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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완치No 완화 후기 1
이름:  캠핑가기


등록일: 2019-10-23 21:15
조회수: 751 / 추천수: 0




올해 초에 부쩍 컨디션도 안 좋고 이상하게 음식만 먹으면 몸이 나른해지고 졸리더라구요

단순히 식곤증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하루는 도시락 전문점 정식을 먹고 땀 흘리면서 거의 넉다운이 되었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인지하지 못 하고 있었는데 알게 모르게 시력도 저하 되고 있었으나 운전할 때 아니면

크게 신경 쓸 게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그 날 병원에 가서 의사샘께 이런 저런 증상들을 말씀 드렸는데, 제가 사실 그렇게 살쪄 보이지 않는

체구라 당뇨라고 의심을 안 하신 것 같아요. 

 

몇일 동안 피검사, 내시경검사 이것 저것 하다가 아무것도 안 나오니, 의사 샘께서

 

"OO씨 다 정상인데 이거 괜한 기분 탓 아닌가요...?"

 

그런데 제가 그간 검사 받는 일주일 동안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제 증상들을 하나 하나 영어로 입력하고 봤더니

저와 비슷한 증상들을 가지신 분들 중에 혈당이 높으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극단적인 식곤증(Food Coma)에 시달리면 당뇨를

의심하라고 하길래 병원에서 결과 받은 당일 날 의사샘께 혈당 검사 한번 하자고 했거든요. 

 

의사샘은 시력저하까지 올 정도로 혈당이 올라갔다면 다른 합병증은 이미 왔을텐데 라면서 내심 혈당이 문제가 아닌것 같이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제가 재촉을 하니 검사를 했습니다. 그 때가 식후 2-3시간 후인데 아니나 다를까 혈당이 200인겁니다.

 

일단 약은 처방 안 받는다고 하고 제가 한번 관리 해 보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다행히 당화혈색소가 5 후반이 나와서 아직 약까지 먹을 

단계는 아니니 3-4개월 뒤에 와서 다시 검사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 뭘 어떻게 먹고 어떻게 생활해야 되느냐에 대한 고민을 수 없이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예전에 위궤양도 앓고 있어서

소화 기능 자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았을 때라 그 고민은 더더욱 컸습니다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1) 식사량 만큼 중요한 건, 식사 빈도. 무조건 세끼를 먹는 게 아니라 그 날 활동이 많지 않으면 1끼, 활동이 많으면 2끼 정도로 조절.

   사실 식사량 조절이라는 게 굉장히 괴롭습니다. 근데 제 경우에는 이것도 2-3개월 지나면 적응 하게 되더라구요

 

2) 하루 잠자는 시간 포함해서 공복 시간을 최대 14-16시간 정도 유지. 간헐적 단식이라고 하죠? 저는 나름 도움 많이 됐습니다. 저는 위 

   건강도 좋지 않던 상태였어서 위에게 쉴 시간을 주기 위해 지금까지도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3) 가공식품을 아에 먹지 않았습니다. 원래의 모양에서 조금이라도 변형된 식품들은 아에 입에도 안 대려고 노력했어요. 그렇다고 고기를 

    아에 안 먹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구요 고기도 생고기, 닭가슴살 위주로 필요한 만큼 매 끼니마다 먹었습니다.,

 

4) 식단 비율을 일정 하게 유지 했어요. (탄:단:지:야채) = 2:2:2:4 

 

5) 운동은 필수입니다. 매일 헉헉 댈 정도로 웨이트 트레이닝 했습니다. 근육통이 오면 그냥 런닝만 했는데 그것도 그냥 조깅, 워킹 형식이 

   아니라 인터벌 위주로 했습니다. 1분 빡세게 뛰고 2분 쉬고 이런식으로 10세트. 확실히 어떤 운동을 하든 혈당은 내려가긴 하더라구요.

 

6) 식단 치팅 : 처음 2-3개월은 공복 시간에 단 음식이 미친듯이 땡겼어요. 한번씩 초콜렛도 먹고 하리보도 먹었어요. 그런데 3개월 뒤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음식이 아에 안 땡기더라구요. 정확한 이유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누가 좀 알려주세요.

 

체중 -10kg, 체지방 15% (지금은 체지방 10%를 목표로 하고 있고 10-15% 사이로 계속 유지 하려 합니다)

 

약 5개월 뒤, 그러니까 2주일 전에 병원 가서 검사를 했는데 당화혈색소 5.1, 공복혈당 80이 나왔고 콜레스트롤 수치도 우수하게 나왔습니다. 기분은 좋았지만 그러다가 자만하면 또 아플 걸 알기에 평생 관리 잘 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장수하는 것보다 하루 하루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더불어, 이번 기회로 영양제,몸에 좋은 음식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약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영양제들 중에 의외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정말 좋은것들이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이것 저것 다 먹는 건 아니구요 주로 소화와 면역,에 도움 되는 영양제 위주로 먹고 있고 음식에 추가적으로 항염에 도움 되는 것들을 꼭 집어 넣어서 먹는 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외국예 계시는 의사 쌤께서 이런 말을 하시더라구요

 

당뇨는 주위 사람들 (즉, 가족 의사 친구)이 치료 해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치료하는거다.

 

여기 계신분들도 모두 힘내서 이겨내셨으면 좋겠네요!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9-10-23 21:38: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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