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왼쪽)과 알버트 수아레즈. | 제공=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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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2명이 정규시즌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정감’이 돋보였다.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 상태다.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로 군림할 가능성도 보인다.
우선 뷰캐넌이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나서 각각 2이닝 1실점(비자책)-4이닝 1실점-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1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64다.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지난 25일이 마지막 등판이었기에 일주일을 푹 쉬고 개막전에 나설 수 있다.
검증은 끝난 투수다.
2020년 27경기 174.2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찍었다.
지난해에는 30경기 177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을 작성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도 썼다.
1년차와 비교해 경기수와 이닝수가 늘었고, 평균자책점은 떨어뜨렸다.
여기에 탈삼진이 121개에서 162개로 크게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시속 150㎞를 밥 먹듯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그래도 지난해 평균으로 포심 시속 145㎞를 뿌렸다.
투심도 시속 144㎞에 가까웠다.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빠른 스피드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거의 1대1 비율로 구사하면서 낙차 큰 커브를 더한다.
제구까지 된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허삼영 감독도 “뷰캐넌이 잘해주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뷰캐넌은 25일 NC전 후 “속구 제구가 좋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를 했다.
제구와 여러 구종들을 연습해서 완벽한 모습으로 개막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아레즈가 뒤를 잇는다.
메이저리그-일본프로야구 커리어가 있는 투수. 작년 야쿠르트에서 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기도 했다.
“올해도 또 던지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도 시속 150㎞의 속구를 손쉽게 던졌다.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도 갖췄고, 제구 또한 좋다.
이를 바탕으로 시범경기에 두 번 나서 4이닝 무실점-5이닝 2실점(비자책)을 일궈냈다.
평균자책점 0이다.
특히 두 번째 등판인 28일 롯데전에서는 무사사구 피칭도 기록했다.
허 감독은 수아레즈를 두고 “속구형 투수들이 제구가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수아레즈는 안정되어 있다.
공의 움직임과 커맨드가 아주 좋다.
정규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건강하다면 뷰캐넌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복이 없었다.
2015년 알프레도 피가로-타일러 클로이드가 각각 13승과 11승을 올린 이후 ‘동반 10승’이 없었다.
한 명이 잘하면 한 명이 못했다.
혹은 둘 다 부진했다.
역대로 봐도 삼성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10승을 만든 것은 2006년(팀 하리칼라 12승-제이미 브라운 11승)과 2012년(미치 탈보트 14승-브라이언 고든 11승), 2015년이 전부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삼성이다.
뷰캐넌이 에이스로 날았고, 원태인-백정현도 나란히 터졌다.
우규민-오승환이 버틴 뒷문도 철벽이었다.
타선에서도 구자욱, 오재일, 강민호, 호세 피렐라 등 주축들이 해줬다.
박해민의 이탈을 제외하면 기존 멤버들이 그대로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김동엽도 부활 조짐을 보인다.
올 시즌은 뷰캐넌에 수아레즈가 더해졌다.
‘외국인 듀오 대박’이 보인다.
지난해 사실상 외국인 투수 1명이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다.
둘 다 잘하면 당연히 더 강해진다.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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