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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차 수영초보 경험담 68
이름: 마른명태


등록일: 2017-12-05 22:45
조회수: 9608 / 추천수: 18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을 하다가 그냥 심심해서 글 올려봅니다.

수영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제 경험담이 도움이 조금이나마 됐으면 좋겠고

괴수분들은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하고 추억상기용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부터는 편하게 적을려고 반말로 적었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수영 배우는 첫날

마른 왜소한 체격인데 수영장가면 사람들이 좀 비웃지 않을까?

아무도 신경 안 씁디다... 

 

수영 배우는 일주일

왜 난 발차기로 25미터를 못 가지? 발차기 이거 장난이 아닌데?

 

수영 배우는 한달째

땅콩만 잡고 자유형을 하라고? 진도가 왜 이리 빨라?

어라... 몸이 가라앉잖아 발차기를 더 세게 차서 앞으로 가야겠다.

(15미터를 간 후) 일단 서자. 사람이 이렇게 물에 빠져죽는구나...

 

수영 배우는 두달째

이제 자유형 25미터는 힘들지만 가능하네? 훗... 자유형 별거 아니잖아.

근데 킥판 들고 평영 발차기를 하는데 왜 앞으로 안 나가지? 자세가 문제가 있나...?

 

수영 배우는 세달째

자유형은 이제 25미터씩 끊어서 힘들지만 할만하네?

평영 발차기도 자세는 바뀐게 없는거 같은데 앞으로 가고... 평영은 쉬워서 하루종일 돌 수 있겠다.

 

수영 배우는 네달째

...강사가 자유형 10바퀴를 시킨다... 연속 2바퀴를 도니 구토증상과 하늘이 노랗다...

강사한테 죽을 것 같다고 말한다... 강사는 사람 쉽게 안 죽으니 출발하라고 외친다...  Go!!!

일단 다시 출발했는데 진짜 죽을 것 같다...

평영은 이제 어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옆에 사람 발차기로 찰까봐 부담스럽다.

한팔 접영은 이틀 배우고 일 때문에 며칠 결석했는데 갑자기 양팔 접영을 시킨다...

힘차게 팔을 저었는데 20센치씩만 간다... 10미터가 한계이다...

 

수영 배우는 다섯달째

어랏? 자유형 발을 대충 거의 안 차고 앞으로 가잖아? 오... 브라보~!

이정도면 중급반에서 쳐지지는 않겠어? 

평영은 이게 왜 처음 배울 때랑 속도가 똑같지? 뭐지? 마법에 걸렸나?

접영은... 답이 안 나온다... 강사도 한숨을 쉰다... 웨이브가 전혀 안 된다고 좀 하라고 하지만... 안 된다...

 

수영 배우는 여섯달째

이제 나도 자유형은 중급반 상위권이네... 훗... 이 정도면 꽤 잘하는거 아니겠어?

평영은... 아직 마법에 걸렸나? 왜 계속 속도가 안 늘어?

접영은 여전히 웨이브없이 팔힘으로만 가는 중... (25미터 4세트 이상은 자동 자유형으로 변신...)

배영은 머리가 둥실둥실 안 거리니 생각보다 디기 잘 가네? 앗싸 중급반 배영 1등~!

 

수영 배우는 일곱달째

우리 반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왔다... 자유형으로 난 열심히 쫓아가는데 왜 쟤는 저리 빠르지?

난 2바퀴 돌고 있는데 쟤는 벌써 20미터나 앞서간다...

쟤는 타고 났나? 뭐 저런 녀석이 있지?

평영은 원래 속도가 안 느는 영법인가? 그리고 왜 점점 힘들어지지?

접영은 이제 겨우 6세트까지는 버티는데... 강사가 2번에 한번만 숨을 쉬라고 하네? 그게 되는건가??

배영은 뭐... 거저먹기네... 힘들지만 내 주력종목이야~!

 

수영 배우는 여덞달째

오늘 따라 물이 따스하게 날 감싸안아주는 느낌이야...

오... 자유형 10바퀴 정도 돌았는데 전혀 힘이 안 들어...

나도 이제 뺑뺑이 가능한건가? 

(다음날) 어... 어제는 10바퀴 되던데 오늘은 2바퀴만 해도 왜 이리 힘들지? 어제는 접신했었나? 왜 이래...

평영은 타이밍이 안 맞는거 같애. 타이밍을 바꾸자~! (속도는 그대로...)

접영은 빠르지는 않지만 버틸만해. 접영은 나랑 너무 안 맞는데 웨이브가 문제 같애.

배영은 뭐... 힘들지만 우리반에서 일등!

 

수영 배우는 아홉달째

자유형은 10바퀴만 돌고나니 어깨 근육에 힘이 안 들어가네? 자세가 문제인가? 호흡이 문제인가? 뭐가 문제지?

그래도 이제 다시 자유형은 중급반 1등으로 올라왔네... (잘하는 이상한 사람은 상급반으로 가서 1번 타자로 뛰고 있음)

자존심이 있으니 열심히 하자

평영은 여전히 오리무중... 그리고 점점 힘들어지는 중...

접영은 25미터 6세트는 무난하지. 그 이상은 무리야...

배영은 나의 주 종목 날 따라올 사람 따라와봐 (중급반)

 

수영 배우는 열달째

자유형은 이제 어깨가 안 아프다... 근육이 붙어서 버티는건가??

