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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6개월 일한 후기 95
이름: 어냐


등록일: 2020-11-23 21:05
조회수: 32452 / 추천수: 60


하워드의 선물.PNG (26.3 KB)




올해 도서관에 일정 기간 계약으로 사서 업무를 했습니다. :)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월급이 조금 그립기도 했고

투잡으로도 소화를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는 훗날 매우 오산으로 판명 났다.)

 

책을 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아주 많았고

꽂아야 할 책도 아주 많았으며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도 정말 많더라고요.

덩달아 생각보다 야근도 많고! 

 

"선생님, 도서관오면 책을 많이 볼 줄 알았어요."

"^-^ 응, 표지만 엄청 봐"

 

제가 사는 지역은 도서관이 하나라 더 바쁜지 몰라도

행사 준비, 순회문고, 각종 문서, 이용자 관리, 도서 정리 등

정말 바쁜 일이 많아서

봉사활동이나 단기 계약 아르바이트생을 간절히 기다리곤 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면 막 흐뭇한 마음이 몽글몽글 차오릅니다.

 

오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과 같이 꽤나 묵직한 책을 읽고 가는 8살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

학교마치고  매일 늦은 오후에 도서관에서 영어 숙제를 푸는 여중생.

어린 자녀 손을 잡고 책을 빌리는 어머니.

희망도서를 온 가족이 신청해 한보따리 담아가는 이용자님.

정신이 멀쩡하지 않지만 매일 와서 책들을 촤르르르르 펼쳐보고 가는 턱수염 아저씨 등.

 

물론 대면 서비스 업종이라 피곤하고 힘든 일들도 생기기도 하지만

짜증도 화도 불만도, 이해할 부분, 위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마냥 나쁜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책의 표지를 실컷 보는 일도 생각보다 아주 멋졌어요!

 

예약이 줄이어 있는 인기 도서의 위풍당당한 모습, 

독자를 유혹하기 위해 휘황찬란하게 치장한 표지.

처음 보는 방식이나 재질로 만들어진 표지. (가죽 같은 촉감도 있어요)

홀로그램 범벅으로 빛나는 표지 등

 

형광색을 쓰는 표지들도 생각보다 많았어요. 

아무래도 더 눈에 잘 띄니깐.

 

새 책은 한두달에 한번씩 한 500권 정도 들어오는 정도.

새 책 들어오는 날은 ^ㅡ^

새로들어온 책 서재에서 일반 서지로 옮기는 책들도 같이 정리해야하니

좀 힘든 날이 되곤합니다.

    

요즘은 코로나 문제도 있고

책 정리가 좀 여유가 있는 편이라 책을 볼 시간이 나서

표지보다 읽고싶었던 책을 많이 보고 있어요!


솔직히

도서관을 다니기 전에는 책을 자주 보지않았어요.

서점을 가지 않는 이상, 책을 만날 일이 잘 없으니 아무래도 멀어지기가 쉽죠.

 

도서관을 다니면서 책을 많이 빌려가서 보았고

e북 리더기를 사서 북클럽도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생각보다 힘들고 바빠서 본업인 이모티콘 작업이 올스탑되었지만

책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는 이 뻔한 문장을 얻게 되서 굉장히 의미있는 노동을 했습니다.

 

책이 뭐가 소중하지? 라고 하면

평생 간직하고 싶은 문장을 가슴속으로 선물받게 된다. 라고 말할것 같아요.

 

드라마 영화 명대사, 멋진 그림, 재밌는 짤도 어마어마하긴 하지만

책을 읽게되면

내가 표현하고, 글을 쓰고, 말을 하고, 생각을 하는 그 과정에 영향을 좀 주는 것 같다랄까요.

 

뽐뿌 커뮤니티 안에서도 :) 많은 텍스트로 글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듯 ..

글과 문자는 참 예쁘구나. 새삼스런 생각이 듭니다.

 

6개월을 일하며

가장 제가 애정하게 된 추천도서를 한권 소개해드릴게요. ^^

 

 

하워드의 선물.PNG

죽음의 문턱에서 되살아난 세계적인 석학 하워드 교수
그가 말하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12가지 지혜’

 

하워드의 선물 - 저자 :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 위즈덤하우스 출판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잔뜩 사서 주고싶은 책이에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편인데, 진부하지 않고 대화,이야기 식으로 진행이 되서 술술 재밌게 읽히는 편이고

중간중간 명언이 들어있는 것도 좋아요.

자기계발서의 흔한 사고가 아닌, 처음보는 새로운 사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 주관..>< ㅎㅎ)

 

절판되서 구하기가 좀 어려운것 같은데

중고나 도서관을 통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

 

다른 추천도서들은 다음에 소개해드릴게요!

유튜브책, 글쓰기책, 웹소설 작법서, 미술 상식 그림책  등 정말 유용하고 재밌는 책이 많아요.  

리뷰글을 사실 잘 못쓰는 편이긴 하지만.. ㅠ

 

근처에 도서관이 가까이 있다면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휴관일 수도 있지만

많이 이용하시면 좋겠어요.

 

도서관일은 2020년을 마지막으로 마감할 예정이지만

잊지못할 경험일것 같아요. :)

그래도.. 어서 자유의 도비가 되고싶어요 ㅎㅎ

 

콘텐츠,

이야기,

트랜드들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도서관으로 오세요오~~~

 

 

아, 참고로 

도서관의 가장 인기도서는

역시

과 관련된 도서입니다ㅣ ^_^ ㅎㅎㅎ

돈의 속성같은.. 

그 다음은 재미있는 소설책!

 

 

요즘 저희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리는 책! 막 떠오르는 책은

 

돈의 속성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죽은 자의 집 청소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흔한 남매

아몬드

설민석, 카카오프렌즈 :)

 

 

이상으로 자유게시판에 오랜만에 글이 쓰고싶은데

가볍게 수다를 떨 줄 모르는.. 사람의 자유글이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추천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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