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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저가 아파트 가격 '껑충'…서민들 내집마련 막막
기사작성: 2020-06-06 13:01:02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
수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고, 수도권 아파트에 대한 매수심리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특히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단지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9주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보합으로 전환했다.
보유세 부과기준일인 '6월1일'이 지나 절세목적의 강남권 급매물이 소진된 상황에서,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 가격이 계속 오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도 100.2를 기록해 지난 4월 셋째주 이후 6주 만에 100을 넘었다.
한국감정원이 중개업소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하는 매매수급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매수자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었다는 것은 아파트를 매도하려는 사람보다 매입하려는 사람이 더 늘었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수급 지수의 경우 97.0을 기록했지만 최근 3주 연속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서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올라 지난주 0.01%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구로구(0.11%), 서대문구(0.08%), 강동구(0.07%), 노원구(0.06%) 등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실제 정부가 강남권 고가주택에 대한 규제를 크게 강화한 상황에서 시장의 유동자금이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9억원 이하 아파트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관악구 신림푸르지오 138.6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3월까지만해도 8억원 후반대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7일 9억6500만원에 실거래되며 가격이 9억원 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강서구 화곡푸르지오 125.021㎡도 지난 1월 8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3월 9억2500만원, 4월 9억30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1억원 정도 오른 것이다.
이와 함께 대출규제가 약한 6억원 이하 아파트들의 가격도 치솟는 분위기다.
도봉구 북한산코오롱하늘채 84.98㎡는 지난해 5억50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올해 들어 6억원 초반대로 올랐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그나마 서민들이 살 수 있었던 아파트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들의 내집마련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서울 외곽, 수도권에서 덜 올랐던 지역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강남권은 가격이 쉽게 올라가기 어려울 것 같지만 규제가 약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쪽이나 지방으로 자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며 "6억원을 기준으로 시장이 극명하게 나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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