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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고, 데미지로 인생이 바뀝니다. 2
분류: 사고
이름: Qom


등록일: 2020-10-19 14:07
조회수: 580 / 추천수: 1





9월말에 자전거 사고가 나고 고관절을 다쳐 투병중입니다.

 

병명은 진단서 나와봐야 확실하겠는데

고관절 염증 + 고관절이 밖으로 밀려나옴

근막 파열, 인대 손상 수반됐습니다.

 

 

사고를 당해보니

킥보드, 자전거 운전면허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우선 제가 다친 고관절 질환에 대해 잠시 적습니다.

몇 종류 질환이 있지만

- 어떤 식으로 다치든, 염증이 생기든 고관절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관절변형이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 완치라는게 없으며

- 심해지면 인공고관절을 달아야 하고

- 인공고관절 수명은 길어야 15년. 20년이랍니다.

- 인공고관절 재 수술은 현 시대 거의 불가능 이랍니다.

 

그럼 인공고관절 수명이 다 돼면 어찌 되는가.

- 누워서 생활하다가 욕창에 갖은 합병증에 사망까지 이른답니다.

- 삶의 질이 확 떨어지고, 사망률도 높은게 고관절 질환이랍니다.

 

 

최선책이 적기치료를 통해 고관절이 제 자리로 돌아가고 변형등 2차적 손실이 최소화 되는것이랍니다.

 

** 위는 위사가 직접 얘기한건 아니고 대학병원 홈페이지, 복지부 홈페이지 등 수집한 자료를 추린겁니다.

 

 

마흔 중반인데 이 지경이 됐습니다.

물론 적기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 할거지만 속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사고 경위

전방에 따릉이 커플중에 남자가 경관 구경하는지 옆을 보면서 끄적끄적 오는데 중앙선으로 자꾸 다가오길래 혹시나 싶어 거의 정지에 가깝게 감속했습니다.

저는 차도 자전거도 아니다 싶으면 일단 정지하듯 감속을 해버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점점 가까워지길래 "앞에 앞에 앞에" 외쳤으나 쳐다보질 않고 그대로 제 자전거 옆구리를 받았습니다.

 

다행으로 제 팔이 상대 핸들에 먼저 부딪하고 자전거 방향을 틀어 놓으며 충격은 줄어든것 같습니만,

그래도 그 충격에 자전거에서 밀려나왔고 넘어지지 않고 오른발로 충격을 받아내며 땅을 짚고 착지를 했습니다.

앉은 자세였으면 더 좋았을까?

전 선 자세로 오른발 쿵.

 

팔은 아무 이상 없고, 정강이가 상대 페달에 찍혀 좀 까지고,

골반쪽이 삐끗 한 듯 통증이 좀 있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삐끗으로 여겼고 혹시 몰라 전화번호는 받아놨습니다.

 

 

상대남자는 이어폰.. 끼고 있었습니다.

이어폰에 앞도 안보고 말입니다.

지금 제 속이 시커멓습니다.

 

 

 

증상.

찢어진 근막이 자꾸 찢어져 살 찢어지는 고통이 수반됩니다.

한번 찢어지면 하루 정도 따갑고 쓰리고.

며칠 뒤 반복됩니다.

 

조금 호전되긴 했지만

다리를 옆으로 돌리지도, 양반다리도 못합니다.

신발 신으러 다리 돌리다 억. 하는 겁니다.

걷는것도 어기적 거리고,

붓기가 심한 날은 유난히 결림 현상이 더 잦습니다.

결리게 되면 억. 하면서 반사적으로 일어서게 됩니다.

결림을 느낄 때 일어나 풀지 않으면 엄청난 고통이.

특히 앉은 자세에서 더 결리는데 식사를 앉지 못하고 일어서서 하기도 합니다.

 

서거나 눕는게 가장 편합니다.

눕는건 다친쪽으론 당연 못눕고, 반대쪽으로 누워도 다친 다리의 고관절이 기울어져 통증이 생깁니다.

반듯이 눕는거 말고는.. 하루 밤 내내 한자세로 눕는거. 

온 몸이 베깁니다. 잠 못자는거죠.

엊그제 부터는 다리 사이에 베게를 넣고 다친 고관절이 기울지 않게 높이 맞추면서 옆으로 돌아눕긴 하는데 허용되는 각도가 참 예민합니다.

밤이 고통스럽군요.

 

그리고 서는건 오래되면 무릅, 허리, 반대쪽 다리에 체중을 실으니 또 문제를 일으키겠죠.

오래 서 있으니 다리 퉁퉁 붓는건 기본이고요.

 

서서 일하는 환경하고는 다릅니다.

필요에 따라 앉아서 쉬는게 마음대로 안되니...

 

한 30분만 걸어도 붓기가 오르는지 통증이 늘어나고 관절이 뻑뻑해집니다.

심해지면 서혜부 통증과 결림도 수반되고요.

 

 

 

 

진료 1

연휴직전 사고라, 연휴를 보내고 의원급부터 찾아다녔습니다.

