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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뽈이 타구 가다가 천둥소리나는 바이크를 만났어요 5
분류: 일반
이름: 호옷~!


등록일: 2020-05-18 22:27
조회수: 328 / 추천수: 1




아무리 스로틀을 감아도 한결같이 느긋한 속도를 내는 저의 뽈뽈이.

지역 맛집 찾아갔으나 엄청난 실패를 하게 되고 실망감에 쌓인체 뽈뽈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죠.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데 뒤에서 천둥소리가 납니다.

뒤를 살짝 바라보니 뭔가 조금 날씬한데 125cc는 또 아닌거 같은 바이크가 있더군요.

라이더도 멋진 하이바에 옷도 그냥 옷이 아니라 라이더 전용 내피가 들어있는 옷 같았어요.

 

그냥 그런갑다. 하고 신호를 대기하는데 제 뒤에서 계속 천둥소리를 냅니다.

저에게 자랑을 하려고 한걸까요? 어쩌면 저혼자 착각을 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옆 차선에 있던 초록 모닝 몰던 아가씨에게 잘 보이려고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뭐 진실은 그 라이더 밖에 모르겠죠.

 

신호가 바뀌고 풀 스로틀을 당겼지만 언제나 그렇듯 팔자걸음 양반걸음 걷듯이 느릿느릿 제 뽈뽈이가 굴러갑니다.

그 뒤에선 또 천둥소리가 납니다.

어차피 속도차이 크게 납니다.

차로도 왕복 6차로.

추월하길 바라며 최대한 우측으로 붙어줬습니다.

안 지나갑니다.

속도를 살짝 늦췄습니다.

안 지나갑니다.

풀 스로틀을 감고 주택가를 질주해도 놀이터 유모차에서 잠들어있는 아기도 안깨어날정도로 조용한 제 뽈뽈이 뒤로

천둥소리가 나는 바이크가 추월을 하지 못합니다.

 

순간 상상의 나래에 빠졌습니다.

저 녀석 어쩌면 내 바이크를 못따라잡는걸까?

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약 1분동안 제 뒤에서 천둥소리만 내던 바이크가 드디어 저를 추월합니다.

그리고 제 앞에서 좁은 간격을 두고 계속 제 뽈뽈이와 비슷한 속도로 달립니다.

 

순간 상상의 나래2에 빠집니다.

가끔 영문을 모르고 좋아보이는 바이크가 잘난척을 하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알고보니 내 바이크에 이상이 있는걸 발견하고 신호를 줬던거라는 썰들을 인터넷에서 본게 떠오릅니다.

깜빡이를 켰나 싶어 계기판을 보니 깜빡이는 안 켜져있습니다.

혹시 사이드 스탠드가 풀린건가 싶어 왼쪽 다리를 살짝 내려봤습니다.

사이드 스탠드도 잘 접혀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신호에서 같이 서게 된 천둥소리나는 바이크.

 

신호가 바뀌자 콰과광! 엄청난 굉음과 함께 소닉처럼 치고 달려나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야에서 사라진 그 바이크.

 

그 사람은 왜 제 뽈뽈이에게 그랬을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혼자 착각한걸 수도 있겠죠?

그래도 그 바이크가 아무리 빠르고 천둥소리를 내고 비싸더라도

저는 제 뽈뽈이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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