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매력에 빠져든 증권사…콘텐츠 '차별성' 성패 좌우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 개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더팩트 DB, 유튜브 로고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 개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더팩트 DB, 유튜브 로고

젊은 층 공략한 다양한 투자 콘텐츠 제공···신한금융투자, 최다 구독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에 너도나도 가세하고 있다. 유튜브는 콘텐츠 생산, 광고 효과, 젊은 투자자와 소통 등을 강점으로 업계에서 유력 광고 마케팅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다만, '유튜브 마케팅' 성적은 증권사별로 엇갈렸다. '차별화된 콘텐츠'가 성패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일찌감치 유튜브 공략에 나섰다. 유튜브는 비용이 많이 드는 TV광고 대신 기업 특색에 맞는 신선한 기획으로 대중과 밀접하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유튜브는 젊은 층이 자주 활용하는 플랫폼으로써, 잠재적 고객인 젊은 층을 유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증권사에게 매력적인 매개체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유튜브 계정을 개설한 곳은 지난 2007년 뛰어든 삼성증권이다. 이외에도 상위 10대 증권사 중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9곳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유튜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팩트>에 "그동안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나오는 자료는 일반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증권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이해하기 쉽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잠재 고객인 2030세대를 잡기 위해서 그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 활용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일 기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확인됐다. /신한금융투자 유튜브 캡처
19일 기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확인됐다. /신한금융투자 유튜브 캡처

증권사 가운데 유튜브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금융투자이다. 신한금융투자를 구독하는 사람은 19일 기준 3만 2500명으로, 상위 10대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직무토크', '각개전투', '주술랭가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주식을 쉽게 풀이하는 동시에 애널리스트와 함께 주식정보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투자정보를 애널리스트가 가볍고 유쾌하게 설명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렸다는 호평을 받는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콘텐츠 조회 수는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할 경우 독보적이다. 단순 광고 콘텐츠를 제외하고, 시리즈 콘텐츠물의 평균 조회 수는 수천 건에서 1만여 건에 달한다.

키움증권이 구독자 수 3만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은 증권사들 중 가장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서상영의 투자전략', '이진우의 마켓리더', '주린이의 주식이야기' 등 전문가를 내세운 투자전략 및 증시 분석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내 개인투자자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만큼 시황, 투자정보 등과 같은 관련 콘텐츠를 통해 투자자들과의 직접 소통의 창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외국인 고객과 국내 고객 모두를 잡기 위해 채널을 이원화 시켰다.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캡처
미래에셋대우는 외국인 고객과 국내 고객 모두를 잡기 위해 채널을 이원화 시켰다.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캡처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구독자 수(3340명)는 타사에 비해 적지만, 타사들과 달리 영문콘텐츠를 제작해 해외 투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커뮤니케이션용 채널과 국내 고객용 채널인 미래에셋대우스마트머니 채널로 이원화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에 차별화된 만큼 미래에셋대우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회사를 더욱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써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56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NH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매일 장마감 후에 생방송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는 전문성 높은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높은 전문성과 빠른 정보 전달을 통해 시청자로 하여금 투자판단에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일 정기적인 라이브 방송 외에도 주식시장이 급변하거나 부동산 시장 진단이 필요할 시에는 특집방송을 편성하기도 한다. 지난 6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진행한 부동산 특집방송에서는 약 3만명이 시청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유명 부동산 전문가, 수상 이력 있는 애널리스트가 출연한 동영상 제작 건수 또한 960건으로 타사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은 매일 정기적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화면은 19일 진행한 '주식포텐' 영상이다. /NH투자증권 유튜브 계정 화면 캡처
NH투자증권은 매일 정기적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화면은 19일 진행한 '주식포텐' 영상이다. /NH투자증권 유튜브 계정 화면 캡처

KB증권(1만8200명) 등도 구독자 1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외에도 대신증권(4810명), 삼성증권(3870명), 이베스트투자증권(2490명), 하나금융투자(956명) 등은 구독자 수 1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일부 증권사의 경우 구색만 갖추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홍보 트렌드에 쫓겨 차별성이 떨어지는 콘텐츠를 생산하며 제대로된 홍보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은 유튜브를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유튜브의 주 이용층인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화된 콘텐츠에 열을 올리며 승부하는 증권사들도 있지만, 타켓층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콘텐츠만 만들어 올리는데 열중하는 증권사들도 종종 보인다. 이러한 콘텐츠 제작은 홍보 및 광고 효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몇몇 증권사들의 계정을 살펴보면 평균 조회 수가 수십 건에서 수백 건에 불과하다. 이는 제대로 된 유튜브 마케팅 활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확한 철학이나 방향성을 갖지 않고 무조건 마케팅 활용에 뛰어들 경우 효과가 작을 수 있다"며 "유튜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 위해서는 공략할 대상층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30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특색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선 새로운 고객층 유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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