엑스레이 후 염증이라 하시더군요.

 

 

 

진료 2

의원 2번 진료후 차도가 전혀 없어 수소문하여 관절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엑스레이, 엠알아이 후 염증, 인대, 고관절, 근막, 좌골점액낭 등을 얘기하시는군요.

실제 엑스레이 보니 오른쪽 고관절이 왼쪽에 비해 밖으로 밀려나와 있습니다. -_-.

 

증상은 그런데 그정도 자전거 충돌로 이런? 식으로 의사분도 확신이 안서나봅니다.

자꾸 다른건 없었는지 물으세요.

그런데 "네" 전혀 없습니다.

한번도 아팠던 적도 없고, 가족 내력도 없고, 집/직장 집/직장 그게 다입니다.

 

척추도 의심을 했었는지 mri에 척추도 나오게 했더군요.

근데 이상 없답니다.

(실로 척수와 고관절의 증상이 겹친다 하는군요)

 

 

 

진료 3

의사도 확신이 없어 보이니 저도 그렇고, 온통 수소문을 하다 비슷한 사례를 듣게 됐습니다.

한 대학 교수가 저처럼 쎄게 부딪힌것도 아닌데 증상도 저와 비슷하게 다쳤답니다.

소속 대학병원에서 4개월 동안 일도 쉬면서 집중 치료를 받으니 고관절이 제 자리로 돌아가더랍니다.

저도 그 병원을 가려 하는데 예약이 내년 1월 입니다. -_-.....

그리고 저는 4개월 일 못 쉬는데요..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정형외과 의사중에 고관절 전문은 비교적 적답니다.

무릎, 어깨 등이 우선이고.

그래서 병원 찾기도 더 힘듧니다.

사실 지금 다니는 전문병원 원장도 무릎, 어깨 주종목입니다.


그 병원 가보고 진단서 등 참고해 상대방 자전거에게 연락을 해볼지.

일단 결과를 봐야겠습니다.

 

 

 

 

 

 

동시에 라이더 분들께 꼭 좀 전하고 싶습니다.


자전거 무게 + 라이더 무게 + 속도. 

내 자전거, 상대방 자전거 모두 고려하면 그냥 넘어지는것과 비교가 안되는 충격입니다.

이 충격을 받고 4개월 쉬었다는 그 교수, 저 같은 사람 또 생기는겁니다.

 

앞으로 씽씽이도 자전거 차선으로 들어온다 합니다.

30 제한 걸린다 하지만 30킬로 충돌.

자전거 vs 자전거와 또 다른 교통사고 급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로드건 따릉이건 씽씽이건 모든 라이더 분들.

 

중앙선 넘는 추월도 

평균 몇 십킬로 기록 냈다 자랑하는것도

전방주시 태만하는 것도

서로를 위해서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제가 받히고 제가 다쳤지만 반대로 받아 놓고 자신이 다칠 수도 있는겁니다.

사고가 그냥 넘어지고 까지고가 아니고 인생이 180도 바뀔수가 있는거더군요..

 

 

자전거가 이렇게 무서운지 모르고 여지껏 신나게 바람 맞으며 다녔습니다만.

이젠 자전거 처분하려고요.

와이프도 애도 무서워서 못타겠다 하네요.

 

 

현재 진행형이고,

실비보험, 가해자 전화번호는 있습니다.

낫기만 한다면 금전이 크게 문제될건 아니지 싶지만요.

업도 프리라 낫기만 하면 다시 시작 할 순 있습니다.


 

혹이나 말입니다.

최악으로

마흔 중반에 인공고괄절.

넉넉잡고 25년이라 쳐도 65~70세입니다.

남들 정퇴 하고 제2 인생 시작할때 전 이미 누워있다 생의 마감을 맞이하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하니 참..

 

 

나이드신 노인분들의 관점이 남은 시간으로 바뀐다더니.

참 암울하네요.

지금처럼 비관적인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ps-

의원급 병원

이번에 알게 된 것인데

모 대학병원 홈페이지를 보면 고관절은 엑스레이 만으로 진단을 할 수가 없답니다.

1차적으로 엑스레이를 찍어서 의심이 가면 2차적으로 엠알아이, 초음파, 수액 추출? 같은 방법으로 확인해야 한답니다.

반드시!!

 

제가 갔던 의원급은 고관절 염증 소견을 말하는 즉시 ct. 엠알아이등 추가 촬영을 하던지 큰 병원으로 보냈어야 더 적절했던 행동이지 싶은 대목입니다.

주사 + 약으로 질질 끌 사항이 절대 아니었던 겁니다.

저 처럼 며칠이나 지나서환자가 판단해 큰 병원 가겠다느건.. 고관절 진단에 모범적인 모습이 아님을 알게됐습니다.


동네 의원급 병원은 역시 단순한 질병 딱 거기까지만 의뢰하시고 바로 큰 병원 가는게 상책이지 싶습니다.

 

 

 

 

 

 

이 글도 앉지 못하고 서서 썼습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20-10-19 20:32:4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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