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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속진단, 안하나 못하나
기사작성: 2020-03-31 12:30:00
간이검사방식 빠르나 정확도 떨어져
방역당국, 위급시 필요성은 인정…승인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여부를 보다 빨리 감별하기 위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있다.
폐렴증세가 악화돼 숨진 고교생의 경우 입원 전후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수차례 받아야했는데, 현재 진단방식으로는 6시간 가까이 걸리는 만큼 위급상황에서는 이보다 빨리 확진여부를 따질 필요가 있어 당국에서도 검토중인 상황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기존 검사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31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선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실시간 유전자증폭기법(RT-PCR)을 활용하고 있다.
코와 목 안쪽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진단키트와 그에 맞는 장비를 통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하순까지만 해도 확진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틀가량 걸렸는데 이 방식을 적용하면서 6시간으로 대폭 줄였다.
이날까지 40만건 이상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었던 것도 국내 업체에서 이 방식을 적용한 진단키트를 공급하면서 다수 검사를 진행한 덕분이다.


최근 들어선 혈액 내 항원ㆍ항체 등을 활용해 이보다 신속히 가려낼 수 있는 '간이검사' 방식을 국내에도 도입하자는 주장이 관련 학회나 체외진단기기업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선 신규 확진자수가 다소 누그러졌으나 전 세계 각지에서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퇴원 후 재확진 등 흔치 않은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 18일 영남대병원에서 입원해 있다 숨진 17세 고교생의 경우 원인불명 폐렴으로 13차례에 걸쳐 진단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에서도 위급 시 보다 빨리 확인 가능한 진단기법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상원 질본 감염병진단관리과장은 "관련 학회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정확도다.
유전자방식의 경우 양성자의 감염사실을 확인하는 민감도가 높아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반면 간이검사는 그렇지 못하다.
항체를 활용한 방식의 경우 감염 초기에 가려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홍기호 서울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장은 "항원항체를 검출하는 간이검사는 원리적으로 임신진단테스트와 유사하며 진단 인프라가 열악한 일부 저개발국가라면 몰라도 국내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진단시약과 관련해 긴급승인을 받은 곳은 코젠바이오텍ㆍ씨젠 등 5곳이다.
모두 RT-PCR 방식에 쓰는 진단키트를 만든다.
전일 기준 국내 업체가 만든 진단시약은 총 2만1070키트로 검사대상으로 따지면 73만명 이상이 가능한 수준이다.
현재 업체가 보유한 재고량만으로도 10만명의 진단이 가능한 상태다.
반면 방역당국이 실시하는 일 진단 건수는 적게는 6000여건, 많게는 2만건이다.
국내에서는 진단시약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ㆍ유럽에선 유전자증폭방식을 적용하면서도 1시간 이내로 검사가 가능한 키트가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의료진이나 방역당국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과장은 "기존 검사법이 한번에 90개 이상 검사가 가능한 등 장점이 분명한 만큼 유지하되 신속검사의 경우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 등 상호 보완적으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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