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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얼음 트레킹 (상상과 현실의 차이) 18
분류: 트래킹
이름: 모라고


등록일: 2017-01-16 22:45
조회수: 3833 / 추천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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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랜만에 산행기 아닌 강(?)행기를 쓰게 되네요.

아래 Faith00 님도 트레킹 후기를 남기셨던데 제 경험을 여기다가 다시 몇자 적습니다.



다른 분들은 눈보러 산에 가실 때 전 너무 추울 것 같아 강에 다녀왔습니다.

14일 오후 늦게 마눌님께 15일에 나가도 된다는 윤허를 받고 안내산악회를 찾아 봤습니다.

그나마 한번씩 이용하던 안내 산악회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이라는 제목이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설명은 제 머리로 이해하기로는  "꽁꽁 언 강 과 강둑을 따라 트레킹" 이었습니다.

간단히 검색 해 보니 철원군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있고, 올해가 3번째 행사인가 봅니다.

나름 재미있을 것 같아 대뜸 신청을 했죠.

전체코스는 직탕폭포에서 시작해서 송대소를 거쳐 순담계곡까지 약 7~8킬로 정도의 코스.


아침 일찍 일어나 짐 챙기고, 집에서 출발 강남역을 거쳐 고속터미널에서 산악회 버스를 탔습니다.

운 좋게 신청했던 몇 분들이 오시질 않아 혼자서 좌석 2개를 차지하고 출발했습니다.

버스가 철원에 들어서자 네이버로 동네 온도를 검색해 보니 오전10시인데도 영하 16도...

분명 강이 꽁꽁 얼어있을거라는 부푼 꿈(?)을 가지고 버스에서 나섰습니다.

그런데 왠걸... 강이 보이는 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반쯤 얼어서 사람이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네요.

다른 분들도 그냥 포기하고 강가로 다들 다니시네요.


대신 폭포는 꽤나 멋있습니다. 반쯤 언 얼음위로 물이 떨어지는 모습.

폭포도 저희가 산에서 보던 것과는 모양이 완전히 다릅니다.

참고로 한탄강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의 모습이 아닙니다.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현무암 층에 물이 흐르면서 깍여나가 강 주변이 

아주 가파릅니다. 그리고 바위의 색깔도 모두 검은색이구요.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바위입니다.)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죠.

손 떨면서 동영상 찍었습니다.
 
 
 

강 옆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니 태봉대교라는 곳이 나오고, 

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다리 위에 있는 저 사각형은 여름에 번지점프 하는 장소입니다.)IMG_20170115_105404.jpg



잠깐 내려가니 강에 부교를 만들어 놓았네요. 사람들이랑 함께 또 강을 건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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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내려가니 송대소 라는 곳이 나오네요. 

설명을 보니 주상절리대 입니다. 역시 강에서는 보기 힘든 경치입니다. 춥지만 뷰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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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내려가니 구름다리도 나오고. 구름다리를 지나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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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강변 길을 살랑살랑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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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행사장이 나오네요. 아주머니 아저씨들 노래자랑에 어린애들은 눈썰매에 나름 재미지게 구성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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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는 이런 조형물도 있고, 

사진은 안찍었지만 철원의 명물 노동당사를 얼음으로 재현해 놓은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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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뒤쪽은 정말 멋진 빙벽이 있네요. 

인공으로 만든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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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지나 고석정까지 왔습니다. 고석은 외로울 고, 돌 석 을 쓰네요.

강 가운데 홀로 서있는 외로운 돌이란 뜻입니다. 고석 위에 정자가 하나 있는데 거기가

고석정이네요. 고석정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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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에서 순담계곡 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 강이 얼어 있었다면 저기를 갈 수 있었는데 안타깝네요.

오늘 트레킹은 여기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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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이라 씌어진 돌덩어리 하나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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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있는 비행기와 대포도 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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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것도 없고, 볼거리도 많은 재미있는 트레킹이었네요.
 
고석정에서 버스타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서울에 거의 다 도착했더군요.
 
겨울산과는 또다른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얼음이 잘 얼어 있었다면 훨씬 더 재미있는 경험이 될 뻔 했습니다.
 
내년 이맘 때 쯤에는 날씨 고려해서 한번 더 가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참고로 중간에 행사요원에게 들은건데 한탄강은 최저기온 영하 10도로 한 열흘은 지속되어야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언다고 합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7-01-16 22:48:4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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