듯 합니다.

 

폰 배터리도 30%대 간당간당한데요 ㅠ.ㅠ

   

  

  

할 수 없죠.

LTE 끄고 GPS 기록이랑 폰 플래쉬만 켜고

조심조심 하산합니다.

 

혼자인게 좀 서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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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저녁 8시17분,

공릉백세문에 도착했습니다.

 

불수사도북 출발점이니

북도사수불 골인지점인거죠.

 

마침 출발준비중인 팀이 있어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무사완주 하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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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향로봉-문수봉 구간에서 트랭글이 다운되어

이어쓰기 한 바람에

3km정도가 직선으로 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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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탓으로 1시간 정도 운행시간이

휴식으로 기록 되었어요.

 

실제로는 12시간 운행, 2시간 휴식입니다.

 

오르내림은 제가 확인차 등고선으로 세어봤는데

누적고도가 4천미터는 넘는 것 같더군요.

 

 

제 느낌으로는 화대보다 조금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처음 계획할 때에는 

'할만하겠는데.. 종종 뛸까'

 

싶었는데, 다녀오고서 깊이 반성했습니다 ㅎㅎ

  

  

  

  

아디다스 테렉스 신고갔더니

20km 이후부터 발바닥, 발목, 무릎

다 아프더라구요.

 

중장거리용으로 영입하여

직구 배송중인 호카 스피드고트4

제품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


[ 주소복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106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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