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블랙리스트 제재에 "반격 조치 준비할 것"
기사작성: 2020-05-24 00:11:05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업 및 기관 33개를 경제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은 "미국에 대한 충분한 대응 수단이 있다"며 맞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2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압박 수위를 올리더라도 중국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먼저 파기하지는 않겠지만, 반격을 준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오링윈(高凌雲)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올해 정부 업무 보고에도 있듯이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먼저 1단계 합의를 깨지는 않겠지만 미국은 중국이 충분한 대응 조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오 연구원은 "중국이 어쩔 수 없이 보복해야 한다면 미국에 큰 타격을 주는 미국 기업을 겨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치는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으려는 동시에, 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는 중국의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날 이에 대해서 강력한 대처를 경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싸고 빚어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무역 전쟁'에 이어 '기술 전쟁'으로까지 확전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상대로 대폭 강화된 규제조치를 내놓은 데 이어, 33개의 중국 회사와 기관을 대량살상무기(WMD) 및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탄압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미국의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거래제한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얼굴인식 기술 등 관련됐다.
중국의 주요 사이버보안업체인 치후360는 물론,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로봇 회사 클라우드마인즈도 명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유명 AI 기업 가운데 하나인 넷포사의 얼굴인식 자회사는 위구르의 무슬림 감시와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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