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 소식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뽐뿌뉴스, 아크로팬, 테크홀릭, 잡플래닛 기사는 제휴를 통해 제공받고 있습니다.)
햄버거병 막는다. . 상온노출 이력 스티커 개발
기사작성: 2020-04-07 12:00:00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냉장·냉동식품의 상온(10℃ 이상) 노출 이력과 노출 시간을 알려주는 스티커를 개발했다.
육안으로 변질 여부를 알 수 없어 발생하는 식중독이나 햄버거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바이오화학연구센터의 오동엽·박제영·황성연·최세진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3월호에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식료품 상온 노출 이력 알려주는 스티커

연구팀이 개발한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상온에 노출되면 투명해지는 나노섬유 필름과 일반 필름을 붙여 개발됐다.


연구팀이 이번에 새로 만든 나노섬유 필름은 온도에 따라 내부 형태가 변한다.
저온 상태에서는 실이 교차한 형태를 유지하며 빛을 통과시키지 않는 불투명한 빛을 띈다.
하지만 상온에 일정 시간 노출되면 나노섬유 구조가 붕괴해 빛을 통과시키게 된다.
이때 나노섬유 필름 뒤에 일반필름이 드러나면서 상온 노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연구팀은 나노섬유의 조성과 두께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상온에서 나노섬유 필름이 투명해지는 시간도 조절했다.
식료품에 따라 부패시간이 다르다는 점에서 스티커별로 최단 30분에서 최장 24시간 후 투명해지도록 일종의 타이머를 설정했다.

다양한 물품의 저온 유통 활용 가능

오동엽 박사는 "한 번 상온에 노출된 스티커를 다시 냉장·냉동하더라도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상온 노출 시간을 임의로 느리게 할 수도 없다"라며 "비용도 개당 10원대로 저렴하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가 식료품 외에도 고가의 의약품 저온유통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글로벌 화학기업들은 고가 의약품의 저온 유통을 위해 특수 잉크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상온 노출 여부를 알려주는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키트가 단단하고 두꺼운 플라스틱이며 다양한 제품에 부착하기 어렵고 제조비용도 수천원대에 달한다.


최세진 박사는 "기존 의약품 유통용으로 쓰이는 키트는 파손될 경우 특수 잉크가 흘러나올 위험성도 있다"면서 "반면에 이번에 개발된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유통 과정에서 손상돼도 화학물질 유출 우려도 없고,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 주소복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news2&no=42503 ]

추천 0

다른 의견 0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미지 넣을 땐 미리 보기를 해주세요.)
직접적인 욕설 및 인격모독성 발언을 할 경우 제재가 될 수 있습니다.
- 미리보기
이모티콘  익명요구    다른의견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