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반세기 가꾼 이곳에서…우리들만의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
기사작성: 2020-10-23 00:05:00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에서 만난 가족 나들이객[사진=기수정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몸도, 마음도 지쳤다.
꽤 오래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해 울긋불긋 가을의 물결 넘실대는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대표 정금용)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최근 드넓은 숲속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오롯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포레스트 캠프'를 선보였다.
에버랜드는 지난 반세기 동안 향수산 일대에 가꿔온 '더 숲 신원리(용인 포곡읍 신원리)'에 에코파크 개념과 연계한 약 9만㎡(2만7000평) 규모의 자연 생태 체험장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나무 34만여 그루가 사계절마다 각각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중앙을 둘러싼 약 1100㎡(330평) 규모의 연못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물장군, 물방개 등이 서식하고 구절초와 코스모스, 억새,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도 가을을 장식했다.
 
가슴 뻥 뚫리는 듯 장쾌한 풍광을 자랑하는 이 공간에는 벤치, 비치체어 등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우리는 드넓은 자연 속에서 계절감을 제대로 느끼며 오붓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었다.
 
반나절 나들이에 정점을 찍은 것은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이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프라이빗하게 휴식을 즐기며 힐링·재충전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 7월부터 운영 중이다.
운영 초기에는 주말에만 진행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현재 10월 말까지 매일 운영한다고. 다만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100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여파에 많은 입장객을 받는 대신 최소한의 인원만 받기로 한 것이다.
이곳에서 거리 두기를 지키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라는 에버랜드 측의 배려가 아닐까. 
우리는 햇빛을 머금은 잔디 위에 매트를 깔고 오손도손 모여 앉아 지급된 도시락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피크닉 체어, 그늘막 텐트 등 개인 휴식 장비나 추가 음식 반입도 가능했기에 저마다 가져온 음식까지 모두 꺼내 먹을 수 있었다.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애니멀톡' 프로그램에서 만난 올빼미[사진=기수정 기자]

포레스트 캠프 일대를 자유롭게 다니며 산책도 하고,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동물을 데려와 생태 특징을 설명해주는 '애니멀톡', 액자 만들기 체험, 명상 프로그램, 바비큐 파티, 음악회까지 두루 즐기다 보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보낸 반나절의 시간은 우울함을 날리고 추억과 짙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에버랜드는 숙박시설인 홈 브리지에 머무르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에버랜드 개장 전에 포레스트 캠프를 먼저 입장해 아침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굿모닝 네이처 패키지'를 지난 9월 말부터 판매 중이다.
 11월 말까지 매주 주말 오전 8시30분부터 진행되는 포레스트 캠프 산책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기수정 문화팀 팀장 violet1701@ajunews.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추천 0

다른 의견 0

  • 욕설, 모욕적인 표현 등 상처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모티콘 사진  익명요구    다른의견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