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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분기 실적 선방...코로나發 한파는 2분기부터
기사작성: 2020-04-08 16:04:17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LG전자는 신(新)가전과 올레드TV가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더불어 양사는 상대적으로 중국 매출이 적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실적을 지켰다.
다만 2분기부터는 유럽과 미국 소비 시장이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는 탓에 '어닝 쇼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반도체가 살린 1분기
삼성전자가 코로나19에도 실적 방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메모리 반도체의 힘이 컸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반도체 가격 상승과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4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신규시설 투자가 지체되고 있어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저점을 찍은 D램(DDR4 8Gb 1Gx8) 가격은 지난달 평균 고정 거래가격이 2.94달러로 전월 대비 2.08% 상승했다.
2분기에 줄어들고 있는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를 서버용 반도체 수요로 메울 수 있을지가 실적의 관건이다.
원·달러 환율은 삼성전자에 우호적이다.
1200원대에서 환율이 머무르면서 삼성전자는 환율 상승 혜택을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이 5% 상승하면 163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한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판가와 출하량의 동시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최근 모바일 D램 수요 둔화 우려가 발생하고 있으나, 공급업체들의 생산 축소 및 서버 캐파로의 전환이 발생하는 만큼 급격한 수급 변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측했다.
◆주요 공장 셧다운, 2분기 글로벌 판매 절벽 온다
이제 막 시작된 2분기는 우울한 전망이 넘친다.
전 세계적으로 자가 격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자 업계에서는 판매 감소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부터 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공장 가동도 원활하지 않다.
어닝 쇼크 등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넘쳐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유럽과 미국 등의 주요 공장이 셧다운 상태다.
가동되고 있는 공장들도 부품 수급 차질과 수요 감소로 인해서 가동률이 평소 대비 떨어졌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 인도 노이다 공장, TV를 생산하는 삼성 러시아 칼루가 공장, LG 인도 노이다·푸네 가전·TV공장,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등이 여전히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CE(가전) 부문은 70% 감소가 예상된다"며 "3월 중반 이후부터 선진 시장의 코로나19 영향이 심화하고 인도 등 해외 스마트폰 생산량이 위축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8K TV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도쿄 올림픽이 연기된 점도 뼈아프다.
업계는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8K 콘텐츠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30%와 22% 하락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로 인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을 40% 하향한 443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윤정훈·백준무 기자 yunr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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