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선방한 증권업계…수익 다변화 결실
악화된 시황에도 증권사들이 3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더팩트 DB
악화된 시황에도 증권사들이 3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더팩트 DB

업계 "전 분기 대비 악화됐지만, 증시 환경 감안하면 선방" 평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증시 침체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선방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수익 다변화의 결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는 누적 당기순이익(이하 연결 재무제표 기준) 5253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4343억 원)보다 20.9% 증가한 수치이다. NH투자증권도 3분기까지 3599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3498억 원)보다 2.9% 증가한 성적표를 내놨다. 현재 성장세라면 역대 최대인 2018년(4341억 원) 성과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은 3분기까지 순이익 2418억 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성과를 넘었으며, 삼성증권도 3분기 누적 순이익 3024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3341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증권업계 3분기 실적에 대해 "깜짝 실적을 올렸던 2분기와 비교하면 악화됐지만, 증시 환경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를 겪은데다 국고채 등 금리가 반등하면서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라고 밝혔다.

당초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증권가의 하반기 실적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장이 침체되면서 주식 거래량이 줄었고, 이로 인해 증권사들의 전통적인 수입원인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가 감소했다. 아울러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도 주춤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바꾸는 등 신중론이 주를 이뤘다.

국내 주요 증권사가 3분기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수익 다변화에 나선 결과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DB
국내 주요 증권사가 3분기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수익 다변화에 나선 결과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DB

그러나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증권업계는 상반기부터 탄탄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예상 외로 침체에 빠지지 않은데다 채권시장이 기준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 심리 등으로 인해 강세를 보이며 증권사의 채권 매매 이익을 크게 불렸다.

특히,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 등 투자은행(IB) 부문 순이익이 꾸준히 늘면서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부진을 메운데 따른 결과란 분석도 나온다. 업황 흐름과의 연관성이 적은 IB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며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증권 업계가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에서 IB와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6.1%로 같았다. 분기 기준으로 IB 수수료 비중이 브로커리지와 같아진 것은 처음이다. 이같은 흐름은 분기에도 이어졌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브로커리지 부문 순영업수익은 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920억 원) 대비 9.8% 감소했지만, IB 부문은 820억 원에서 860억 원으로 4.9% 늘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IB 순영업수익도 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9%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지난해 성과를 뛰어넘은 결과란 점에서 유의미한 실적이라고 평가된다"며 "그동안 증권사들은 주식 중개 수수료에 의존하며 주식시황에 따라 수익의 증감 폭이 매우 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수익 다변화를 위해 자본력 확충과 IB, 자기매매, 자산관리(WM), 해외법인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를 내면서 3분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경쟁력이 한 차원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 주소복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news_pol_eco&no=45929 ]

추천 0

다른 의견 0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미지 넣을 땐 미리 보기를 해주세요.)
직접적인 욕설 및 인격모독성 발언을 할 경우 제재가 될 수 있습니다.
- 미리보기
이모티콘  익명요구    다른의견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