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후보 올라…'그랜드슬램' 달성할까
기사작성: 2020-11-25 08:42:02
방탄소년단(BTS)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더팩트 DB
방탄소년단(BTS)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더팩트 DB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韓 가수 최초

[더팩트|이진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대중가수로는 사상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5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그동안 조수미, 황병준 등 국내 클래식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지만 한국 대중음악 가수의 후보 지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서 최초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에 앞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는 이미 각각 3년과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어 그래미에서도 상을 받으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오른 후보는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UN DIA'(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Intentions'(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Rain On Me'(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Exile'(엑사일)로 방탄소년단은 이들과 경쟁하게 된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2012년 신설된 부문으로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다. 제너럴 필드(본상)에 속하지 않지만 그래미의 중요한 부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부문은 듀오,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영광이 돌아간다. 한국 가수는 물론 아시아권 가수도 이 부문에 후보로 오른 적이 없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칠지도 관심사다.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나섰던 방탄소년단은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Lil Nas X (릴 나스 엑스)와 합동무대를 펼치며 그래미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는 정식 후보로 그래미에 입성한 방탄소년단이 2021년 1월에 열리는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를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은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소감을 2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이새롬 기자
방탄소년단(BTS)은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소감을 2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이새롬 기자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8월 21일 발매한 디스코 팝 장르의 싱글로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미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며 역사적인 기록을 쓴 곡이다. 이 곡은 '핫 100'에서 통산 3주간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발매 12주를 넘긴 최근까지도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그래미에 오른 소감도 전했다. 멤버들은 "힘든 시기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란 기적을 만들어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후보 발표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트위터에 게재했다. 초조한 모습으로 방송을 지켜보던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후보로 호명되자 제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한편 그래미 어워즈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1974년)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1990년)보다 긴 역사를 자랑한다. 팬 투표로 시상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나 빌보드 데이터에 기반한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달리 가수·프로듀서·녹음 엔지니어·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와 수상자를 결정한다. 대중성·상업성 성과보다 음악적 성취에 중점을 두는 시상식이다.

후보는 레코딩 아카데미 심사위원(보팅 멤버·Voting member)들의 1차 투표와 후보 심사 위원회(Nominations Review Committees)의 심사 등으로 선정된다.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 수만 무려 1만1000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방탄소년단과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각각 투표 회원과 전문가 회원이 되면서 이들도 투표할 수 있게 됐다. 후보 지명 후 수상자를 결정하는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 해당 부문에서 최다 득표를 한 후보가 수상하게 되며 득표수가 같을 경우 공동 수상한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발표된 작품이 심사 대상이며 8월 말까지 후보를 제출받은 뒤 9월 30일부터 10월 12일까지 투표권이 있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 선정을 위한 1차 투표를 했다.

이후 다음 달 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수상자를 가리기 위한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 수상자는 미 현지시간으로 2021년 1월 31일 개최되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jh31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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