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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직썰 19회 요약본] 책방의 부활에서 얻는 자영업 시사점
이름: 뽐뿌_정보


등록일: 2018-06-29 15:20
조회수: 820 /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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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뽐뿌입니다.

 

뽐뿌에서는 자영업 전문 팟캐스트 ‘창업직썰’의 허락을 받아 방송 요약본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창업직썰 방송 요약본은 매주1회 게시할 예정으로 창업, 자영업을 준비하시는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책방의 부활’에서 얻는 자영업 시사점

 

출연진: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

매경이코노미 나건웅 기자

 

0.4%

2016년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매출 성장률입니다. 그리 높은 숫자는 아니지만 마이너스(-)가 아님이 감지덕지였습니다. 교보문과 광화문점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매출이 감소하던 차였거든요.

 

우리 국민이 갑자기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달라진 것은 책방입니다교보문고 광화문점은 201510월 대형 서가 12개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책 읽기 좋은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테이블과 의자를 두면 소비자들이 책은 구매하지 않은 채 읽기만 하고 떠날까봐서요. 기우였습니다. 소비자들은 책을 천천히 읽은 뒤 구매를 결정했고,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매대(핫트랙스 등)에서 음반, 노트, 만년필, 굿즈(테마 상품) 등을 함께 구매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목이 마르면 서점 내 커피숍 카페자우에서 음료를 사 마시기도 했죠. 덕분에 지난해에도 매출이 늘었고, 성장률은 3.7%로 더욱 높아졌습니다. 진영균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담당자는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사회 분위기 속에 책만 팔던 서점이 유인 판매 효과를 거두는 공간으로 진화한 게 주효했다고 자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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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은 2015년 10월 대형 서가 12개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책 읽기 좋은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 2012년 이후  4년 연속 하락하던 매출을 반등시켰다, 출처:매경이코노미>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점의 명물 별마당도서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세계는 지난해 5월 말 쇼핑몰 한가운데에 있는 850평 규모 공간을 책 5만권과 600가지 잡지를 구비한 대형 도서관 별마당으로 꾸몄습니다. 이곳에서 방문객이 자유롭게 책을 읽는 것은 물론, 매주 명사를 초청해 특강을 하거나 댄스·클래식 공연을 열기도 했죠. 모두 무료였습니다. 공간의 이색적인 활용으로 이 곳은 만남의 장소가 됐습니다. 스타필드 코엑스점에 따르면 별마당이 들어선 이후 코엑스몰 입점 매장들의 일평균 방문객 수는 5% 증가했다. 특히 별마당과 가까운 매장은 방문객이 10%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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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점은 지난해 5월 말 쇼핑몰 한가운데에 있는 850평 규모 공간을  책 5만권과 600가지 잡지를 구비한 대형 도서관 '별마당'으로 꾸몄다. 이색 공간 활용으로 '만남의 장소'가 되자 코엑스몰 입점 매장들의 일 평균 방문객 수가 5% 증가했다. 특히 별마당과 가까운 매장은 방문객이 10%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 출처: 매경이코노미>

 

책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만 파는 공간에서 스토리와 개성을 파는 이색 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입니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텍스트 대신 이미지와 동영상을 찾으니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이런저런 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아직 드라마틱한 V자 반등은 아니지만, 우하향 그래프의 기울기를 줄이거나 소폭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만으로도 고무적입니다. 자영업도 책방처럼 달라질 수 있을까요? 자영업자 단위에서 책을 활용한 마케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최근 책방의 변화에서 자영업자를 위한 시사점을 찾아봤습니다.

 

책은 단순히 인테리어일 뿐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많아도 책 자체를 싫어하거나 혐오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은 ‘책을 읽어야 하는데..’ 하면서도 읽지 않는 데 대한 ‘부채의식’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이 있는 공간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고, 종이책이 주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힐링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한 자영업자가 있습니다. 책을 주제로 한 바(bar), 바로 ‘책바’입니다.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이 가게에는 위스키나 와인 관련 책들이 비치돼 있습니다. 물론 책을 인테리어에 활용한 가게는 흔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가게에 책만 비치해 놓으면 그저 벽지에 불과합니다. 해당 가게의 정체성과 들어맞는 책을 가져다 놓는 것이 중요하죠. 가게와 궁합이 맞는 책을 선별하는 ‘북 큐레이션’이 필요합니다.

