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NC초점]"결혼·출산은 여성의 선택" 사유리가 쏘아올린 공
기사작성: 2020-11-22 08:00:00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출산은 선택이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때를 타인이 정할 수 있을까. 아니다.
오직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
엄마가 되기 싫으면 아이를 낳지 않으면 되고, 결혼이라는 제도가 맞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으면 된다.
결혼은 여성이 나이 들기 전에 서둘러 해야만 하는, 인륜지대사인 시대는 저물었다.
이는 기성세대 그리고 일부 남성의 시각일 뿐. 이미 멸종된 낡은 생각에 불과하다.
결혼과 출산의 주체는 오로지 여성 자신이여야 한다.


사유리의 출산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여성에게 있어서 결혼과 출산은 강요와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는 걸 당당히 행동에 옮겼고, 많은 이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이는 모두가 수긍하는 보편적 신념이지만 사회는 여기에 속도를 맞추지 못해온 것도 사실이다.
사유리의 출산에 대한 높은 관심은 사회적 속도에 발맞추게 하고, 수많은 가치를 일깨우게 할 것이다.




사유리는 지난 4일 오전 일본에서 3.2kg 아들을 출산했다.
정자은행에 보관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한 뒤 출산한 것.


최근 사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내가 앞으로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적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에 갔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정자 기증으로 아이를 갖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국내에서는 불법이었다.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고 일본에서 정자 기증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자 기증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그러나 방송연예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만큼 그 사실을 공개할 이유는 없을 터. 사유리는 "어떤 사람은 ‘기증받았다고 말하지 마. 사람들이 차별할 거야’라고 하던데, (아이한테)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거짓말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자신의 신념을 멋지게 드러냈다.


이어 "요즘 낙태를 인정하라고 하지 않나.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더 이상 '아이는 축복이자 남성과의 사랑이 주는 선물'이 아니다.
또한 결혼을 했으니 당연히 아이를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는 타인의 강요일 뿐. 임신은 여성의 선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물론 결혼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니다.
아이를 갖는 것에 여성과 남성 모두 동의하고, 또 두 사람 모두 기뻐할 때 출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변 가족들의 개입은 없어야 한다.
가족들은 두 사람의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
특히 양가 부모의 경우 이러한 태도가 더욱 요구된다.
내 아이의 인생을 나의 인생으로 동일시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여러 선입견으로 얽힌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출산을 선택하고 밝힌 사유리에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문화, 연예계를 넘어 정계 인사들까지 따뜻한 응원을 전하며 선택을 지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는 사유리의 출산이 의미하는 바를 되새기고 세상의 변화를 온전히 마주해야 한다.
그것이 그의 선택을 향한 진심어린 지지이자,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는 길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추천 0

다른 의견 0

  • 욕설, 모욕적인 표현 등 상처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모티콘 사진  익명요구    다른의견   
△ 이전사진▽ 다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