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온몸이 쑤십니다
제가 100키로에 육박하는 몸무게라서 무릎도 아프고 지리산에 올라가는게 두려웠는데
와이프가 자기는 천왕봉에 가야겠다며 가자고 엄청 졸라서 다녀왔네요
처음에 올라갔을 때는 비도 안 오고 날씨가 좋았는데 법계사를 지나면서부터 비가 조금 왔다가 완전 많이 왔다가 바람이 조금 불았다가 엄청 세게 불었다가 하면서 날씨가 엄청 안 좋았어요
천왕봉에 올라가니 아무것도 안보이고 추웠는데 ㅋㅋ 와이프는 좋다고 시원하다고 더 앉아 있다고 하더군요
평일이고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무서웠고 곰이 나올까 좀 무서워서 사람들이 보이면 어찌나 반갑던지요 산에서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인사하고 이것저것 먹을 것도 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장터목에서 발열도시락 먹고 중산리로 내려가는데 비가 많이 오고 하늘은 어두워지고 안경에 빗방울이 내리치고 얼굴 열땜에 안경에 김서리고 무릎은 시큰거리고 갈길은 끝없고 짜증이 엄청나서 다시는 지리산 안 간다면서 내려왔네요
천왕봉 다시는 안간다니까 와이프가 살 안 빼면 내년에 또 끌고올거라고 엄포를 놔서 살은 꼭 빼야겠습니다 ㅜ
뽐뿌 등포에서 추천해주신 코스로 잘 다녀왔고요 법계사 버스 타고 잘 올라갔다왔습니다
모두들 안전한 산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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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지리산 세석대피소 예약 해놓고...
갈까말까를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은 취소했었는데 안가길 잘한듯?합니다..... 장마 끝나고 다시 계획해야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