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안 하고, PC로 고사양 작업도 하지 않고

6~7년 전부터 동영상 감상과 웹서핑 이외엔 활용하지 않는터라 

PC 주변기기나 하드웨어에 대한 제 머리 속 정보는 대부분 6~7년 전 정보에 멈춰 있었죠.

6~7년 동안 PC 관련해서는 2년전에 필립스 273v5q 모니터를 하나 사고, 프린터기 하나 사고, 외장하드들 몇개 구입한 정도입니다. 

거실컴퓨터에 붙여둔 17인치 구닥다리 모니터가 언젠가부터 온통 녹색기가 돌면서 수명을 다 해가길래 

2년전 구입했던 필립스 모니터를 거실로 옮기고 

제 방 PC에 새로 끼울 32인치 모니터를 열흘 가까이 찾아헤맸습니다. 

27인치 사용하다 바꾸는 거니까 적어도 32인치 이상으로 가자~ 하는 마음으로 찾았는데

그러던 와중에 얻어낸 정보는 32인치 모니터 중에서 논글레어 패널을 찾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점

( 아예 없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제가 애초에 배제한 벤더에서 나쁘지 않은 가격에 나오긴 하더군요. )

몇몇 벤더에서 논글레어 32인치 모니터가 나온다는 정보도 입수해서 검색해봤는데

가격적인 문제 or AS문제 (저에게 큰 고통을 안겼던 벤더)

그래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길어지면서 

고민하던 시간이 아까워지면서 다시 27인치 짜리 구입하자 결정했습니다. 

애초에 사이즈에 불만이 있어서 모니터를 구입하는게 아니라서.. 

그러다가 뽐게에서 반응이 뜨거웠던 벤큐 모니터가 떠올랐습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pomppu&page=1&divpage=48&search_type=sub_memo&keyword=%BA%A5%C5%A5&no=273519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벤큐 모니터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었는데 

리플들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지요. 

처음 들어봤는데 유명하다더군요 ^^:::

게임을 전혀 안하기 때문에 모니터 고르면서, 프레임 안 끊기게 영상 처리하는 기능(?) 같은 것보다 시력보호에 가장 중점을 두었는데

벤큐 EW2775ZH 모델이 시력 보호에 꽤 공을 들였다는 평들을 보았습니다. 

제품 관련 사용기나 기능들을 찾아보니까 기본적인 플리커프리 + 블루라이트 차단은 물론이고, 

블루라이트 차단 관련해서는 블루라이트 차단한 상태에서 청색을 괜찮게 표현하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었다는 정보에 마음이 끌리면서

벤큐의 3년 무상 AS(직접 출장와서 픽업)에서 그냥 확 기울었죠.

한달 전에 뽐게에 21만원 안되는 가격에 올라온 판매글을 봤었기에

요즘 시세 23만원 주고 구입하는게 너무 망설여지더군요. 

그래서 이거저거 알아보면서 쿠폰 먹이고, 컬쳐 먹이고, 적립금 따지니까 대충 20만원 후반대 가격과 비슷해지길래 

22일 결제하고, 배송 받고나서 5일 정도 사용했습니다. 

5일간 감상으로는 전면부 센서를 통해 모니터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기능도 마음에 들고 딱히 불만이 없네요.

기존에 사용했던 필립스 273v5q 보다 차지하는 공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공간활용도도 좋아졌고

시력보호 기능 관련해서는 5일간 피부에 와닿는 느낌은 없고 

오래 써봐야 효과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좋다고 하니 좋은가 보다...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얇은 베젤도 기존에 사용한 필립스 273v5q 와는 극과극으로 비교되고

투박해 보이지만 심플하고 튼튼한 받침대

그리고 무엇보다 역시 논글레어 ㅎㅎㅎ

제가 등뒤에 커다란 창문을 두고 PC를 사용하기 때문에 

글레어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데, 논글레어라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논글레어를 표현하고 싶어서 사진 찍었는데 

온통 검은색 면을 찍다보니 노출이 많이 오버되어 저리 하이라이트가 완전 날아가게 표현되었네요. 

실제 눈으로 느껴지는 감상은 뒤에 있는 커다란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에도 불편함이 없는 정도입니다.

아무튼 처음 써보는 벤큐 모니터인데 제품 만듬새도 뛰어나고 

디자인도 심플하면서 맘에 들고, 

시력보호 기능들도 무지 충실하다고 하고

컬쳐 먹이고 적립금 따지면 20만원후반대 가격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구요.

생전 처음 써보는 벤큐 모니터인데, 생애 첫 벤큐 이미지 나쁘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