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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에 관심 많은 친구에게 연락했어요.
"나 바이크 타보고 싶어. 연습할 방법 없을까?"
『내껀 바이크가 커서 너가 타긴 힘들텐데..』
"작은거 없어?"
『흠. 지금 당장 기용할 수 있는게 택트랑 포르테가 있는데』
"아니. 그 전설의 바이크?"
약 20년전.
동네에 있는 수많은 배달로 장사하는 가게들은 단 두 가지 종류의 바이크를 사용했었죠.
하나는 씨티.
다른 하나는 바로
택트!(사진은 퍼온겁니다.)
"야. 당연히 대림혼다의 전설적인 바이크, 택트 아니겠냐?"
『알았어. 그러면 내가 택트 끌고 갈게. 좀 있다 보자.』
그렇게 올해 처음으로 자전거를 입문한 저는 바이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
멀리서 쪼그만 바이크가 덩치에 비해 존재감을 어느 정도 알리는 소리를 내며 달려옵니다.
'푸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나 왔어.』
"와. 이게 전설의 바이크. 대림 혼다의 자랑, 택트?"
아주 작고
아주 삭고...
카울은 세월을 그대로 맞아 언제 카울에 거미줄마냥 금이 간 택트가 한 대 서있더군요.
"역시 나같이 작은 사람에게는 택트가 딱이지."
『아 몰라. 일단 저쪽 공터로 가자. 처음이니깐 사람이나 차 있는데서는 타지 말구.』
집 근처 차도 별로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 한적한 주차장으로 갔어요.
『자. 그럼 타봐. 나 담배 좀 피고 있을게.』
"으으. 긴장된다."
택트에 앉고 시동을 셀 시동 버튼을 눌렀습니다.
아무 반응 없습니다.
『아. 이거 맨날 그래. 킥으로 하자;;』
"어..어어..."
메인 스탠드를 세우고 킥을 서너번 차자 푸다다다다 시동이 걸립니다.
"와! 걸렸다. 걸렸어!"
『그럼 여기 앞에서만 살짝 타봐.』
"가자. 전설의 바이크, 택트!"
하지만 택트 이 녀석 쉬운 놈이 아니었습니다.
스로틀을 아주 살짝 감자 '부왕!' 하며 튀어나가는 택트.
"헉. 이거 왜 이래?"
『아. 그거 내가 말을 안해줬는데 길을 잘못들였는지 초저속으로 나가지는 않고 급발진을;;』
하지만 고삐 풀린 택트의 핸들을 삭삭 돌리자 이내 조용한 한 마리의 양이 되어버리더군요.
"와! 나도 바이크 탄다!"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지네.』(제가 운동신경이 엄청 둔해서 그럽니다.)
"그래. 난 이제 바이크를 살거야. 비노를 꼭 사고 말겠어!"
그렇게 저는 동네 아파트단지 3바퀴를 돌고 비노를 사겠다는 마음을 더욱 굳게 가지게 되었어요.
정말 사고 싶네요. 비노.
그리고 비노 타고 동네를 뽈뽈뽈 돌아다니고 싶어요.
p.s
더 오래타고 싶었지만 아파트단지 3바퀴를 돌자 소나기를 만났고
비에 젖은 택트는 40분동안 시동이 걸리지 않아 친구가 울상이 되어버린 뒷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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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입에서 택트 얘기가 나오니 제 눈이 핑 돌아가더라구요
예전에 집 앞 친한 중국집 사모님도 운전하신 전설의 바이크 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