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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첫만남을 전통시장 치킨집에서-마지막 이야기 21
분류: 일반
이름: 꽃집언니


등록일: 2020-03-22 23:35
조회수: 1167 / 추천수: 6


20200320_210016.jpg (129.3 KB)


*첫번째이야기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couple&no=196242

 

*두번째 이야기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couple&no=196301

 

*세번째 이야기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couple&no=196308

 

 

그렇게 감동도 재미도 없던 프로포즈를 받고 집에와서 생각했습니다.

 

물론 맞선이라는게 결혼하고 싶은 남녀가 마음에드는 상대방을 만나기 위해 소개받는 자리이긴 하지만...

이렇게 일곱번의 만남으로 결혼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결정을 하려니 아무래도 고민을 하게되더라구요.


소개받기로했던 다섯분 중 세번째로 만나본 분이었는데... 

만난지 얼마안되어 결혼얘기까지 나온걸 본 지인들 중

 몇몇은 남자가 돈이많냐는 질문도 하더라구요. 

프로필상 스펙으로만 보면(아무래도 맞선이니 조건도 얘기하게되고 알게되더라구요) 가진돈은 제일 적었지만 살아온

삶의태도와 가치관 그리고 발전가능성이 마음에 들고

존경하는 마음과 함께 더 알고싶더라구요.

(저는 사실 지금도 남편의 도움없이 살라고 해도 잘먹고 

잘 살 자신있거든요^^  제가 존경심을 느낄만한 남자여야지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단지 돈만많고 한량같은 남성분은 

제가 매력을 못느끼겠더라구요. 물론 그런분들도 저보다는

 더 어리고 이쁜여자 좋아하겠죠)

결혼하고 바깥일 하지말고 전업주부하라는게 걸리긴 했지만...

모든걸 다 만족할순 없다고 생각해서 우선 사람 하나만 보고 만나보기로 결정을 내렸어요.


다음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퇴근후 집근처로 갈테니

볼수있냐고 연락이 왔고 또 자연스럽게 공원근처에서 

자동차 데이트가 시작됩니다.

밀당을 좋아하지않는 성격이었던 저는 고백까지 한 남성분도

 답변을 기다릴거같아서 차를 타자마자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어제 하신말씀 생각해봤어요.  

저도 좋은감정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잘 만나보고 싶어요)


그렇게 개천절에 그분과 저의

우리둘만의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9월말쯤 소개받아

10월에 정식으로 만나기로 하고

12월에 상견례를 하고 

그 다음해 4월에 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준비도 큰 문제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출산하고 혼인신고 하려고했는데 시댁에서는 빨리

 혼인신고를 했으면해서 (남편이 성격이 까다로운편인데... 

제가 혹시라도 중간에 도망갈까봐 그랬을까요^^;)

혼인신고도 바로 했어요.


남편은 업무강도가 센편이고

7시에 출근길을 나서서 9시에 퇴근하고 집에와서 잠들기 전

한두시간 동안이라도 푹 쉬고싶어서! 

맞벌이를 반대하더라구요.

맞벌이를 하게되면 집안일을 나눠서 해야하는데 본인은 그걸 못해줄거같으니 저보고 전업주부하고 본인은 집안일 안해도되게 해달라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결혼하고 첫 명절인 추석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제가

 울고불고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는 처음으로 과연 이 남자를 믿고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할수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며 위기가 한번 왔지만, 남편(결혼후니까^^)이 상황판단을 재빠르게 한 후 무릎꿇고 사과하며 바로 마무리가 되었고 1년동안 아주 열심히 재미있게 신혼생활을 즐겼어요.

비록 연애기간은 짧았지만 서로 큰 결격사유없고 배려하고

 위해주는 마음으로 결혼생활에 임하고자하니 큰문제없이

 평화롭습니다.


신혼 1년 즐기고 임신해서 첫아이로 아들을 낳았고, 

3년쯤 아들 키워놓고나서 나 일하러 나가고싶다고 하니 

남편이 애 좀 더 키우고 일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던중에 아들이 동생을 원했고, 남편도 결혼전에 가족계획때 아이는 3명낳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내 나이도 있고 힘들지않겠냐며 생기면 둘만 낳아서 잘 키워보자고 했는데  

둘째 셋째가  남매쌍둥이로  한꺼번에 와줘서 졸지에 

다둥맘이 되었습니다^^;

쌍둥이는 이제 100일이 좀 넘었고 내 새끼라 그런지 너무 

이뻐요!


남편은 자녀3명, 그 중 한명은 딸로 낳고싶어하던 바람을 

이뤄서인지 요즘 만나는사람에게 남편 얼굴좋다는 말을

많이 듣고있습니다. 


비록 

시장안 아재들이 그득하던 치킨집에서의 첫만남이었지만.

흔한 실반지 하나도 못받은 프로포즈였지만.

발전가능성이 있어보이는 남자라 결혼해서 저 남자가 

더 빛나게 옆에서 도와주고싶다고 결심하게 한 내 선택에 

후회없게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해서 능력과 인성 모두 

더 멋져지는 남편이 갈수록 더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결혼전에 20대의 절반을 함께한 남친과 결혼을 생각하고

 부모님께 인사까지 오고난후 헤어지고 멘탈이 아주많이 흔들렸을때 연애포럼이 위안과 조언을 많이 받았던 곳이었어요. 

집에서 애 보다가 문득 여기가 생각나서 들어왔다가 

글들 읽다가 남편과의 첫 만남이 생각나며 글을 적었는데... 

칭찬해주고 기다려주며 제 글 잘 읽어주신분들께도 감사합니다^^


*긴 글 요약: 정답은 없으니 첫만남 메뉴 고민말고 내가 먹고싶은거 먹어요. 내가 먹고싶은거 먹는대신 돈도 내가 내면 비용 결제에 대해 상대에게 섭섭한 마음도 안들더라구요. 

저는 그랬어요^^;

(남녀가 만나 서로에게 호감있으면 김밥천국에서 돈가스를

먹고 자판기커피를 마셔도 될거고, 호감없으면 호텔커피숍에서 비싼커피마시고 분위기좋은 고기집에서 소고기를 먹어도

안되더라구요^^;)

 

p.s. 예전생각이 나며 갤러리 살펴보다 결혼전 찍은사진

인증샷으로 올립니다.

세상이 흉흉할수록 이쁜연애로 위기를 이겨냅시다♡

 

 


 

20200320_210016.jpg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20-03-22 23:39: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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