 

책바는 칵테일, 위스키 이야기가 실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갖다 놓고, 책에 나온 레시피대로 하이볼을 만듭니다. 이와 관련된 책 본문을 메뉴판에 적어놔 ‘한 잔의 술’에 스토리를 부여합니다. 소비자는 같은 하이볼이라도 보다 흥미진진하게 마실 수 있겠죠. 책과 술의 시너지로 책바는 입소문 등 전반적인 이미지 상승 효과를 얻었습니다.

 

책 마케팅의 장점은 다양한 책 종류 만큼이나 그 활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다를 테고, 이를 해석해서 메뉴에 접목시키는 방법도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정답도 따로 없습니다. 소비자는 ‘왜 이 책을 이렇게 해석했냐’고 따지기보다는, ‘이 가게는 이렇게 해석했구나’ 생각할 것입니다.

 

책은 접객의 매개체

‘자영업자를 위한 책읽기 - 장사의 신’ 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골을 만들기 위해서는 손님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때 책은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 책바에 방문한다면, 메뉴를 보고 얼마나 반가울까요. ‘손님도 하루키를 좋아하세요?하고 자연스럽게 말문을 틀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창업주 김지만 전 대표를 인터뷰할 때도 책은 중요한 매개체가 됐습니다. 연락처를 건네 받고 전화를 하기 전에 김 전 대표의 카카오톡 대문글을 보니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이라고 써있었습니다. 평소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던 저는 이 대문글이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에 나오는 싯귀임을 직감했습니다. 전화를 걸고 첫 인사로 “대표님도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세요?라고 말을 거니 무척이나 반가워 하시더군요. 그렇게 인터뷰는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공감하기를 좋아합니다. 책은 같은 독서 경험이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 형성에 매우 좋은 매개체입니다. 공감대의 범위가 좁으면 좁을수록 반가움은 배가 됩니다.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보다는, 소수만 아는 정보가 더 밀도 있는 공감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이 경우에는 다수의 손님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가게의 타겟팅 전략에 따라 공감 대상의 범위와 수준을 잘 설정해야겠습니다.

 

남다른 도서 분류법 – 메뉴도 큐레이션 해보자!

일반적으로 서점은 책을 ‘문학/과학/외국어’처럼 장르별로 구분해 놓습니다. 편리하긴 하지만 별다른 재미도 감흥도 없는 분류법이죠.

 

최근 핫한 작은 서점들의 분류법은 다릅니다.서울 강남의 ‘최인아 책방’은 책의 분류를 단어가 아닌 문장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령 ‘서른 넘어 사춘기를 겪어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스트레스, 무기력, 번 아웃이라 느낄 때’ 등의 문장으로 분류합니다. 이런 문구를 보고 공감을 한다면 시선이 좀 더 가게 되고, 이 분류에 따라 여러 장르의 다양한 책들을 볼 수 있어 더 오래 서가에 머물게 됩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부산 아난티코브 북카페 이터널저니도 책 분류법이 특이합니다. 바다, 환경, 작업실 등 디테일한 주제별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심지어 분류 주제가 핑크인 책장에는 아예 표지가 분홍색인 책만 모아놨습니다.

 

이런 분류법은 미술의 인상파를 떠올리게 합니다. 인상파 이전 미술은 마치 사진처럼 대상을 가능한 똑같이 묘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인상파는 같은 대상을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 인상이 다르다는 것에 천착, 화가마다 다르게 묘사하는 것을 허용, 추구했습니다.

