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산악회 첫 참여 후기 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한반도가 푹푹찌는 무더위에 허우적 거릴때 제주도는 30여일 이상 열대야 현상으로 모든 이들이 힘들어 할 때.....
이 무더위에 샤방샤방 할랑모드의 청량제같은 뽐뿌 경상지역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가벼운 산행 및 계곡 알탕 알탕 알탕 트래킹....
요즘 산행 후의 족탕과 가벼운 알탕에 맛 들인 전 냉큼... 이 더운날 저건 가야 되는거야.... 그래 결심했어..
빠밤 빠밤 빠밤 빰 빠밤....(예전 TV 프로그램 이휘재 나오는 2가지 경우의 재연 프로그램 음악을 생각해주세요)
그리하야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그날이 되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전날의 개인적인 충격으로 약간의 새벽까지의 음주행위도 제 의지를 꺽을 수는 없었습니다.
새벽 4시50분 깨어난 전날 준비해둔 복숭아7인분 포도1인분과 제가 마실 음료 3L를 챙기고
샤방샤방트래킹에 불필요한 스틱을 과감히 던져 버린 후.
요즘 일명 살찐 베트콩 또는 쿵푸 팬더로 화자되는 저의 모습을 초반 강하게 어필해보고자
쿵푸팬더 컨셉으로 아래위 올 블랙으로 차려 입습니다.
요런 모습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ㅜ.ㅠ
준비 완료 후 택시타고 창원중앙역으로 거기서 청도까지 무궁화 차편을 이용해줍니다.
6시 57분경 청도역에 도착 역사내에 청도 소싸움 홍보인 듯한 소달구지 및 복원한 옛 초가집등의 체험학습장을 구갱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교통 정보가 청도역에서 삼계리까지는 교통편이 없습니다.
좀 걱정도 되었는데 혹시나해서 버스터미널에서 삼계리를 외치니 연세 많으신 검표원께서 가는 차편 있다고
연계버스편과 그 탑승 시간까지 자세히 알려주십니다.
지난번 태백에서 두타산 갈때와 천지 차이입니다.
뭐 미용실 건과 같은 소소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자 버스 시간이 30여분 남았네요... 청도 역전앞에 죄다 추어탕 집입니다.
추어탕이 유명한가 싶어 급하게 미성년폰으로 검색하니 의성 추어탕이 맛집이랍니다.
거기서 6000원짤 추어탕 한그릇 시키고 후루룩 합니다.
추어탕 먹기 힘드네요.. 원래 산초가루에 방아잎까지 먹어서 향을 진하게 먹는데 기본으로 나온 상태가 제가 먹기 힘들 정도로
향이 진합니다.
입에 맨소래담 로션 먹는 기분입니다. 목구멍을 지나 뱃속까지 화 해지는 느낌..
더 힘든건 이 더운날 열라 짱 뜨거운 숭늉이 물입니다. 찬물 찾아 볼 수 없네요..
산행도 안했는데 육수 한바가지 흘립니다.
제가 알아본 차편은 청도터미널에서 동곡까지 버스 이동(3100원) => 동곡에서 삼계리까지 버스 이동(3100원, 경산=>언양버스)
동곡에 내려 20여분 남은 시간 동안 근처 파출소에 들려 물통에 물 보충 하고 김밥 2줄 후딱 사고 버스 탑승.
버스기사님 멋집니다. 가는도중 화장실 급하시다고 갓길에 차 대 놓으시고 볼일 보고 오십니다.
운문사 들렸다 삼계리 가는길에 팬션 손님들 있으면 중간 중간 팬션에 손님 내려줍니다. 자가용 따로 없습니다.
그 때문에 약속시간에 쬐끔 늦었습니다.
버스에서 길을 가다보니 웬 멋쟁이 한분께서
'혹시 짚신님?' 하시네요.. 새옹지마님이십니다.
저 : '아.. 네.. 반갑습니다, 다른분들은요?'
새옹지마70님 : '저쪽 분들 인거 같은데...'
그렇습니다. 새옹지마님도 처음이신겁니다. 그래서 긴가 민가 하고 계셨나봅니다.
그렇게 모여계신분들께 다가가니 알아봐주십니다 ^^V
서로 인사를 하고 잠시 준비 끝나고 산행으로 직행합니다.
도로에서 초기 들머리로 가기 위해 이동 중입니다.
