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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게임개발 돕는 'AI 조수'…배경·캐릭터 움직임 만들어
기사작성: 2020-08-03 10:10:00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프로야구 H3'는 인공지능(AI)이 게임에 있는 거의 모든 텍스트를 생성한다.
'프로야구 H3'는 이용자가 구단주가 돼 야구단을 운영하는 게임인데 승부결과를 '스포츠 뉴스' 형태로 알려준다.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NLP(자연어처리)기술로 AI가 문장을 만들어 뉴스를 쓴다.
예전에는 개발자들이 일일이 멘트를 작성해야 했던 일을 이제는 AI가 처리하는 것이다.
2011년부터 AI를 연구해온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를 '어시스턴트(조수)'로 두는 단계에 도달했다.



◆ AI, 텍스트 넘어 배경·움직임도 만들어 = 장정선 엔씨소프트 NLP센터장은 3일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업무를 다루는 NLP센터는 엔씨소프트에서 AI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조직이다.
게임 내 텍스트를 만드는 일 말고도 AI를 쓸 일이 많은데 AI 기술을 갈고 닦는 일도 한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대작 게임을 개발하는 데 5~7년간 2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왔다.
하지만 AI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게임 개발 시간과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게임 내에 '산' 하나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장 센터장은 "아트 디자이너들이 어떤 모양과 특징을 가진 산을 만들어야 할지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상상력을 발휘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AI에게 '산 하나를 그려라'라고 지시하면 AI는 여러가지 산의 디자인과 예시를 제공해 추천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아트 디자이너들은 AI가 생성한 모양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보다 실감나는 '산'을 더 쉽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을 개발하는 데도 AI가 제 몫을 한다.
지금까지는 각 상황마다 사람에게 센서를 붙여 모션캡처를 만들었다.
하지만 AI가 도입되면서 한번 만들어 놓은 모션캡쳐에 필요한 특징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필요한 동작이 생성된다.
장 센터장은 "AI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좀비의 동작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최초 모션캡처를 넣고 좀비의 여러 특징을 학습시키면 진짜 같은 좀비의 움직임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AI는 게임 개발자들이 가장 골머리를 썩는 '수치계산'도 돕는다.
게임의 재미는 캐릭터 난이도나 상대와의 대결 등 다양한 '수'의 결합으로 유지되는데, 지금까지는 이 수를 개발자들이 일일이 구성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알고리즘을 짜고 필요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얼마든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장 센터장은 "AI가 게임 개발에 결합이 되면서 개발자들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컴퍼니' 노리는 엔씨= 엔씨소프트는 AI 조직을 김택진 대표 직속으로 둘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장 센터장은 "AI는 '초격차(뛰어넘을 수 없는 엄청난 차이)'가 가능한 분야"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이터를 학습하는 AI는 한 번 '초격차'를 이뤄놓으면 후발 주자들이 쉽게 격차를 좁힐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AI 사업은 성장 가능성도 높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AI 시장 규모는 2019년 3000억원 규모에서 연 평균 17.8% 성장해 2023년 64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장 센터장은 "엔씨소프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AI 컴퍼니가 되는 것"이라며 "AI기술을 어떤 비즈니스와 결합해야 최고의 시너지를 낼 지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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