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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쟁이 보험업계 이야기3편입니다. - 브리핑영업, 재포에서도 말많고 탈많은 저축성(?)종신보험, 상조에관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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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2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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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점이 공중분해되기 3주전쯤. 평소에 보이지않던 40대 중반 남성이
놀러오듯 방문하여 이사람 저사람 말을 시키기 시작하네.
"저분은 누구신가요?" 옆에 팀장님한테 내가 물었지.
"브리핑 영업 하시는분이에요."
"돈잘벌어요?"
"잘 하시는 분이에요 ^^"
잘한다 ㅡㅡ;; 난 왜 저말을 곧이곧대로 들었을까.
짜잔!! 브리핑 영업!
회사에 뭔 교육이 이리도 많은지 성희롱교육, 안전교육, 개인정보보호교육 필수 교육들이있어.
교육을 공짜로 시켜준대. 회사 오너입장에서는 나쁠건없지.
강사가 오면서 꼭 멀끔한 아저씨들이 회사뱃지를 번쩍거리며 따라들어와.
"자 여러분 오늘 교육은 모모금융사(보험이라고 말안함. 다들 은행인줄)에서 협찬해주셨습니다. 교육이 끝난후 잠시 재테크에대해서 교육하실거에요~"
주객전도!
교육 20분 보험영업 40분.
이 글을 읽으시는분들 중에 저축하라고해서 종신보험 가입한사람 손들어봐 꽤있어. 내가 지금 상담하느라 고객님들 가입내역을 보는데 30~40대 사이에는 둘에 하나는 꼭있지.
지금은 금감원등에서 교육을 가장한 영업에 제재가 많이 들어오고 민원도 많고해서 회사차원에서도 기피하기때문에 예전같지 않다고 들었어.
이렇게 영업하시는 분들은 개인대면영업 하는사람들한테 한마디씩하지.
"그렇게 한건한건 언제받나? 청약서가 1미터는 쌓여있어야지."
그렇게 미끼를 던지는거야. 그래서 뭐다? 내가 낚였단말씀.
나의 두번째 보험사. 브리핑조직. 나를 낚아간 그에게는 원대한 꿈이있었어.
전에도 얘기했듯이 보험사에서는 영업자들을 얼마나 꼬셔서 내밑에 두느냐가 관건이야.
때마침 뜨는 영업컨셉이 가전제품을 사은품으로 주는 상조가 있었어. (지금도 상조업계에서는 활발하지.)
상조도 일종의 보험이니 보험영업자들이 부수입으로 영업을 많이 하기도 했지.
그래서 그는 상조를 통해서 사람을 모은후 보험조직을 다지려고했지.
(이게 얼마나 허황된 생각이었는지 지금생각하면 난 호구였구나~~ 하고 땅을 치며 후회한다 ㅠㅠ)
그때 건축설계 10년해서 각종 그래픽툴에 능숙한 나를 발견한거야.
"마약쟁이야! 너는 영업스타일이 아닌것같아. 일단 나를 도와주면 사람 모집해서 관리만하고
그때되면 한달에 500씩 꽂아줄께. "
영업이 안되서 망해가는 나한테 가뭄에 단비같은 저 말씀은 정말 신의 계시같았어.
OK~! 콜!!
나는 다른 GA로 옮김과 동시에 상조회사 코드도 냈지. 그리고 나는 또 진급을 했지. 이번엔 부장이래.
뭔 부장이여 잡코리아에 글올리는 인사부장이여?
아무튼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해서 취업사이트에 광고를 뿌려대기 시작했어.
상조!! 가입하자마자 가입구좌수에 따라서 선물을주고 중간에 상조, 크루즈여행, 돌잔치, 웨딩사용등이 가능하고, 안써도 만기가되면 100% 환급해준다는 개념이야.
물건값이 선이자이고 10년저축해봐야 십몇만원 이득인데 그것보다 훨씬 좋다는거지.
자 여기엔 몇가지 트릭이 숨어있는데
첫번째로 구좌당 150만원 상당의 선물들이 실제 인터넷 최저가 치면 50~60선의 선물이었어.
두번째로 사은품은 말 그대로 사은품이어야하는데 처음 몇년동안 상조 회비라고 내는돈은 오로지 저 제품값으로 들어가. 그 이전에 돈을 못내면 가입할때 연계된 캐피탈회사에서 친히 추심을 해주시지.
세번째로 사은품값은 다 상품안에 녹여져있다는거야. 실제로 사은품없는 총액 250만원짜리 상품과, 사은품 주는 총액 300만원 넘는 상조상품의 내용이 대동소이하다는거야.
그러면 이 상품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경우는 딱 하나야. 선물받고 가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해서 100% 환급을 받는거지.
그런데 그전에 깨지는 계약, 행사쓰는계약들로 이익을 보고도 남는 구조인거야. 보험사로 치자면 해약장사랄까.
아무튼 첫번째 DB를 받아서 프로젝터니 뭐니 바리바리 싸들고갔지. 큰 유치원이라더니 주소가 아파트야 ㅡㅡ;;
어린이집에 무슨선생 무슨선생은 애봐야되서 빠지고 네명이 앉아있어. 그래도 갔으니 어째 하긴해야지.
한눈에 봐도 피곤해보이는 선생한테 크루즈 영상 띄워놓고 놀러가라고 하는 나를보니 자괴감이 들었어.
