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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장 치르겠다"했지만…정·재계 인사들 발길 이어져
기사작성: 2020-10-26 11:45:25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안타깝고 애통합니다.
"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인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오전부터 전ㆍ현직 삼성 고위 임원들과 정ㆍ재계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고인과의 추억이 있던 삼성 및 재계 관계자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빈소를 방문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은 취재진을 향해 "애통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김 부문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반도체 부문을 총괄한다.


이어 황창규 전 KT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황 전 회장은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황 전 회장은 삼성의 반도체 기술을 크게 도약시킨 인물이다.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 전 사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지하 2층에 마련된 빈소로 향했다.
장 전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에서 근무했다.


재계 회장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10시13분께 빈소를 찾은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은 "유족께 위로를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는 이 회장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불교식으로 치렀다.
입관식 전인 8시55분부터 입관식을 알리는 종소리가 외부로 울려 퍼졌다.


장례식장 1층 입구에서는 삼성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문객들에게 QR코드 확인과 체온 측정을 안내했다.


삼성 측은 전날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겠다고 했지만 정ㆍ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을 추모한 데 이어 오후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이른바 '4대 그룹' 총수들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에서도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부인 김희재 여사와 이경후 CJ ENM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내외와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재현 회장은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가 일찍 영면에 들어 황망하다"며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고,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추모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오후 7시20분쯤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노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냐는 질문에 "유족들에게 말씀을 전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장례식장에는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을 위로하는 정ㆍ재계의 화환도 이어졌다.
재계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천신일 세중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이 화환을 보냈다.
정치권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화환이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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