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YNC 게이밍27형 에이서 Predator XB271HU 사용기

이제까지 몇 번 모니터를 구매하면서 첫배송에 양품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는 마이너스 손의 소유자입니다ㅠㅠ

마침 에이서에서 한시적 완전무결점 정책(~2017.2.28)을 시행하길래 큰 맘 먹고 구매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TN패널에 눈의 피로를 크게 느끼는 편이라, QHD+144hz 모니터의 선택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QHD는 여러 작업의 용도에 보다 가깝고 144hz는 오버워치를 비롯한 게임의 용도라고 봐야겠죠.

덤으로 현재 사용 중인 그래픽카드 GTX1070으로는 QHD+144hz를 완벽 소화하기 어려우니 G-SYNC도 살짝 얹어보는 만행을...(욕심이 크구나!)

결과적으로 몇 제품이 물망에 올랐습니다만

XB271HU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완전무결점 정책과 완벽에 가깝다는 QC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그런지는, 본문을 보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포장 및 구성품

무지박스가 아닌 꽤 튼튼한 박스. 덩치도 한 덩치 합니다.

박스와 스티로폼 완충재 뿐만 아니라 모니터부 역시 이중으로 꼼꼼하게 보호가 되어있습니다.

구성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애정(?)을 담아 부르는 불닭발이 보입니다. HDMI 뿐 아니라 DP케이블이 기본포함되어있습니다.

저는 저 중에서 DP와 파워케이블만 사용할 겁니다(전원은 별도 어댑터가 없이 코드만 연결하면 됩니다.).

그외에도 설명서 및 보증안내서가 있습니다. 설명서가 두 장인 이유는...

글로벌 설명서 + 한글 설명서의 구성이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부분에도 꽤 신경을 쓴 구성이라 생각합니다.

2. 모니터 외양 및 조립

후면 하단 단자부. USB단자가 눈에 띄는게 특징. 측면에도 USB단자가 추가로 2개가 있습니다. 꽤 유용.

어댑터가 별도로 없는 점은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어댑터 내장이라 그런지 파워스위치가 별도로 있는 점이 독특합니다.

후면에는 베사홀(100*100)이 있습니다. 결합되어 있는 나사를 풀어 모니터암에 바로 조립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브라켓, 나사를 쓸 필요가 없어 편리합니다.

조립은 이렇게 간단하게. (모니터암에 쌓인 먼지 지못미...ㅠㅠ )

모니터 전면 우측 하단에 OSD버튼이 있습니다.

모니터 측면이나 뒷면에 OSD버튼이 있는 제품들이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전면쪽을 선호합니다. 조작하기 편하니까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측면에도 USB단자가 있습니다. 편의성은 높게 쳐줄만합니다.

3. 실사용

전원을 켭니다. 불량화소(광점)가 발견되었습니다.

내 운이 그럼 그렇지...고객센터로 연락을 합니다ㅠㅠ

실사용은 좀 더 밑에 적도록 하죠.

3. 실사용 아닌 교환과정

고객센터로 연락을 하여 구매일을 알려주니 바로 교환과정에 들어갔습니다.

에이서 고객센터의 응대는 정말 만족스러울만큼 친절했습니다.

교환절차는 조금 특이합니다.

 1) 고객센터로 제품을 택배로 보내면,

 2) 고객센터에서 '불량진단서'를 발급한 뒤 바로 총판에서 새제품을 보내주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전용택배사가 없습니다.

아무 택배(착불)로 보내도 되는 점은 편리하지만 만에 하나 택배사에서 물품 받기를 거절하는 경우엔...난감할 수도 있는 게 단점입니다.

저는 다행히 동네 편의점 택배로 발송이 가능하였습니다.

교환기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1일차: 제품주문

 2일차: 제품수령 및 불량화소발견, 고객센터로 제품 다시 발송

 3일차: 고객센터로부터 제품수령 확인 전화를 받았고 바로 불량확인 후 재발송되었습니다.

 4일차: 제품수령

4. 실사용

QHD+144hz+지싱크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습니다......특히 지싱크는 기대 이상의 부드러움을 체감케 했습니다.

인풋랙 문제로 FPS게임에서는 지싱크를 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둔감한 탓인지 인풋랙이 크게 늘어나는 느낌은 받지 못 했습니다^^;

플레이한 게임은 오버워치, 워치독스2 정도.

이전에도 144hz모니터를 사용해보았지만,

지싱크를 끼얹은 탓인지 뭔가 더 부드럽고 에임 따라가기도 편하더군요.

화질 역시 훌륭한데,

같은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중소기업제품을 써본 적이 있습니다만

색감이라든지 화질에서 미묘하게 XB271HU가 더 좋다고 느낍니다.

성능면에선 아주 대만족.

다만 제로베젤이라는 표현은 살짝 구라(?). 이너베젤이 약간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투박한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호감이었던 OSD설정.

일단 한글이 선택가능합니다ㅠㅠ

이외에도 모니터 하단의 전원led 불빛을 끈다거나 약하게 하는 등의 상세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OSD버튼 옆의 베젤부엔 살짝 미지근할 정도의 발열이 있는 정도이지만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마감이나 완성도 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부가기능: 165hz 오버클럭

실은 조금 난감했던 부분입니다.

DP케이블 연결시 드라이버에서 주사율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144hz설정이 가능합니다만 

165hz는 OSD설정을 우선 맞춰줘야 합니다.

이 설정 후에 그래픽드라이버에서 165hz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정리하며

게이밍 모니터 출시가 한창이지만,

아직도 QHD+144hz+IPS패널을 만족하는 제품은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제품들이 사용하는 패널(아마도 대부분 동일한 패널)의 수율이 아주 극악하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이전에 중소기업 제품 뽑기로 몇 주간 고통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ㅜㅜ

끝나지 않는 암점의 행렬...

XB271HU 통칭 불닭발...을 알게 된 건 그 즈음이었습니다.

"XB271HU의 QC가 제법 훌륭하다더라."

마침 (한시적이나마)완전무결점 정책까지 진행 중인 마당에 고민할 이유가 없었죠. 

듣던대로 QC는 완벽했고 무결점도 한 번의 교환으로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첫번째 받았던 제품도, 광점 하나를 제외한 다른 부분의 QC는 정말 완벽했다는 점입니다.)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충분히 선택할 이유가 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저 같은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유저라도 말이죠.

이상입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