어제 동영상을 보니 중국수영선수가 4비트로 하던데 따라해보자.

어?? 이거 자유형이 쉬워졌네? 하체 띄우는 느낌이 이건가??

2비트도 해볼까? 어? 계속 차는거 보다 더 쉽고 빠르네? 뭐지 이게?

어라? 핑거워치? 나도 한번 시간을 재보자

(자유형 25미터 10바퀴 기록 : 10분 4초) 오와... 4초;;; 4초만 줄이면 되는데;;;

평영은 실력은 안 느는거 같은데 왜 이리 점점 힘들어지지...?

접영은 뭐... 우리 라인에서 내가 참 못하는거 같군...

배영은 여전히 주 종목~! 

 

수영 배우는 열한달째

이제 상급반에 왔으니 나의 목표는 오로지 상급반에서 안 쳐지는거!

자유형은 6비트로 10바퀴는 페이스 조절이 안 되니 4비트로 돌진하자!

상급반에서 안 쳐지네? 많이 힘들지만 뿌듯...

평영은... 왜... 점점... 힘들어지지... 접영만큼 힘들어...

접영은... 답이 안 나온다.. 강의 동영상을 봐도... 답이 안 나온다... 나랑 안 맞는거 같다...

배영은 여전히 주 종목! 상급반에서도 상위권! 

 

수영 배우는 일년쨰

자유형 10바퀴는 2비트로만 가도 충분히 따라가네? 4비트로 차볼까? 어라... 앞사람 발을 때리네;;; 다시 2비트로 가자.

역시 자유형 속도 늘리는거는 인터벌이 최고야. 25미터 전력 질주 하고 20초 쉬고 계속 10세트 반복~!

평영이 어느순간 보니 속도가 빨라졌다... 이유는 모르지만... 빨라졌다... 신기하다...

접영은 숨을 안 쉬고 하니 속도가 빠르다. 앞으로도 이렇게 연습해야겠다. 접영이 좀 할 만한 것 같다.

 

수영 배우는 일년 한달 째

자유형 상급반 2등까지 올라왔다. 여전히 자유수영 때는 10바퀴 빡시게 돌고 끝! 뺑뺑이는 지루해서 싫다....

10바퀴 최대한 빨리 돌아보자!

평영은 점점 빨라진다. 그런데 그만큼 점점 힘들다. 진짜 접영만큼 힘들어졌다...

배영도 점점 빨라진다... 하지만 접영만큼 힘들어졌다... 속도는 느낌상 자유형 정도 되는거 같는데 내 착각인거 같기도 하다.

접영은 숨 안 쉬고 하니 25미터도 금방 도착하네? 접영이 재미있다... 25미터 10세트도 할만하다.

 

수영 배우는 일년 두달째 (현재)

상급반에서 자유형 10바퀴 뺑뺑이에서 1등으로 출발하니 6바퀴 째 2등까지 추월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현재 1바퀴 약 50초 페이스)

그래도 운동을 빡시게 하는게 재미있으니 마지막 한바퀴는 6비트로 전력질주~!

평영은 팔 동작을 빨리하니 속도가 제법 괜찮게 난다. 강사도 잘한다고 칭찬한다.

접영은 숨 안 쉬고 할 때는 빠른거 같은데 숨 쉬면 속도가 줄어드는 느낌이다. 뭔가 자세에 문제가 있는거 같다.

배영은 속도도 제법 잘 나오는데 75미터 한세트는 생각보다 힘들다. 접영보다 이제는 배영이 더 힘든거 같다.

 

요즘까지 수영을 하면서 경험한 것이랑 느낌점을 적어봤어요.

지금은 연수반으로 올라가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연수반은 보통 3년 이상 경력자들;;;)

그래도 가면 다시는 못 내려올 것 같아서 상급반에서 버티는 중이예요.

 

그냥 제 개인적으로 느낀 수영 실력을 늘리는 방법은 

 

자유형 : 팔을 저을 때 팔꿈치 밑으로 물을 밀어내는 수압을 최대한 느낀다. 

           발등으로 물을 밀어내는 느낌을 살려 하체를 최대한 띄운다.

           발차기는 가볍고 빠르게 차야지 앞으로 잘 나간다.

           설렁설렁 뺑뺑이 20바퀴보다 빡신 페이스 10바퀴가 훨씬 낫다.

 

평영 : 팔동작은 최대한 빠르게 해서 상체를 올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인다.

        발차기는 다리를 좁은 간격으로 벌리고 발바닥으로 물을 밀어내는 느낌으로 묵직하고 빠르게 찬다.

 

접영 : 잘 안 된다면 무호흡 접영을 해서 접영을 해본다. (접영은 아직도 호흡타이밍 자세 바꾸는 중이라서 자신은 없네요.)

 

배영 : 머리는 상하로 둥실둥실 거리지않게 하고 발차기를 할 때 발등이 물 표면까지 오도록 하체를 띄운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건 지극히 제 경험담입니다.

아직 열심히 배우는 중이고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완전 초보분들은 제 글을 보고 다들 이런 경험을 한다는거에 힘내시길 바라고

괴수분들은 추억삼아 봐주셨으면 합니다 ^^

 

끝으로 제 끄적끄적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댓글이 어마어마 하게 달렸네요. 재밌게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7-12-09 23:22:5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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