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가을야구→‘KT 왕조’ 바라보는 강철매직의 기운[SS승장]

KT 이강철 감독(오른쪽)이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 후 진행된 300승 기념 시상식에서 꽃다발을 건넨 주장 박경수와 포옹을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프로야구 KT가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하며 강철매직의 기운을 이어갔다.
한국시리즈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차고 넘치지만 ‘디펜딩 챔피언’ KT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KT왕조 구축’이란 엔딩공식을 바라보고 있다.

KT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0승 2무 61패를 마크한 KT는 3위를 유지했다.
이제 11일 열리는 잠실 LG전만 넘으면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
강철매직의 기운이 슬슬 풍겨져 나오고 있다.

이날 KT 승리요정은 장성우였다.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장성우는 4회 말 KT 공격에서 무사 1·3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 NC의 선발투수 김태경의 6구째 131㎞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장성우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장성우는 시즌 6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장성우 전에는 오재일, 호세 피렐라(이상 삼성), 이정후(키움), 김인환(한화), 박병호(KT)가 있었다.
8회 NC가 1점차로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KT에는 ‘홈런왕’ 박병호가 있었다.
8회 말 황재균의 타석 때 대타로 타석에 오른 박병호는 NC 투수 송명기의 2구째 142㎞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쐐기포를 쏘아 올렸다.
장성우와 박병호가 KT의 5-2 승리를 합작한 것.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박병호가 박병호다운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 장성우의 전 구단 상대 홈런도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KT 이강철 감독(오른쪽)이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 후 진행된 300승 기념 시상식에서 꽃다발을 건넨 주장 박경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투수진의 활약도 빛났다.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6이닝 5안타 1사사구 8삼진 1실점으로 NC타선을 틀어막았다.
불펜에선 김민수가 1.2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홀드를 올렸고 마무리 김재윤이 1.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5-2 승리를 지켜냈다.

이 감독은 “선발 벤자민이 초반 1실점 후 안정을 찾으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았다.
궂은 날씨에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 창단 첫 수원에서 열리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멋진 경기 보여드릴 것”이라며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일도록 내일 남은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더 높은 곳에서 여러분 함성을 들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이날 수원구장에선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의 300승 달성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 감독은 지난달 25일 창원 NC전에서 승리로 300승을 달성했다.
이제 KT의 시선은 11일 잠실 LG전을 향하고 있다.
강철매직 버프를 두른 KT가 3위 확정에 마침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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