저 알흠다운 뒷태는 대구 훈남이신 POLSSJ님(이하줄여서 '폴'님)이시군요...
우측은 새옹지마님.. ^^
제가 저질 체력이라 늦다보니 뒷모습만 찍었네요...
30초의 알바후 제대로 된 산행길을 찾아 갑니다.
이후 저의 저질체력으로 힘든 산행길이 되어 사진 없습니다.
디 죽겠는데 사진은 무슨... 헥헥....
새옹지마님 반년만에 산행하셔서 초반에 힘들어 하시더니 좀 쉬시고 바로 적응하셔서 날라 댕기십니다.
다만 리퀴몰리님이 저랑 비슷한 상태가 되어 주시네요..
은하계의 별님 후미 보호를 위해 저희랑 보조 맞추어서 같이 이동해주십니다.
나머지 분들은 짐승들 이십니다. 산에서 휙휙 날라 댕김....
정상 올라가기 직전 경관 구경이 가능한 마당바위같은 곳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사진 촬영을 합니다.
역시 상남자이신 대구 훈남 폴님... 저 흐뭇한 미소 이정도는 껌이쥐... 이런 표정이죠
리퀴몰리님의 저 힘들어 하는 모습... 그나마 리퀴몰리님이 계셔서 쬐끔 덜 미안하네요.. 은하계의 별님께..
샤방샤방 산행으로 알고 스틱도 버리고 온 전 산행이 힘들어 미추어 버렸습니다.
정신나가서 웃고 있네요 ^^;;;;
힘든 산행중인 리퀴몰리님과 저 그리고 보호자이신 은하계의 별님..
정신 챙기고 단체 샷...
설정샷을 위해 전 이러한 포즈를 생각하고 잡습니다.
하지만 잉베이님께선 이렇게 찍어 주십니다. ㅜ.ㅠ
정상 단체 사진 후 바로 하산하는 길 뒤 돌아보니 산악회 사람들 진 치고 있는게 좀 꼴불견이네요..
그나마 그 앞에 있는 은하계의 별님의 훈남 포스가 므흣하게 합니다. ^^
그냥 가려다 뭔가 아쉬워 뒤 돌아보니 정상석이 떡...
전 정상석 없어서 그냥 찍은 줄 알았습니다만 그래도 정상석 찍어 주기 위해
산악회 사람들 사진찍는데 찍사 앞에 가로 막고 서서 정상석만 찍어 줍니다.
걍 알미워서 그 앞에 제 푸짐한 엉덩이 보여줬습니다. ^^
잠시 하산하다 보니 보이는 전망있는 장소..
경치 구경하시는 모습들이 포스가 있으십니다.
조금 지나니 포XXX산악회 분들이 멈춰 있습니다.
왜안가냐니 앞에 길이 밀렸다네요..
우린 우와 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왔나 하고 조금 있으니 움직이는데 그 속도가 느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찰나 샴락님께서 공간이 난 곳으로 추월해서 앞서 나가십니다.
나머지 분들은 그 뒤에 그냥 뒤따르는데 이 산악회분들
'개구리 삶으니 맛 있더라.', '고양이도 맛있다', '집고양이 보다는 들고양이가 더 맛있다.'
자꾸 뒤에서 들으려니 짜증납니다. 게다가 내려가면서 길 다 막고 꽃보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추월합니다.
요렇게요...
이렇게 내려가니 산악회분들
'우와 고속도로네' 이러십니다. 저도 참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아우토반을 전세내서 속도 30으로 달리는 거보다는 훨 낫군요'라고 쏘아 붙이고 굴러 갑니다.
여차저차해서 샴락님과 주화입마님께서 자리 좋은 곳 잡아 놓으셔서 저희는 맛있는 늦은 점심과 함께 물놀이를 즐깁니다.
새옹지마님께서 이렇게 멋지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요겁니다. ㅋㅋㅋ.
실제 사진이 없어 가장 비슷한 사진으로 갈음 합니다. ^^
쒼나게 놀고 주위에 모닥불 피우고 담배 피우시는 산악회 분들께 한마디씩 거들고 흔적도 없이 각자 쓰레기 한가마니씩 들고 하산하여
뒷풀이로 근처 식당에서 오리 불고기와 약간의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당근 운전하시는분들은 스프라이트와 코카콜라)
즐거웠던 오늘 하루를 감사해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이번 뽐뿌 경상지역 산행에 대한 간단한 소회
1. 뽐뿌 경상지역은 다 훈남이다.
