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이밍 키보드로 출시되는 다수의 제품들은 기계식 스위치를 탑재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오랜 수명과 정확하고 안정적인 키입력이 가능한데, 스위치의 축 종류에 따라 특유의 키감과 타건 사운드가 달라지는 것이 기계식 키보드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독일의 체리 스위치는 업계 표준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종류의 스위치를 생산하고 있고 많은 제조사들도 고급 모델에 탑재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체리사는 스위치 뿐만 아니라 키보드도 100여 가지의 모델들을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 Ergo Clear 스위치를 탑재한 신제품이 출시되어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체리사는 독일의 스위치 제조회사로 70년대부터 기계식 키보드와 스위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고급 브랜드들은 대부분 체리사의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체리키보드의 정식 수입과 유통은 (주)피씨디렉트에서 맡고 있습니다.
Cherry KC200 MX 소개
오늘의 주인공은 CHERRY KC200 MX (BLACK) 모델입니다. 기존 백축의 변형 버전인 Ergo Clear 스위치에 풀 윤활 처리가 된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인데요, 체리사 키보드 중 할인행사 제품을 제외하고 출시가가 10만원 미만으로 처음 출시된 제품이기도 합니다.
제품의 상세 사양은 아래와 같으며 유통은 (주)피씨디렉트에서 맡고 있으며 보증기간은 2년입니다.
제품사양
모델명 : KC200 MX
스위치 : MX Ergo Clear
키 레이아웃 : 108키 (104 + 멀티미디어 4키)
키캡 : ABS / 레이저 각인
크기/무게 : 430 x 122 x 38mm, 832g
백라이트 : 미지원 (Caps Lock, Scroll Lock, Num Lock 화이트 LED)
동시입력 지원 : 무한 동시 입력
AS 보증기한 : 2년
유통 : 피씨디렉트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와 매뉴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요 키캡리무버와 같은 플라스틱 제품들을 제공하지 않고, 내부 포장재 모두 종이로만 구성된 것을 보니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한 친환경 패키지 방식을 일부 적용한 것 같네요.
CHERRY KC200 MX 외형 & 레이아웃
CHERRY KC200 MX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풀배열 레이아웃으로 우측 상단에는 멀티미디어 4키가 추가된 108key 배열입니다.
제품의 컬러는 그레이/오렌지, 블랙, 화이트/민트 총 세 가지로 출시되었으며 오늘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블랙 색상입니다. 키캡은 올 블랙 컬러지만 상판은 브라운 계열이 적용되어 실제로는 투톤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체리키보드를 아시는 분들은 이번에 출시한 KC200 시리즈가 낯설어 보이실 수 있는데 기존에 출시했던 제품들과 달리 파격적인 컬러 배열과 콤팩트한 디자인을 적용하였습니다.
크기는 가로 430mm 세로 122mm 높이는 하단부 28mm 상단부 38mm이며 키보드 상판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스위치와 키캡이 노출되어 있는 비키 스타일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비키 스타일은 프레임이 상판 전체를 덮지 않아 먼지 청소 관리가 용이한 편입니다.
그런데 좀 독특하게 세 가지 색상 중 블랙을 제외한 두 모델은 XDA 키캡을 사용한 반면 블랙 색상은 스텝스컬쳐2 체리 프로파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단부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패드가 각 모서리마다 부착되어 있고 높이 조절을 위한 받침대가 제공되며 높이는 한 단계만 조절 가능합니다.
같이 출시된 두 모델과 달리 블랙 컬러는 한글 각인이 된 키캡을 제공합니다. 우측 상단에 멀티미디어 4키가 추가로 제공되기 때문에 FN키는 윈도우키로 대체되어 있습니다.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하는 우측 상단에는 볼륨 조절, 뮤트 그리고 계산기 실행 멀티미디어 키가 제공됩니다. 방향키 위쪽에는 체리 로고가 각인되어 있네요.
LED 백라이트는 제공되지 않으며 LED 인디게이터는 Caps Lock, Scroll Lock, Num Lock에 각각 적용되어 있어 ON/OFF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리키보드 변형 백축 Ergo Clear
체리 KC200 MX는 체리키보드 최초 변형 백축인 Ergo Clear 스위치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기존 백축은 갈축과 같은 soft tacktile 타입이지만 갈축보다 키압(55g±15g)이 높아 타건감이 뚜렷하고 오타율이 적은 게 특징인데요, 이 백축의 스프링을 흑축 스프링과 교체하여 풀윤활 작업을 거친 것이 변형 백축, Ergo Clear 스위치입니다.
풀윤활 과정을 거친 KC200 MX의 변형 백축은 갈축의 타건감을 유지하면서 타건 소리는 흑축과 유사한 정숙함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키캡은 가장 익숙한 ABS 키캡을 사용하였으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XDA 배열의 다른 두 모델과 달리 한글 각인이 제공됩니다.
당연히 체리식 스태빌라이저가 적용되어 있으며 각 스테빌에는 추가적으로 윤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CHERRY KC200 MX 타건 테스트
체리 KC200 MX 변형 백축 타건 사운드입니다. 체리사의 청축, 갈축, 백축, 적축, 저소음적축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데 같은 Tactile 넌클릭 방식인 갈축, 백축과 타건 사운드 비교도 진행해 보았습니다.
체리 백축은 갈축과 달리 구분감이 커 색다른 손맛을 제공하지만 키압이 상당히 높아(65cN) 키보드 매니아들은 스프링 교체나 윤활 작업을 거쳐 사용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MX 변형 백축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청축보다는 묵직하면서도 소음은 백축보다 약간 정숙한 말 그대로 무난한 타건감과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또 갈축과 비교하자면 동일한 키압에 비슷한 구분감을 주지만 소음은 소폭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CHERRY KC200 MX 변형 백축은 앞서 설명드렸지만 체리키보드에서 입문자를 위해 10만원대 출시한 보급형 제품으로 기존 체리 제품들과 달리 최초로 Ergo Clear 스위치가 탑재된 모델입니다. 체리사의 대표적인 택타일 스위치인 갈축의 구분감에 흑축과 같은 정숙함을 지닌 변형 백축은 손맛을 느끼고 싶은데 기계식 키보드의 소음이 걱정인 분들을 위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블랙 모델은 브라운 계열의 알루미늄 상판과 블랙 색상의 키캡이 고급스럽게 어울려져 사무실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피씨디렉트의 2년 AS 보증기간도 구매 포인트인 것 같네요. 이상 CHERRY KC200 MX 풀윤활 기계식 키보드 BLACK 변형 백축 사용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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