나를 불쌍하게 여긴 원장이 한구좌 하긴 했는데 씁쓸하더라.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온라인을 개척해서라도 스스로 살아남아야겠다!!
사이트 및 블로그에 올리니 두명이 연락이 왔어. 대박이야 4구좌씩 가입한대!! 와 온라인쪽이 신세계구나!!
가전제품 배송이 완료되고 나는 그들에게 안내전화를했지만 받지않았어. 불안감이 밀려왔지.
난 이미 수수료 받아서 우리 가장님한테 바쳤는데 입금도 안되고 연락도 안되니 다음달에 다시 내놓으래 ㅡㅡ;;
지금 생각해보면 삶의 밑바닥에서 더이상 갈데가없는분들이 신용불량자건 뭐건 옳다구나하고 4구좌 가입하고 사은품 받고 중고나라에 팔았는지 뭐했는지 그런거같아.
아.. ㅆ영업의세계. 인생은 실전이구나 ㅠㅠ
그다음 보험 브리핑. 그때만해도 내가 생명보험쪽은 전혀 아는게 없었기때문에 주입식 교육을 받았지.
브리핑은 날 낚은 그가 했기때문에 사실 교육받은걸 써먹은일이 없긴 해. (악성 댓글 차단용)
한 건축현장 사무실에가서 PT를 했는데 다행이 세명이 계약을 했어.
그리고 두명이 5일안에 청약 철회를 했지.
제일 짜증났던건 날 엮은 그분이 내가 후속전화를 잘못했다는거야.
자기는 브리핑할때 좋은 얘기에 MSG열심히쳐서 다해놓고 해피콜이나 민원이 생길만한 일들은 나한테 미뤘어.
그리고 그때 대처를 잘못했다는거지. 그때 많이 실망을 했던것같아.
자 여기서 재포에서도 가끔 쓰레기라고 말하는 "최저보증이율형 종신보험"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간단한 개념은 이래.
앞으로 금리가 일본처럼 떨어질것이고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가 될 수 있다.
연금은 변동금리이고 10년이 지나면 1퍼센트대로 최저보증이율이 떨어져서 나중에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여기!! 종신보험이 있다. 보장성 보험이라서 연간 비과세 저축한도도 없다.
3%가까이 되는 이율을 평생토록 보장해준다. 게다가 사망보장금도 있다!! 해라!! 빨리해라!! 보증이율 더떨어진다!!
사업비얘기도 안해줘, 심지어 꼭 해야하는 추가납입에대한 설명도 대충 넘어가고(계약금액을 크게하려고)
의무납입기간 2년이후 자유로운 중도인출을 얘기하는데 중간에 중도인출을 해버리면 3%이자고 뭐고 의미가 없어져버려.
물론 오~~~래 추가납입 2배씩해서 갖고있으면 그나마 괜찮아. 주로 보험사들이 채권에 투자해서 3.5%정도의 수익을 얻는데. 최저보증이율 3%면 보험회사에서 보험 구조로볼때 그렇게 남는게 없거든.
물론 재포인들이 말씀하시는 펀드등 훨씬더 이율높게 받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금융회사와 보험회사는 기본적으로 사업비가 다르기때문에 그 이상의 상품을 만들기는 불가능해.
아무튼 글을읽는 당신이 저축이나 투자에대해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다면 거르는게 맞고. 둘째로 추가납입을 하나도 안하고있다고해도 잘못한게맞고.
이미 중도인출로 다꺼내썼다면 더이상 말 안할래 ㅠㅠ
아무튼 상조와 함께 브리핑도 실패했어.
첫째로 나라면 하고싶지않은 상품을 권해야한다는점 해야한다는점. 제재가 많이들어와 지속성에 문제가 있었다는점. 젤 큰문제는 내 능력이자 성격이었지.
그리고 이 기간에 사업병의 댓가로 나는 빚이 생기기 시작했다.
보험설계사. 대출영업인들의 최대시장.
뭐 얻은것도 있어. 그래도 사업을 준비했기에 전반적인 보험업계 수수료구조 흘러가는 방향.
생명보험사 상품들에 대한 정보는 많이 알게됐지.
하지만 등가교환이라했는데 얻은것보다 경제적인 출혈이 너무 컸어 ㅠㅠ
눈물이 앞을가려서 오늘은 이만 베개에 머리를 묻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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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는 지금 벡스코 태아보험 행사장에서 일을 마치고 모텔방에 와있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게다가 방에서 맥주를 한잔 하였지요.
거듭 말씀 드리지만 위의 글은 제가 겪은 한정된 영역에서의 정보를 나열한것이지 모든 보험업계에 통용되는 얘기는 아닐것입니다.
글쓰는것도 중독인지 사람이 간사한건지 한번 올리면 추천수가 몇인지 조회수가 몇인지 보게됩니다 ㅋㅋ
다음 글을 단시간안에 쓸 수 있도록 추천빵 해주세요.
아.. 신기하게도 저는 이제껏 실패기만 올렸는데 뭘믿으시고 저에게 그렇게 쪽지로 보험문의글을 주십니다.
하나하나 친절하게 말씀드리려고 하고있지만 저도 영업인인지라 가끔 부대끼곤합니다.
쪼금 늦을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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