2. 특히 대구지역은 싱글에 최고 훈남들이다.
3. 뽐뿌 경상지역 분들은 짐승이다. (저 빼고, 리퀴몰리님도 짐승임.)
4. 뽐뿌 경상지역은 처음와도 어색하지 않게 동화 될 수 있다.
5. 뽐뿌 경상지역은 저질체력이라도 버리지 않고 같이 한다.
덧붙임 말
1. 리퀴몰리님도 저 처럼 저질체력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점심 먹을때 리퀴몰리님 가방에서 나오는 음식들 뷔페 입니다.
족발, 과일, 맥주, 음료수, 김밥, 기타등등. 주구장창 나옵니다. 그래서 힘드신 것이였습니다. 결국 저질체력은 온니 저 혼자..ㅋㅋ
너무 많은 음식에 남은게 많아 죄다 다시 싸들고 내려갔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올렸던 돈데크만의 램프의 바바는 리 퀴 몰 리 님이셨습니다. 자 다들 리퀴몰리님께 소원 빌러 갑시다. ㅋㅋㅋㅋ.
2. 경상지역분들은 다들 재미진 분들이라 어색할 까봐 주저하시는 분들 다음번 산행에 주저하지 마시고 참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식사와 음료는 본인 것만 챙기시면 맛난 음식들 쫙 깔아 주십니다. 오셔서 드시기만 하면 됩니다.
여성등포분들은 아마 물이랑 식사까지 다 챙겨 주실 것 같습니다. 몸만 오셔요.. ^^ 망설이지 마시고 참석하시면 됩니다.
훈남 싱글들도 보시고 맛난 음식도 드시고 좋은 경치도 보고 눈이 즐겁고 마음이 흡족하고 배도 부르고 이런 신세경이 어디 있습니까?
3. 실제 만나 본 등포분들.. - 기본적으로 유머코드는 다 탑재하셔서 언급 안하겠습니다.
- 잉베이님 : 첫인상 좀 깐깐하신듯 했는데 자상하시고 잘 챙기시고 먼저 말도 잘 걸어주시고 친화력 갑이십니다.
- 샴락님 : 훈남이시지만 안타깝게 유부시네요. 좀 성질 있으신 것 같았는데 진짜 재미나신 분 개구쟁이 같으심.
- 리퀴몰리님 : 배우 고창석을 떠올리게 하시는데 성격도 그러신듯... 다른분들을 위해 뷔페음식을 지고 오름을 마다하지 않으심.
- 새옹지마70님 : 저처럼 처음 오셔서 잘 못 어울리실 줄 알았는데 미소도 아름다우시고 잘 어울리시고 재미있으심.
- 주화입마님 : 첫 인상부터 인상 좋으신데 새로 온 사람들에게 말도 선뜻 걸어주시고 잘 챙겨주심.
- 감동대장님 : 초 울트라 짐승남.. 쌩 달려나가면 안보임. 역시나 처음 온 사람에게 잘 대해주고 잘 챙겨주심.
- 폴님 : 초반 짐승남 모드 돌변에다 훈남이라 질투심 느낌. 성격도 내성적이고 잘 안어울릴것 같았는데 조금 이야기해보면 순박함.
- 은하계의 별님 : 대구 훈남의 쌍두마차중 1인 게시판 댓글이나 인상으로 보면 엄청 까칠하게 느껴졌는데 잘 웃고 미소가 멋있고
체력 달리는 사람들 잘 챙겨주고 이야기 나눠보니 성격이 엄청 선함.
은하계의 별님께 관심있으신 처자분은 경상지역 산행에 참여하셔서 저질체력으로 낙오하시면 오붓하게 데이또 하실 수 있음.
이상은 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이니 나중에 실제로 보니 다르더라 어쩌고 A/S해달라 책임져라 이러면 곤란합니다.
기본적으로 재미 있으신 분들이니 부담없는 경상지역 산행에 참여하시길 적극 강추드리면서 이상 저의 첫 뽐뿌 등산포럼 경상지역 산행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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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
뵙고싶어요~ 같이 살도 뺄겸!
아 웨이크업님 정신나간 웃음을 좋아하시다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