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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철강+2차전지로 미래 먹거리 개척한다
기사작성: 2020-05-22 17:30:08

[테크홀릭]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올해 모든 관심이 철강 산업의 선방과 2차 전지 사업의 대폭 신장에 맞춰져 있다. 철강은 지금 전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이니 만큼 최대한 흔들리지 않도록 애쓰는 한편, 내부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요즘 들어 포스코가 그동안 투자해 온 2차 전지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어 다행이다. 증권가에선 연일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종목이 바로 포스코케미칼이다.

비철강인으로 포스코 수장 자리에 까지 오른 최정우 회장은 2차 전지가 치열한 글로벌 철강 전쟁 속에 생존투쟁을 벌여 온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믿어 왔고 이제 그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는 중이다.

많은 국내 제조 기업들은 지난 해 일본의 소재 부품 수출규제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구하기 쉽고 품질도 좋다고 일본제품을 써오다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운 아베 정권의 노림수에 상당한 곤란을 겪었던 것이다. 그 당시 갈등을 지켜본 국내 전지 업체는 국내 기업이 생산한 소재를 구매하려는 의지가 커졌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지난 14일 포스코케미칼은 전남 광양시에 건설 중인 양극재 광양공장의 2단계 연산 2만5000(t) 규모 생산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최 회장이 이 공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광양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 5000톤에서 3만 톤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 운영 중인 연산 1만 톤 규모 구미공장을 포함하면 연 4만 톤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광양공장의 확장 준공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양산 기반을 적기에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배터리소재 사업의 선제적 투자로 미래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다.

물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장 큰 전기차시장인 유럽에서의 일시적인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광양 율촌산단의 야심

또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면적으로 하이니켈 NCM(니켈 코발트 망간)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극재에서 니켈의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하이니켈 양극재는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증설로 연 3만 톤 생산 체제를 확보한 광양공장을 시장 상황에 따라 연산 9만 톤 규모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60KWh급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약 7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광양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국내를 비롯해 유럽, 중국, 미국 등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에 공급된다.

광양공장은 포스코그룹의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원료, 전구체, 반제품, 제품을 실시간으로 자동 이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동화 창고와 제품설계, 공정관리, 출하관리가 일원화된 통합관제 센터를 운영하는 등 높은 생산성과 안정적 품질관리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올해 850만대 수준에 이르고 2025년에는 2200만대로 폭발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양극재 시장도 덩달아 커져서 2019년 46만 톤에서 2020년 61만 톤, 2025년에 275만 톤으로 연평균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광양공장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형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일단 2023년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톤,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톤, 양극재 9만 톤까지 증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좋다. 테슬라의 상해공장 가동 본격화와 중국의 친환경 차 보조금 축소 우려 완화, 유럽 친환경 차 출시 확대 등과 어울려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전기차 공급 시대를 열었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2차 전지 모멘텀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견해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한 뒤 2차전지소재사업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 행보를 이어왔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2차전지소재사업의 중심에 있는 포스코케미칼(옛 포스코켐텍) 현장이었다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포스코가 집중하고 있는 2차전지소재,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에너지 등의 분야는 신성장동력으로 더욱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었다. 사실 포스코케미칼의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2017년 1조1971억 원에서 2018년 1조3835억 원, 2019년 1조4837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철강도 자동화 합리화로 새 분야 개척

포스코는 세계가 인정하는 철강 산업의 등대공장이다. 철강 산업에서 포스코는 내용면에서 기술면에서 세계선두다. 이런 포스코가 이번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강 공정을 자동화했다.

포스코는 지난 7일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에서 '원터치 출강 자동화 시스템'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출강은 용광로(고로) 쇳물을 전로에서 받아 정제한 뒤 깨끗한 쇳물만 분리해내는 작업인데 위한하고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정이다. 쉽게 말하자면 전로 안에 떠 있는 불순물(슬래그)을 제거하기 위해 그릇을 천천히 기울여 따르는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숙련된 기술자가 여기에 들어간다. 작업자는 고온 작업 환경에서 눈으로 확인하며 이 작업을 매일 수십 차례 해왔다. 그럼에도 편차는 생기고 위험도가 높았다.

이번에 이 공정 자체를 자동화했다. 작업자가 컴퓨터 화면 속 시작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출강 공정에 필요한 7가지 절차가 자동으로 이뤄지게 됐다. 빅데이터로 뽑은 공정 과정과 성공 실패 정보, 각종 경우에 발생하는 에러율 등을 종합해 가장 적합한 표준치로 공정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실제 50회나 운용 시험을 해도 성분 이상률이 0%를 기록할 정도가 됐다.

여기에 차세대 먹거리로, 고품질의 철강재를 건설 산업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해 강건재(鋼建材) 시장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포스코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낸 것이다.

강건재는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나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데 사용하는 철강 제품이다.

포스코의 엔지니어들과 경영진의 장점은 이런 것이다. 남들이 어렵다고 해도 반드시 해내는 정신의 포스코의 기업 문화다. 최정우 브랜드의 포스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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