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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 눈 앞에 둔 소회 3
분류: 이직
이름: [* 익명 *]


등록일: 2020-03-26 23:56
조회수: 704 / 추천수: 0




소기업이라고 하기에는 업계에서 나름 알아주는 회사 근무중입니다.
하지만, 우리 갑 님들은 여전하구요..
이직 준비만 한 8년 한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뭐 8년동안 죽자고 한 건 아니고요
연애하고 결혼도 했고, 애도 키우고 있습니다.
이력서는 정말 많이 써 본 거 같군요
서류 통과도 참 안되었었고, 인/적성 공부를 나름 한다고 해도 인/적성에서 많이 탈락도 해보고,
어찌저찌 겨우겨우 면접에 갔더니, 누가봐도 내정자 있는 들러리 면접도 경험해보고...
서류 접수에서 면접 후 발표까지 채용 과정이 2개월 이상 진행되는 과정에서
"혹시 붙으면" 하는 달콤한 생각들은
최종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면 독이 되어 일도 손에 안 잡히게 되더라구요....
 
이런과정을 여러번 거치다 보니,
그 채용과정에서 마음 속 에너지 소모가 너무 심해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는 나이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기술 자격증이나 취득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는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하도 갑님이랑 사이가 안 맞다 보니
또 원서를 쓰게 되고 어찌저찌해서 최종합격까지 하게 되었네요
 
사실 저는 "2차 면접에 합격하셨습니다. 채용검진은 별도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라는 화면 보기를 그렇게나 간절하게 바랬었는데
막상 합격 전화를 받고, 채용 싸이트에 들어가서 화면을 쳐다보니 생각했던 것만큼의 감격은 오지 않았습니다.
 
아직 채용검진도 남았고,
처우협의도 시작하지 않았기에
회사에는 이야기를 따로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간적이지만 짠돌이 사장님,
시원시원한 성격의 부장님,
그리고 제가 데리고 있는 팀원들이 눈에 밟혀 섣불리 이직한다고 이야기가 잘 안나오네요
 
서른 후반, 8년간 다닌 회사를 나올 생각을 하니
시원섭섭합니다.
또한 대기업에 적응을 잘 할 수는 있을까 막막하기도 하구요..
 
특히, 지금 사업 막바지 단계라 다들 정신없이 밤 늦게까지 일하고 있어서 더 그런 걸 수 도 있구요.
(하지만 짠돌이 사장님, 야근 수당은 없는 건 좀 그래요)
 
외벌이 가장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환승 이직"을 할 수밖에 없지만,
얼마전 팀원이 제게 한 말이 자꾸 떠오르네요.
"팀장님, 전 양아치처럼 다른 회사 붙어놓고 인수인계 하는 둥 마는 둥 하지는 않을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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