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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구현모 대표, 플랫폼 비즈니스와 AI로 고도성장 노린다
기사작성: 2020-10-19 10:30:06

[테크홀릭] KT 구현모 대표의 조용한 혁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용하게 추진했는데 업계가 이를 혁명이라고 할 만큼 큰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구현모 대표가 최근 사석이든 공식석상이든 강조하는 것은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이다. 또 그가 제일 강조하는 분야는 AI·로봇·디지털헬스 등이다.

임직원에게 보낸 7월의 전자 우편에서 구 대표는 “우리는 통신 사업자에 머물지 않고 ‘통신에 기반을 둔 플랫폼 사업자’로 바뀌어야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 통신사업자로서의 역할보다는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자는 것이다.

KT가 가진 강점은 통신의 빅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업자이고 국내 통신업계 인프라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경제 환경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수요가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고 온라인 비즈니스와 콘텐츠가 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다.

따라서 비대면 환경에서 각 산업과 생활 현장의 기업들 디지털 전환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KT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구 대표의 생각이다.

그런 사업 환경의 혁신적 변화를 미리부터 점쳐 온 구현모 대표는 올해 꾸려진 ‘AI 원팀’을 활용해 플랫폼 사업자 변신을 확실하게 이뤄내겠다는 꿈을 펼치고 있다.

KT가 가진 가장 강력한 파워와 기업 정보를 AI 기술을 통해 다른 기업으로 확산시키는 전도사의 역할을 감당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수요를 전 분야에서 이끌어 내려는 야심도 갖고 있다.

KT의 AI 마중물 사업이라고 평가

재계는 처음에 이를 두고 돈이 되는 사업을 해야지 너무 돌아가는 사업 방식이 아니냐고 염려들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오히려 KT를 가장 빨리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미 AI 원팀에는 KT를 비롯해 금융 중공업 전자 등의 중핵 기업들과 경쟁사까지 함께 하고 있다. 옛날 같으면 있을 수 없는 포석이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여기에 같이 참여하는 것부터가 발상의 전환이다.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등도 참여했고 학계도 다양한 발걸음을 옮겨내고 있다. 한양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그것이다. 이러다보니 인재들이 더 중요해졌고 서로 다른 목표지만 AI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AI 전문 인재도 확보하자는 공유의식도 갖게 됐다.

이를 주고 재계 원로들은 산업계 학계 금융계가 하나의 비즈니스 공동체를 구성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할 정도다. 2,3년 전에만 해도 꿈도 꿀 수 없던 혁신적 변화다.

구 대표는 “이들 각자의 인재와 사업 경험과 테크놀로지를 통해 AI, 로봇, 디지털헬스 등에 집중해 5~10년 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하고 있다.

생활 지역 밀착형 헬스 케어에 도전

이와 관련한 사업은 아주 다양하고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또 KT는 헬스 분야에선 아산병원, GC녹십자헬스케어 등과 사업 아이템들을 발굴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전략적 투자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생각이다. 구조적 변화를 통해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게 구 대표가 세운 목표다.

또 생활 밀접형 헬스 케어 사업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활용한 원격 의료 상담을 제주에서 추진한다. 제주도는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비대면 통합 돌봄과 디지털 헬스 케어 구현 사업을 추진하면서 KT를 파트너로 삼았다. 어제 18일 이야기다.

제주도는 도내 경로당에 건강 측정기를 이용해 어르신들이 원격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만성질환자가 관할 보건소와 연결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또 멀리 마라도와 우도 주민들이 고화질 영상 통화로 의료진과 연결해 진료를 받는 사업도 추진한다. KT다운 발상이고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굿 아이템이다.

이와 함께 KT는 16일 의료정보 솔루션기업 헬스허브와 함께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KT의 클라우드·AI·5G 등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역량과 헬스허브의 원격판독·의료 AI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원격판독 서비스 및 AI 의료영상분석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할 계획이다.

KT는 또 스마트 헬스케어업체 아이티아이테크놀로지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병원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스마트병원 헬스케어 단말 공동 개발 및 상품화를 일단 목표로 내세웠다. 여기에 KT가 자랑하는 AI 플랫폼 '기가지니 인사이드' 적용 및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연동 개발로 스마트병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병상에 비치된 미디어 테이블에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적용해 터치뿐 아니라 음성으로 기기 제어 및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병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사내 벤처조직 엔젠바이오와 유전자 정보 분석 기반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것도 시작했다. KT 사내벤처 1호로 시작한 엔젠바이오는 유전체 분야 연구개발, 시약제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및 정밀진단 전문회사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NGS) 진단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는 등 정밀진단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궁극적으로 KT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 고객의 더욱 건강한 삶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것이 KT가진 장점을 활용한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구현모 대표는 AI 스마트병원 사업은 환자 편의와 효율적인 의료 활동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K-의료 기술의 국제적 수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현장 공략도 가시화

KT의 산업 시장 공략은 4대 '융합 AI 엔진'을 바탕으로 통신, 제조, 교통, 물류 등 산업용 AI 시장 공략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1위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면서 양사가 로봇 산업에서 선도주자로 나서는데 서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른바 KT의 5G기술을 이용한 B2B 비즈니스 전개다.

또 KT는 14일 4대 AI 엔진인 '네트워크 AI', '기가트윈(Giga Twin)', '로보오퍼레이터(Robo-Operator)', '머신닥터(Machine Doctor)'를 공개했다. AI를 중추로 성장하는 B2B 시장에서 좀 더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세계적인 산업 추세다.

네트워크 AI 엔진은 문구·문장으로 된 수만 가지의 장비 경보 패턴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학습하면서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준비해 준다.

일일이 다 소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혁신적 변화가 KT내외부에서 벌어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미래 시대에는 네트워크 업무를 AI 기술로 구현하는 것이 네트워크 AI 엔진의 진화 방향"이라며 "네트워크 AI 솔루션,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이 통합된 새로운 B2B 플랫폼을 만들어 국내외 기업 전용 네트워크 및 솔루션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이렇듯 눈부신 혁신적 변화의 물결을 헤쳐 나가는 구현모 스타일에 박수를 보낸다. 뒤따라가는 것은 쉽지만 처음 헤쳐 나가는 것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T의 변화에 재계가 주목하며 동참하기를 원하는 이유다.

구현모 KT대표(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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