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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이 핫하네요.(feat. 군대에서 용접한 이야기) 10
이름: S-per맨


등록일: 2020-01-14 14:32
조회수: 1649 /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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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는 용접이네요.

 

군대에서 제 보직은 보급병이었는데... 주로 노가다를 했습니다. 

보급물품 관리는 기본이고 

보일러, 오하수, 상수도, 목욕탕, 페인트칠, 관사 관리 등은 물론 모든 부대관리는 도맡아 했습니다. 

물론 행보관 밑에서요. 

 

군대에서 행보관이 용접할 때 옆에서 주로 시다 했었는데...

보호마스크는 지 혼자 쓰고 시다하는 저는 쌩으로 불꽃을 봤네요.

그날밤 아다리 걸려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눈에 모래알갱이가 200개 들어간 느낌이라 잠을 잘 수 없었네요.

고참이 우유를 눈에 뿌리면 좀 낫다고 하면서 우유를 갖다줬는데...

눈에서 흐르는게 우유인지 눈물인지... 

내가 이러려고 군대왔나.... 하... 진짜 서러웠습니다. 


나중에는 행보관이 용접 한번 해보라고 시켰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용접해봤네요. 

옆에서 볼 때는 굉장히 쉬워보이던게

직접 해보니 무지 어려웠습니다. 

쇠파이프를 길게 연결하는 것이었는데 

하고 나서 보니 겉보기엔 행보관이 한 거랑 똑같았네요.

나름 잘 했다고 생각하면서 행보관한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행보관이 쇠파이프를 망치로 툭툭 몇 번 치니까... 두동강 나버렸습니다. 

그 뒤에 있었던 일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쇠파이프 두드리던 망치가 제게 날라왔다는 건 도저히 말씀드릴 수 없겠네요)

 

용접공 우습게 보는 거 같은데 대단한 기술입니다. 

예전에도 공부못하면 공돌이 공순이된다... 비하하는 말이 많았는데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걸 보면서 참 씁쓸한 마음입니다. 

지금도 산업현장에서 땀흘리며 일하는 모든 분들께 ... 마땅히 사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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