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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①]'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민재, 진심이 만들어낸 결과물
기사작성: 2020-10-24 15:00:00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천재 피아니스트가 겪게 되는 현실적인 고민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여러 갈등, 갑자기 다가온 사랑의 설렘까지. 겉으로는 덤덤하지만 가슴 속에는 다양한 감정이 뒤섞여 있는 박준영과 만난 김민재에게는 많은 고민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어려움에 빠져 있는 그에게 가장 힘이 된 말은 "진심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꾸밈없는 진심으로 인물을 마주한 김민재는 박준영 그 자체가 되어 작품에 푹 빠져들었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민재는 최근 종영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인물이 지닌 섬세한 결을 차분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채송아(박은빈 분)와의 풋풋한 로맨스로 시청자의 설렘을 유발하기도 했다.


박준영과 채송아는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해피엔딩을 맞는다.
김민재는 "해피엔딩이어서 좋다"며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던 작품이라 아쉽기도 하다.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난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천재 피아니스트의 옷을 입기 위해 피아노 연습에도 많은 시간을 들였다.
김민재는 "안 그래도 부담감이 있었고,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를 연기해야 하지 않나. 정말 어려웠다.
처음에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있어서 초반에 나온 곡은 열심히 연습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연습할 시간이 아예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트로이메라이'가 가장 첫 번째로 연습했고, 가장 오래 연습했던 곡이다.
가장 어려웠다.
클래식 곡을 처음 치다 보니 부담감도 많았다.
중요한 곡이기도 하고, 감정도 잘 담아내야 해서 어려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표정이나 제스쳐 같은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적정선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했어요.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까 계속 생각했고, 레슨도 많이 받았죠. 그런 부분을 종합해서 박준영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박준영은 감정 표현이 많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김민재는 그런 모습이 본인과 닮았다고 했다.
그는 "저도 말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말을 하지 않아 표현을 못 했다기보다는, 많은 표현을 한 번에 담아서 하는 것 같아 좋았다.
그러면서도 표현을 해야 할 때는 표현을 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준영을 연기하며 "얘기를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속 얘기를 잘 꺼내놔야겠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배려한답시고 얘기를 안 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다.
연인 관계에서도, 사람 관계에서도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타고난 재능을 지닌 박준영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채송아. 김민재는 본인이 채송아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타고나서 배우를 시작한 게 아니라, 배우를 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요즘도 계속 공부를 하고 노력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준영이를 연기했기 때문에 준영이에게 이입을 더 많이 했지만, 송아가 표현하는 것들에 공감이 많이 간다.
송아는 바이올린을 짝사랑하지 않나. 저도 그런 순간들이 있다.
내가 이 장면을 잘 만들고 싶어서 정말 노력했는데 안 될 때의 좌절감과 자괴감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면서 그 장면을 잘 보내줘야 하는 마음들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열아홉 살 때 우연히 '로맨스가 필요해3'에서 단역을 하게 됐는데, 그 안에서 배우분들이 연기하는 게 너무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돼서 감정을 표현하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는 게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그때부터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다 보니 지금까지 하게 됐어요."



박은빈과의 호흡도 특별했다.
김민재는 "호흡이 정말 좋았다.
의지를 많이 했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연기적인 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텐데 정말 단단했다.
든든한 느낌을 가진 사람이었다.
서로의 연기를 잘 봐주고, 주고받는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배우라는 일을 더 사랑하게 됐다.
그는 "연기하는 게 재밌고, 그 연기를 보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너무 좋다.
제 일을 사랑하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그만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역시 소중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그는 "용기와 자신감을 준 작품이고, 사랑을 체감하게 해준 작품이다.
시청자분들도 그렇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왔다.
친형은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이 드라마는 끝까지 보게 된다고 하더라. 주변 사람들이 다 '썸타고 싶다'고 한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닌데"라고 유쾌하게 대답했다.


사진=냠냠엔터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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