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LG 류지현 감독이 가장 큰 과제인 선발진 운영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류 감독은 12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배재준과 관련해 “예상은 긍정적으로 하려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대비는 하고 있다”며 “(이)우찬이를 오늘 쓰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우찬이가 최근 구위가 정말 좋다.
그래서 화요일이든 수요일이든 쓸 생각이었는데 등판할 상황이 나오지 않아 휴식을 취했다.
덕분에 오늘 투수를 운영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배재준이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게 가장 좋지만 초반 흔들릴 경우, 이우찬을 빠르게 투입한다는 얘기다.
배재준은 지난 7일 창원 NC전에서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랐다.
당시 4.1이닝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선발승 요건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배재준이 무너지지 않으면서 LG는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한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LG는 지난 6일 창원 NC전부터 지난 11일 잠실 한화전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 3.63을 마크했고 선발야구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승리 공식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류 감독의 의견이다.
그는 이날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한 김윤식을 포함해 2군에 있는 선발 자원들에 대해 얘기하면서 “시즌 내내 이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지금 우리 팀은 상대 팀과의 상성, 혹은 우리 선발진 구성보다는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진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2군에 있는 투수들도 보면서 선발진 운용 계획을 상황에 맞게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 1군은 배재준~임찬규~아담 플럿코~이민호~케이시 켈리로 로테이션이 돌고 있다.
2군에 있는 투수 중 김윤식과 임준형은 1군에서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는 후보군이다.
더불어 함덕주도 지난 11일부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진단하고 있다.
5연승 이전 1승 5패로 고전했을 당시 LG 선발 평균자책점은 7.48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선발진 안정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날 경기 투구에 맞고 고통을 호소했던 이재원은 이날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류 감독은 “어제 맞고 나서는 통증이 있었다.
위험한 자리인데 그래도 다행히 손목보다는 조금 아래 부위였다.
어제 다음 타석에서는 뺐는데 오늘은 괜찮다고 보고가 올라왔다.
오늘 스타팅으로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날 LG는 지난 2경기와 마찬가지로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이재원(지명타자)~서건창(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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