 

책을 ‘문학/과학/외국어’로 정확하게 분류하는 것이 인상파 이전 미술계라면, ‘바다/환경/작업실/핑크’는 인상주의식 분류라 할 수 있습니다. 분류하는 사람이 큐레이션 할 영역이 생기게 되고, 이 때부터 분류는 창의성의 영역이 되는 것입니다. 가령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기존 서점에서는 어딜 가나 ‘문학’ 코너에 꽂혀있겠지만, 이터널저니 같은 서점에서는 ‘하늘’, ‘별’, ‘순수’ 등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헬스앤뷰티(H&B) 업계 1위 올리브영은 이런 남다른 분류법으로 성공한 사례입니다.다른 H&B 업체와 달리 올리브영은 화장품 등의 분류를 한번 더 합니다. 다른 H&B 업체가 브랜드별 또는 상품 카테고리별로 진열해 놓는다면, 올리브영은 헤어, 피지, 보습 등 특정 주제별로, 또는 소비자의 관심사에 따라 상품을 재분류하고 기획·진열·제안하는 것입니다. 박진용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자는 판매 편의를 위한 공급자 중심, 후자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중심 분류법”이라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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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은 헤어, 피지, 보습 등 소비자 중심 관점에서 상품을 재분류해서 기획,진열,제안한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마케팅이라는 측면에서 랄라블라, 롭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출처: 매경이코노미>

 

분류했으면 소통하라 – POP마케팅의 중요성

책이나 메뉴, 상품을 새롭게 분류하는 것만으로 판매자는 자신의 생각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만 끝내면 소비자는 궁금해집니다. ‘왜 이 가게는 이것을 여기에 분류했을까?’ 물음표가 남는 것이죠. 큐레이션을 그렇게 한 이유에 대해 설명이 필요해지는 대목입니다.

 

오상진 아나운서의 부인 김소영 씨가 합정에서 운영하는 책방은 ‘왜 이 책을 큐레이션 했는지’에 대해 포스트잇에 써서 책마다 붙여놓습니다. 4000권이나 되는 책에 모두 이런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책방이 소비자에게 전하는 추천사인 셈이죠.

 

이외에도 일반적인 기준의 베스트셀러 랭킹이 아닌, 책방이 직접 정한 기준에 따른 랭킹을 통해 추가적인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식당도 이런 분류법을 도입해보면 어떨까요?

‘주류, 안주, 식사’ 등의 딱딱한 분류법 대신, ‘우울한 기분을 달래주는 음식’, ‘상사한테 혼났을 때 먹는 어묵탕’ 식으로 점주가 나름의 기준으로 큐레이션을 하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왜 이 어묵탕을 ‘상사한테 혼났을 때’ 먹어야 하나? - 궁금해 하는 소비자를 위해 “우리 부장은 어묵을 싫어한다”는 식의 살아있는 언어로 나름의 설명을 덧붙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소비자가 100% 납득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재밌게 느끼고, 점주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테니까요.

 

이처럼 포스트잇 등에 부가적인 설명을 써붙여 놓는 것을 ‘POP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POP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 중 하나는 일본의 저가백화점 ‘돈키호테’입니다.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자학적인 문구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자연스럽게 상품을 설명합니다.

 

물론 이런 재분류, 큐레이션, POP 마케팅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나하나 새롭게 생각해서 다시 분류해야 한다는 점에서 손이 많이 가고 머리도 써야 합니다. 랭킹을 매기기 위해선 통계도 내야 하고, 살아있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도 문장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만큼 MD의 역량과 권한을 높여주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차별화하고 살아남으려면 자영업자도 벤치마킹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서점의 부활에서 얻을 수 있는 자영업 시사점을 알아봤습니다.

본 내용은 창업직썰 19화 – 책방의 부활에서 얻는 자영업 시사점 요약본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창업직썰

 

우리는 모두 예비 자영업자다. 공무원도 회사원도 운동선수도 은퇴하면 치킨집. 자영업자600만 시대, 창업준비 얼마나 되셨습니까? 창업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죠. 매경 이코노미 창업 전문기자들이 창업에 대해서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팩트로 승부하는 창업직썰입니다.

 

 창업직썰 19회 방송으로 직접 듣기http://www.podbbang.com/ch/15910?e=22605742 

 

다음 주 방송요약본 주제: 자영업자를 위한 책 읽기, 부자들의 상가 투자 -

 

 

[ 주소복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soho&no=18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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