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갤러리 입니다.

하늘에선 마냥 크고 반짝이는 도시 LA, 두번째 목적지 도착

국내선과 국제선을 연결하는 통로, 텅 빈

그 길을 꽉 채워주던 피아노 소리. 막연하게나마 미국이다 싶었던

음악 속을 걷는 듯한 기분

세번째 보딩 패스를 받고 한켠에서 준비해온 간식 섭취

탑승구까지 다가가니 기다려야 하는 네시간여 중 세시간만 남고

밤 11시, 오하이오 새벽 2시 발 비행기에 힘들고 오르고

텅 비다 시피한 비행기한줄씩 차지하고 앉은 아이들이 어느새 나란히

발 뻗어 누워 자던 아이들이 깨어 심심했던지 붙어 앉아 게임을 

13시간을 날아 도착한 인천 공항 새벽 5시. 특별검역은 거친 입국과정 1시간 30분

다시 첫 출발 방역버스를 기다리는 1시간 30분

출발 10분 전 안내 받고 줄 선 2, 3호. 제 팔에 붙은 (자가격리자) 스티커 자랑

버스틀 타러 나온 청사 밖. 30여 시간 만에 쐬는 바깥바람

착착 진행되는 일정. 줄 서자 바로 승차장에 다가온 버스

크고 비싼(?) 차 좋아하는 아이들 덕분에 택시비 굳히고 공항을 빠져나와

유진상가 보니 서대문구. 하필 가는 곳이 용산구. 버스는 마포-은평-서대문-종로-중구-성동 거쳐 용산 착

하차 때 마다 기사님이 짐 내리는 걸 도와주시고 대기 중인 보건소 직원에게 승객을 인계하는 식.

아침 출근길 2시간 서울 시내 여행(?)뒤 도착한 용산구 선별진료소

검사 뒤 보건소 차로 격리지 근처 큰 길 하차. 잠시 걷는 이 순간이 집을 떠난 뒤 이후 2주간 사이 딱 한번의 산책. 

집 떠나 35시간 만에 들어선 자가격리지. 씻고 누우니 언제적 고생인가 싶은 듯 

갇힌 생활 위로하려 후배가 미리 두고 간 게임기. 아쉽게도 다룰줄 몰라 구경만.

진도는 맞추고 출석은 게을리하지 말자고 한국서 이어가는 온라인 수업. 

수업 마치고 티비 본다고 눕더니 바로 잠잠해진 2, 3호. 이렇게 마친 정말 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