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별로 말할 것이 없다.
”
키움 한현희(29)와 정찬헌(32)이 퓨처스로 내려간 후 한 경기씩 치렀다.
결과가 좋지 못했다.
내용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홍원기(49) 감독에게 리포트가 갔다.
현재로서는 복귀 시점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정찬헌은 25일 퓨처스 NC전에 선발로 나섰고, 5.2이닝 1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좋지 못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하루 뒤인 26일에는 한현희가 퓨처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6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나란히 지난 21일 1군에서 빠졌다.
이유는 부진이다.
올 시즌 정찬헌은 17경기 74.2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5.42에 그쳤다.
한현희도 16경기 53.1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5.57이 전부다.
시즌 전만 해도 ‘예비 FA’로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한현희는 선발로 11승, 불펜으로 31홀드까지 기록했던 선수다.
사이드암에서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다.
경험도 풍부하다.
베테랑 정찬헌도 선발진에서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상대적으로 토종 투수들이 귀한 상황. ‘대박’이 가능했다.
하필 딱 올 시즌 부진하다.
한현희는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오롯이 선발로만 뛰고 있는 정찬헌 또한 편차가 크다.
특히 8월에는 3경기에서 8.1이닝 소화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12.96에 달한다.
홍 감독은 지난 21 정찬헌-한현희를 말소하면서 “타자와 승부가 안 됐다.
보는 입장에서 힘이 빠지더라.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급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확실히 조정하고 가야 한다.
안 좋은 상태로 하다 보니까 더 꼬인다”고 짚었다.
이후 25일과 26일 각각 퓨처스 첫 등판을 치렀다.
결과가 좋지 못하다.
정찬헌은 소나기 안타를 맞았다.
한현희는 조금 나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홍 감독은 “퓨처스 등판 결과에 대한 보고가 올라왔다.
지금은 별로 말하고 싶은 것이 없다”며 잘라 말했다.
전반기 고공행진을 했다.
한때 SSG에 바짝 따라붙으며 1위까지 올라갈 것처럼 보였다.
어느새 4위다.
가을야구 진출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2위와 4위는 차원이 다르다.
한현희-정찬헌 듀오가 부진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랐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아쉽다.
말소 후 열흘을 잡으면 오는 31일 1군 등록은 가능하다.
그러나 당장은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재조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그만큼 복귀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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