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습니다.
”
프로야구 롯데의 박승욱(30)이 생애 첫 끝내기 안타의 벅찬 감동을 밝혔다.
지난해 KT에서 방출되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후 복잡했던 마음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다.
기회를 준 롯데에 보답한 박승욱은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박승욱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생애 첫 끝내기이기도 하다.
박승욱은 “그동안 기회는 몇 번 있었는데 끝내기 안타를 친 건 이번이 생애 처음이다”며 “너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감동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와 NC는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8회 말까지 1점차 리드하던 롯데는 9회 초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진 9회 말 롯데의 마지막공격에서 한동희와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피터스와 김민수가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승욱이 NC 마무리 이용찬의 3구째 133km의 포크볼을 때려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고 4시간 20분이 넘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승욱은 “무사 1·3루에서 앞선 두 타자가 아웃됐다.
앞 타석에서 끝내주길 바랬는데 내가 앞 타자들보다 부담감이 덜했던 것 같다”며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KT에서 방출된 후 테스트를 거쳐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훈련에 집중하며 기량을 갈고 닦은 박승욱은 지난달 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한 달 만에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박승욱은 “지난해 방출을 겪으면서 1군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다.
매 경기 준비할 때마다 100%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경기 때 좋았던 타격감이 시즌 개막 후 떨어진데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박승욱은 “시범경기 때 타격감이 좋았는데 시즌 개막 후 너무 떨어져서 아쉬웠다.
한번은 떨어질 거라 예상했는데 이렇게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다(웃음)”며 “매일 경기에 나가는 것이 아니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데,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집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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