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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인터뷰] 착한 숙박앱 꿀스테이 채지웅 대표 "플랫폼 기업 횡포에 공공앱 만들었죠"
기사작성: 2021-04-08 14:20:01
야놀자·여기어때 등 공룡 플랫폼 독과점 맞서
수수료·광고비 일절 없는 공공앱 지향 서비스 개설
꿀스테이 채지웅 대표.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양미정기자] “야놀자·여기어때 등 독과점에 맞서기 위해 공공 서비스를 지향하는 착한 숙박앱 ‘꿀스테이’를 선보였습니다.
예약 수수료와 업소 광고비를 일절 받지 않으므로 혜택이 업주와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갑니다.

거대 플랫폼 등장으로 인해 숙박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다수 업체가 매달 착취에 가까운 수수료와 광고비를 숙박중개앱에 지출하면서도 수익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읍소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숙박업중앙회의 지속적인 건의에 따라 야놀자·여기어때를 대상으로 과도한 수수료·광고비 점검에 나서겠다고 엄포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숙박앱의 수수료는 10~40%다.
여기에 광고비는 최대 500만원. 이 중 일부가 소비자에게 할인쿠폰(최대 1만원)으로 제공되다 보니 노출·예약건수를 높이기 위해 광고비를 지불하는 것이 당연해졌다.
동종업계의 출혈경쟁으로 인해 순익이 줄어들지만 광고를 내릴 수 없는 기이한 현실이 매일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고 광고비·수수료로 인해 순익이 줄어든 업주들은 줄폐점하기에 이르렀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배달의민족 사태만큼 심각한 상황임에도 외면받는 처지다.
착한 숙박앱 꿀스테이 이미지. 제공|꿀스테이


이런 가운데 공공성을 강조한 숙박플랫폼 꿀스테이가 지난해 8월 대구·울산·경북 지역에서 첫선을 보인 뒤 약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지역 업소 700개, 지역 주민 3만명이 해당 숙박앱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꿀스테이는 지난달 수도권에서도 발판을 마련했다.
꿀스테이는 수도권 지역 전 제휴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월 사용료 0원’ 정책을 파격적으로 실시하고 앱 사용자 전원에게 8000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예약 수수료와 업소 광고비를 일절 받지 않으면서도 업주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겠다는 목적에서다.
상생의 가치가 통한 탓인지 꿀스테이는 기존 거대 숙박앱을 빠르게 대체해나가고 있다.
꿀스테이 채지웅 대표는 “기존 플랫폼의 중개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생각해 공공앱을 지향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꿀스테이 사용 업체 대다수가 매출은 늘고 광고비는 훨씬 줄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지출이 줄어든 만큼 그 혜택은 온전히 손님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울산 P모텔의 경우 꿀스테이 사용 전보다 월매출은 997만원에서 1262만원으로 265만원 늘었고, 월 지출은 425만원에서 173만원으로 252만원 줄었다.
결과적으로 월수익은 572만원에서 1034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울산 P모텔 수익 현황. 제공|꿀스테이


현재 꿀스테이는 6개월 무료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6개월이 넘어가더라도 월 정액 이용료가 예약 건수에 따라 10만원(50건), 30만원(150건), 50만원(무제한)이라 부담스럽지 않는 평가다.
가격 인상 계획도 없다는 게 꿀스테이 측 입장이다.
월정액료가 워낙 소액이어서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사업모델이다.
채 대표는 “공공앱 지향 서비스 특성상 기존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사용자와 숙박업소가 점차 많아진다면 플랫폼이 유지돼 숙박 시장에 선순환을 일으키리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그동안 후발주자로 뛰어든 배달 공공앱이 성공한 사례는 전무하다.
공룡 배달앱의 횡포에 맞서 각 지자체와 단체가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꿀스테이는 공공앱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기존 거대 플랫폼에 문제의식을 갖고 공공앱을 출시한 만큼 사용자와 업주에게 신뢰를 얻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입장이다.
△저렴한 광고비 △공정한 순위 △자유로운 할인(가맹점주 스스로 정하는 할인폭) △자체 단골 관리 △지역 카테고리 세분화 원칙을 통해 “공공앱의 첫 성공사례로 남고 싶다”는 착한 숙박앱 꿀스테이의 귀추가 주목된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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