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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에 사는 게 그렇게 좋은 건가요? 23
이름: psh0724


등록일: 2019-11-14 17:01
조회수: 2466 / 추천수: 1





사는 게 그냥 그렇고 그렇다가보니까, 생전 무슨 아파트단지에서 살아본 적은 없는데요, 래미안이니 자이니 하는 건 진짜 외계행성 얘기죠.

 

지금 10년째 사는 곳은 200세대가 채 안 되는 안양 오피스텔입니다. 저층은 상가에 주변은 상점가라 좀 시끌시끌하고...

 

그래도 나름 살 만하거든요. 관리비가 쎄기는 합니다만 그만큼 면적이 좀 되고 주차장 잘 돼 있고 친절한 경비분들도 있고 전철도 가깝고(1호선이지만...)

 

솔직히 어렸을 때부터 워낙 똥같은 집들에서 살다가 보니까 주차 싸움 안 나고 바람 안 새고 벽에 랜선포트 달려 있는 것만으로도 천국 같더군요.

 

그래서 독립해서 기어나갈 때도 그냥 이런 싼 집, 되도록이면 주변이 번잡하지 않은 집 사서 유유자적 사는 것도 좋겠다 싶은데 누나 내외가 질색을 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아파트라고

 

아니 뭐 수익률이나 환금성이나 그런 건 인정하겠는데... 제 재산으로는 앞서 말했듯 브랜드 아파트는 꿈도 못 꿔요.

그런 누나 내외도 500세대가 채 안 되는 93년도 완공 아파트에서 삽니다. 전세로요. 직장 근처로 잡은 거라 사실 매매하려 했는데 매형이 서울에 집이 한 채 있어서... 알죠?

 

저로서는 왜 그런 집에 전세로 들어가 사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평형이 엄청나게 큰 것도 아니고(물론 30평씩 필요는 없겠죠), 아무리 계단식이라지만 엘리베이터 하나 있는거 웬만한 냉장고도 못 들어갑니다. 주차는 아이구... 전철역은 재 보니 직선으로 550미터 정도 나오네요. 걸어서 못 갈 거리는 아니긴 한데... 우리 집은 90미터 떨어져 있어요. 뭐 다 1호선이니 그게 그거지만.

 

저라면 저런 데서 안 살거든요. 뭐 제 명의라면 그냥 세 주고 딴 데 월세 전세 살고 말지, 저런 곳에 무슨 실주거 메리트가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하다못해 서울도 아닌데. 93년이면은 솔직히 앞으로 10년동안은 재개발 얘기도 못 나오는 시대고. 물론 요즘 신축들 인프라 무시무시한 건 알겠는데 그런 동네는 제게는 말 그대로 토성 어디쯤에 지어진 건물이나 마찬가지로 보이는지라 논외입니다. 

 

그냥 직장 가깝고 주차 싸움 안 나고 작고 싸고 조용한 오피스텔 하나 사는 게 그렇게 바보같은 짓일까요? 어차피 서울도 광명도 과천도 아닌데 아파트니 오피스텔이니 구분이 그렇게 의미가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 주소복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house&no=132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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