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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요" '침묵' 조주빈, 여성혐오 시각 다분
기사작성: 2020-03-26 14:49:26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일명 'n번방' 사건 피의자 조주빈(25·구속)이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는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 등 유명인사만 거론, 피해자들에게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전문가는 조주빈의 그런 행동은 여성혐오적이며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5일 오전 8시40분께 조주빈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들을 향해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냐', '미성년 피해자가 많은데 죄책감 느끼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검찰 호송 차량에 올랐다.
사실상 피해 여성들에게는 그 어떤 사과도 하지 않은 셈이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A(27) 씨는 "정작 사죄해야 할 사람들 이야기는 뺐더라"라면서 "그리고선 손석희, 윤장현 등 유명한 사람 이름을 언급했다.
본인을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본데 현실에선 그저 질 낮은 범죄자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부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B(24) 씨는 "뻔뻔함에 치가 떨렸다"라면서 "유명한 사람 이름 대면서 본질을 흐리는데 그저 저질 범죄자에 지나지 않는다.
무거운 형량을 받고 평생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학생 C(21) 씨는 "피해자들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짐작도 안 간다"라며 "조주빈 얼굴만 봐도 욕이 나올 것 같다.
여성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저 태도가 제일 화가 난다"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는 조주빈이 검찰 송치 전에 남긴 말에 대해 대단히 계산적인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혀 사죄나 반성의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으며, 진실성이 전혀 없었다"라면서 "간단한 성명 발표하듯 내용을 말하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단히 계산적이고 차후에 이루어질 수사 기소 및 재판에 대한 대비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진경 10대 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조주빈은 전형적인 여성 혐오주의자라고 봤다"라면서 "사이버상에서 익명으로 자신을 숨기면서 여성을 도구화했다.
포토라인에서 자기 존재를 드러내려 했는데 이것은 굉장히 의도적인 행동이다.
남성 중심의 사고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위험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주빈은) 봉사활동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이버상에서 극악무도한 모습을 보였다.
겉으로는 자신을 좋은 사람인 것처럼 연기한 것"이라며 "또 이를 다른 공범들, 남성들과 함께 공유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민 정서에 맞게 법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조주빈에게 적용된 혐의는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아동음란물제작) 및 강제추행, 협박, 강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개인정보 제공),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이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으로,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긴급전화1366,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02-735-8994)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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