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간만에 주말에 잠깐 시간을 빼서
드디어 바라던 천왕봉으로 고고싱 합니다...
중산리 입구에 도착하니 딱 3시 헐레벌떡 뛰어가서 순두류가는 버스를 타고 고고싱...
해돋이는 출근때문에 힘들겟지만 해떨어지는거라도 볼려고
쌔가 빠지게 걸어갑니다...
날이 너무 따뜻해서 긴팔속옷하나 겨울티하나 입고 가는데도 땀이 줄줄 나네요
로타리까지 가서 짐풀고 올라갈라고 했는데 자리배정 좀있다 한다고 해서 일단 후딱 라면 하나 끓여먹고 자리 배정받은 다음
천왕봉으로 고고싱...
천왕봉까지 죽을똥 살똥 올라갔지만 해는 올라가기 5분전 떨어져 버리네요..ㅜ.ㅜ
라면먹지말고 그냥 갈껄.....
우쨋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내려와서 다시 밥이랑 라면한개 먹고
꿀잠을 청해봅니다...
잘자다가 12시쯤 목말라서 깨서 물마시고 화장실 다녀왔는데
그때까지 코안고시던 분들이 갑자기 탱크로 변신...ㄷㄷㄷㄷ
한 두시간 잠설치고 다시 잠들었다가 다섯시반쯤 깨서 주섬주섬 짐챙기고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걸 봐서는 오늘 일출 참 좋을것 같은데 너무 보고 싶지만
먹고살아야 되니까 위가 아니라 아래로 갑니다..ㅜ.ㅜ
칼바위쪽으로 내려가서 중산리 주차장으로 고고싱
겨우겨우 출근했네요..
1. 로타리는 식수가 얼어서 법계사까지 물뜨러 가셔야 합니다...
로타리에서 주무실분은 꼭 2리터짜리 빈물통 한개 들고가세요...물떠오기용으로
대피소에서 물뜨는데까지 멀어요..ㅜ.ㅜ
2. 순두류 - 로타리구간은 군데군데 아이젠이 필요합니다
로타리 - 칼바위 - 중산리 구간은 전혀 아이젠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로타리에서 천왕봉가시는길은 빙판길이란거 명심해 두세요
3. 혹 필요한분들을 위해 순두류행 버스시간표 올려드려요
4. 혹시라도 순천 여수쪽에서 가시는 분들은 고속도로 타고 가세요...갈때 국도타고 갔는데....꼬불길에 1차선 지방도...운전이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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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단하셔요.ㅎㅎ
데죽겠어요..걷는거 보다 운전하는게 더 힘듬...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